Travels 527

도쿄 휴양 여행 - 7. 하코네 료칸 호텔 설월화 - 저녁 가이세키

가이세키 석식을 먹으러 왔다.봄의 나베요리 가이세키. 세팅된 상. 방이 아니라 식당에 가서 먹는 구조이다.지금까지 가본 료칸 중에 방으로 가져다준 건 큐슈에서 한 번 이외에는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보편적인 서빙 형태는 아닌 듯. 가장 오른쪽의 식전주부터.키요미슈(きよみ酒)라고 하는데 오렌지와 귤의 교배종으로 담근 술이라고 한다. 상큼하고 단 맛의 식전주가 식욕을 돋군다.전채 뒷쪽에는 피스 두부가. 완두콩으로 만든 두부인듯 싶다.왼쪽부터 통쨰로 구운 새우, 타이코 니코고리(鯛子煮凍り - 도미알과 어즙을 굳혀 젤리처럼 만든 요리), 톳 두부 산적(ひじき豆腐田楽),츠쿠네 데리야끼(鶏つくね照り焼き), 이색신조(二色真丈 - 두 가지 색으로 된 경단)가 있다. 앞쪽 접시에 있는 건 불똥꼴뚜기 조림(蛍鳥賊煮)이..

도쿄 휴양 여행 - 6. 하코네 료칸 호텔 설월화 - 온천

다시 숙소로.여자친구가 이름이 예쁘다고 고른 곳이지만, 이 료칸호텔은 차가 없어도 가기 정말 편하다.하코네 등산철도 종점이자 하코네 케이블카의 시점인 고라역에서 도보로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입지에 있다.방도 꽤 많은 듯. 입구에서 료칸까지 가는 길부터 정갈하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석상 하나. 체크인은 아까 했고, 원래 료칸 가면 방에 과자가 있는 걸 이런식으로 해서 원하는 종류를 가지고 갈 수 있게 해 두었다.한사람당 세개씩이라니 조금 박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려니... 방문을 들고 들어오니 두 명이 쓸 방 치고는 꽤 넓다. 현관 옆에 화장실이 있고, 샤워실은 창문쪽에 있는 구조. 들고온 오츠키카시를 테이블에 늘어놓아 본다. 방에 탕이 딸린 방으로 예약했는데, 상..

도쿄 휴양 여행 - 5. 하코네 로프웨이와 오와쿠다니의 쿠로타마고관

점심을 먹고 다시 고라역으로. 케이블카(강삭열차)를 타고 소운잔으로 올라간다. 케이블카에서 빨리 내려서 로프웨이로 달려갔더니 바로 문닫고 출발한 곤돌라.12인승 곤돌라를 여자친구와 둘이서 전세낸 셈이 되었다. 소운잔역을 출발해서 올라가는 케이블카. 비가 오고 있었기 떄문에, 곤돌라는 곧 구름에 가리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둘만의 오붓한 공간이 되었다.앞뒤차도 안보이는 수준이라 세상과 고립된 느낌. 좀 가다보니 아래에는 유황이 뿜어져나오는 간헐천이 보인다.좋은 경치였던 것 같다. 소운잔에서 출발한 로프웨이는 오와쿠다니까지만 운행한다.오와쿠다니에서 토겐다이까지는 다른 로프웨이로 갈아타야 하는데, 하필이면 오늘부터 운휴였다. 역안의 상점에서 쿠키를 하나 사서 돌아다닌다. 역에서 나오니 보이는 쿠로타마고관.유..

도쿄 휴양 여행 - 4. 하코네로 가는 길

아침부터 신주쿠 역으로 가서 로망스카 특급 하코네를 타고 하코네로 향한다. 아침을 못 먹고 타서 차내에서 산 도시락. 예전에 갔을 땐 통근 만원전철에 끼어갔었는데 그때의 비극을 교훈삼아 특급을 타고 간다. 하코네 프리패스와 하코네유모토행 특급권. 하코네 프리패스는 외국인 전용 상품이 아니라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닌데, 하코네 안에서 시설들을 타다 보면 기본적으로 본전은 뽑게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하코네를 간다고 하면 저 패스가 거의 유일하다.게다가 하코네유모토에서 하코네 프리패스를 사게 되면 4000엔이기 때문에오다큐 혐오자가 아닌 이상 굳이 JR로 오다와라를 가서 프리패스를 사는 건 별로 효율적이지 않다. 특급을 타니 꽤 여유롭게 가는듯.로망스카로 신주쿠에서 하코네유모토까지 90분정도 걸리는데, 특급..

도쿄 휴양 여행 - 3. 아키하바라 마제루, 메이드카페

내일이 이노링의 새 앨범 BLUE COMPASS 발매일이라고 한다. 근데 벌써 있네요.두 장 삼. 아냐를 봐서 이것도 하나 사고... 다시 역으로. 일단 거처에서 짐정리를 하러 돌아갔다가 신주쿠에서 슈퍼 아즈사로 운용되는 신형 E353계 열차도 보고 다시 아키하바라로. 언제나의 AKB카페. 저것만큼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일단 저녁을 먹으러 MAZERU라는 곳으로.마제소바를 파는 곳인데, 커뮤니티에 몇 번 소개된 적이 있는 곳으로 기억한다. 가게 앞에는 식권 자판기가 있다. 메뉴는 차슈 한 장이 들어간 마제소바와 세 장이 더 들어간 게 있고, 나마모리, 오오모리, 토코모리와 시오, 쇼유별로 나뉘어져 있다. 고기 네 장이 들어간 쇼유 오오모리. 야채, 마늘, 아부라(기름), 치즈, 카라메(맛의 진함)거의..

도쿄 휴양 여행 - 2. 긴자 아코메야에서의 점심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닛포리에 내린다. 야마노테센을 타고 긴자로. 야마노테센 E235계. 작년부터 절찬리에 E231계로부터의 대차가 진행되어 지금은 E235계가 더 많은듯한 느낌이다. 유라쿠쵸에 내려 AKOMEYA라는 긴자의 쌀가게에 도착. 일본 전국에서의 쌀을 파는 곳이다. 쌀 뿐만 아니라 식기나 주방용품도 파는 듯.쌀가게지만, 맛있는 밥도 판다. 오늘 여기에 온 목적. 메뉴.밥은 일단 2500엔의 단일 메뉴로 구성되어 있고, 더 주문할 수 있는 건 음료와 디저트 정도. 다찌에 앉아서 밥을 기다린다. 뜨거운 손수건과 따뜻한 차가 먼저 나온다. 점심!5월의 메뉴라고 한다. 메뉴를 보면, - アスパラガスのすり流し갈아만든 아스파라거스.먹으면서는 에다마메를 갈아서 만든 건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아스파라거스를..

도쿄 휴양 여행 - 1. 나리타로 출국

새벽 6시도 안 된 시간, 출국을 위해 서울역으로 왔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바로 인천공항으로 가는 게 시간적으로는 빠르지만, 도심공항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기 때문.첫 차 기준으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서울역을 거쳐 직통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게 되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출발하는 것 보다 30분 늦지만,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빠른 체크인을 할 수 있고, 짐을 들고 가지 않아도 되는 데다가 아침의 공항 카운터 줄을 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 인천공항 발 나리타 행 이코노미. 비상구석으로 받아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도심체크인은 못 했지만 그래도 인천공항 끝까지 걸어가지 않아도 되는 데다가 9시가 인천공항의 가장 바쁜 타임이라 사람도 많을 걸 생각하면 잘했지 싶다.400엔 더 내고 특급을 탈 수..

도쿄 여행 - 24. 나리타공항 KAL라운지, 그리고 귀국

사밋토.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것저것 사기 위해 들렀다. 평범한 마트. 컵 야끼소바 한 박스를 샀다. 닛포리역에서 스카이라이너를 타러 옴. 나리타공항으로. 이것도 두 번째다. JR측 매표소에서 표를 교환하면 환승게이트를 지나갈수 있는 티켓과 스카이라이너 티켓을 같이 받을 수 있다. 환승게이트. 닛포리역에서 무정차로 나리타공항까지. 나리타공항행 스카이라이너. 160km/h까지 낸다고 광고하지만 도쿄 안에선 기어갈 뿐이다. 환승시간같은걸 고려하면 나리타익스프레스에 비해서 큰 이득은 아니라는 느낌. 1터미널로 왔다. 아시아나 자회사답게 에어서울은 아시아나 카운터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시아나 카운터는 대부분 놀고 있어서 비효율적이라는 느낌. 에어서울을 타지만 칼라운지에 왔다. PP카드로 입장.이것저..

도쿄 여행 - 23. 긴자의 오레노 우나기에서 우나기동을.

사이쿄선을 타고 장어를 먹으러 아카바네역으로. 아카바네역은 신칸센과 특급 빼고는 전부 서는 도쿄 북부의 마지막 대형 역이다.이 근처에 오늘 가려고 했던 장어집이 닫았네요 ㅎ... 계획을 바꿔서, 긴자로 간다.다행스럽게도 토쿠나이 패스를 끊어놓아서 추가금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긴자의 오레노 우나기라는 장어집.분위기가 엄청나게 고급스럽다. 정장을 차려입으신 남성 점원분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주문을 도와주셔서 조금 묘한 기분.카운터에 계시던 여성 점원분은 빡세게 기모노를 입고 계셨는데 어 음... 엄청나다. 저녁의 가격은 엄청나지만, 점심엔 조금 비싸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 우나쥬를 주문했다. 밥 위에 커다란 우나기가 세 점.셋 다 튼실하게 살이 올라있다. 여자친구의 우나기 정식. 장어의 양은 적지만,..

도쿄 여행 - 22. 치치부에서 도쿄로

마지막 온천 셔틀을 타고 미나노 역으로. 다시 오하나바타케 역으로 돌아간다. 초라한 열차시각표.그래도 막차가 23시까지는 다닌다. 역세권의 모습.앞에 있던 유일한 식당은 7시면 문을 닫는다. IC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금으로 이용해 주십시오. 반대방향으로 가는 열차만 계속 지나간다. 두 대쯤 보내고 나니 우리가 탈 열차가.보아하니 토큐에서 굴러다니던 8090계인듯. 역시 오래된 차 답게 냉방은 선풍기로 하는 것 같다. 세이부치치부역으로. 역에는 간단한 기념품 판매점과 식당이 있다. 지은지 얼마 안 되어 깔끔하고 물건도 많다. 저녁을 못 먹어서 치치부 명물이라는 카츠동 도시락을 샀다.기차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하니 숙련된 솜씨로 빠르게 튀겨주심... 이런 물건인데 꽤 괜찮은 것 같다. 플랫폼으로..

도쿄 여행 - 21. 치치부 히가에리(당일치기) 온천 세이네노유

오늘의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온천을 가기 위해서 셔틀버스 승차장으로.한 시간에 한 대 운행하기 때문에 시간이 안 맞으면 길에서 시간을 왕창 버리게 된다. 차가 있으면 편할 듯. 셔틀을 타고 온천으로. 온천 입구.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는 듯, 주차장이 차들로 가득하다. 대문을 들어서면 온천의 본관이 모습을 드러낸다.체크인을 하면 수건, 옷(유카타), 관내에서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는 팔찌를 받는다. 온천은 남탕, 여탕으로 구분되어 있고, 실내탕과 노천탕으로 구분되어 있다.신기하게 온천의 물이 초록색이다. 마셔라 헬스크림... 운명을 손에 넣어라... 또 다른쪽은 푸른색을 띄는 온천수. 온천을 하고 유카타를 입고 나와 족욕탕도 들러 보았다.바닥이 자갈로 되어 있어서, 발을 넣으면 발가락 사이로 자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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