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60216 Tohoku 7

겨울 아키타 - 6. 아오모리로.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는 관계로 아키타 역으로 돌아와서 사진이나 찍기로 했다. 근데 세상에 동일본이 아직도 국철차를 굴리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키하 40계. 곧 대차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 아직 현역으로 굴러다니고 있었다. 우에츠선 특급 이나호 E653계. 저쪽 플랫폼에 가있을 껄 싶기도 했는데 뭐 어쩔 수 없는 것... 사실 이거 찍어보려고 여기에 서있던건데 뭔가 멋지지 않습니까. 설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이라고 생각... 그렇다고 신칸센을 탈 건 아니고 똑같은 길로 돌아가면 재미없으니까 특급 츠가루를 타고 츠가루를 돌아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키타를 떠났는데 눈밖에 안 보인다. 눈이 조금 그쳤나 싶더니 다시 오기 시작했다. 뭔가 피곤해져서 내리..

겨울 아키타 - 5. 키리탄포 나베정식

아키타 세이부백화점 안에 있던 곳. 키리탄포나베를 판다. 사실 체인이긴 한데 여기말고 다른곳을 찾을 수가 없었음... 사토 요스케라고 한다. 찾아보니 도쿄에도 지점이 있는 듯. 사실 이게 키리탄포인데 별거 없고 멥쌀밥을 치쿠와(어묵)처럼 막대기에 감아서 구운 것이다. 키리탄포 나베는 이것을 닭육수 베이스의 국물에 넣고 끓인 것. 이쪽이 나베이다. きりたんぽ鍋。아래에 불을 붙인 상태로 나왔다. 주재료는 닭고기, 버섯, 키리탄포, 우엉, 파, 미나리라고. 버섯이 잎새버섯 대신 팽이버섯이 들어간 것 같지만... 국물은 약간 쌉싸름한 맛이 난다. 나베와 키리탄포만 해서 일단. 그릇에 담아보았다. 꽤 먹을만함. 위에서 사진을 보고 예상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면까지 주는 스케일에 매우 놀랐다... 1600엔의 ..

겨울 아키타 - 4. 아키타 시내

역에서 빠져나와서 아키타 시내를 좀 돌아다녀보려고 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오네요. 그리고 저 로손엔 이미 카시마가 완매된 상태였습니다. 아키타의 유일한 애니메이트에 방문... 19시에 문을 닫는 아키타 클라스; 일본 상점들이 문을 일찍 닫는 편이긴 한데 이건 아예 저녁영업이 없는 수준인데? 물건도 별로 많이 없어서 기념으로 뭔가 하나 살까 했는데 그냥 나왔다. 다시 역으로 돌아옴. 사실 지금 그냥 늦가을 잠바수준만 걸치고 왔는데 눈은 따가울 수준으로 내리고 손이 얼어붙을거같아서 일단 몸을 녹인 다음에 다시 나가기로 했다. 역근처의 이상한 구조물들... 눈이 좀 그치긴 했어도 여전히 많이 오고 있다. 사실 겨울바다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그럴꺼였으면 우에츠본선이든 오우 본선을 타고 옆 역으로 갔었어야... ..

겨울 아키타 - 3. 타자와코선(2)

역이 다 비쳐보이는 정도의 신칸센... KTX가 이렇게 차체가 좋을 때는 출고된 직후밖에 없는듯.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는것도 신칸센이 부러운 이유 중 하나다. 다시 폭풍 속으로. 솔직히 이쯤되면 가다가 멈춰버리지 않을까 걱정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오오마가리에 도착. 사실은 여기까지가 타자와코선이고 여기서부터는 오우 본선이다. 오우 본선은 원래 복선이었는데 지금은 한쪽은 협궤 한쪽은 표준궤로 굴리고 있는 상황... 그리고 오우 본선과 타자와코선이 직결된 게 아니고 같은 방향으로 들어오는 구조라 여기서부터는 신칸센이 스위치백을 해서 뒤로 간다. 신칸센 중에는 유일하게 스위치백하는 구간. 플랫폼을 밟아보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면서 바람이 한쪽으로 불면 산에서 연기가 나는 것처럼 보인다. 뭔가 굉..

겨울 아키타 - 2. 타자와코선(1)

거의 사진 위주의 블로깅이 될 듯 합니다만 계속 이어집니다. 모리오카역에서 지연된 상행 E6계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발차했다. (철도기점은 도쿄역이므로 상행이라 함은 도쿄행을 뜻함) 타자와코선으로 진입했다. 보이는게 확 낮아지는걸 실감. 아와테쪽은 그래도 날이 개서 좋은 사진을 많이 건졌다. 매우 힐링되는 풍경.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보는건 언제나 기분좋은 일이다. 시골의 겨울. 는 좀만 눈을 돌리면 개발중. 그래도 그림같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겨울이라도 역시 신칸센을 타면 아이스크림을... 아이스크림을 먹는동안 바람이...아니 날씨가 바뀌었다. 화창했던 하늘은 어디로... 그래도 운치는 있는 듯. 타자와코선은 두 번째인데 여름과 겨울의 경치 차이가 완전히 다른 인..

겨울 아키타 - 1. 설국으로

새벽 다섯시... 여행을 시작한다. 사실 이날이 로손 콜라보를 시작하는 날이라서 카시마 태피스트리 사러 나온...건 아니지만 그냥 지나칠 순 없으니 일단 하나 사고... 이 융켈을 하나 사면 태피스트리 하나를 주는데 미조노구치에서 난부선을 타고 무사시코스기로 갑니다. 여기서 환승 처음해보는데 엄청 헤메고... 요코스카선-소부선 직통 에어포트쾌속 나리타공항행. 도쿄역에 도착합니다. 날렵한 E7계...를 뒤로 하고 오늘은 아키타로 갑니다. 아키타신칸센 하야부사・코마치. 옆은 예전에 하도 많이 탔던 도카이도 신칸센이... 신칸센 첫차를 타는 건 처음이다. 조용한 도쿄의 아침이 밝아오는 걸 바라보면서 아키타로 간다. SSA. 이미 마음만큼은 그곳에. 청명한 하늘이 밝아오는데 너무 눈부셔서 자지도 못함...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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