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숙소로.
여자친구가 이름이 예쁘다고 고른 곳이지만, 이 료칸호텔은 차가 없어도 가기 정말 편하다.
하코네 등산철도 종점이자 하코네 케이블카의 시점인 고라역에서 도보로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입지에 있다.
방도 꽤 많은 듯.
입구에서 료칸까지 가는 길부터 정갈하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석상 하나.
체크인은 아까 했고, 원래 료칸 가면 방에 과자가 있는 걸 이런식으로 해서 원하는 종류를 가지고 갈 수 있게 해 두었다.
한사람당 세개씩이라니 조금 박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려니...
방문을 들고 들어오니 두 명이 쓸 방 치고는 꽤 넓다. 현관 옆에 화장실이 있고, 샤워실은 창문쪽에 있는 구조.
들고온 오츠키카시를 테이블에 늘어놓아 본다.
방에 탕이 딸린 방으로 예약했는데, 상당히 만족.
두명이 들어가면 꽉 차버리는 크기다.
그럼 먼저 목욕을 하러 대욕탕으로.
호텔 자체도 건물이 두 채인데, 대욕탕은 또 다른 곳에 있어서 이렇게 통로로 이어진다.
비가 와도 비맞을 걱정은 없어서 좋은듯.
대욕탕을 가려다가 전세탕이 비었길래 전세탕을 가 보기로 했다.
예약할 필요는 없는데, 처음엔 이렇게 큰 호텔에 전세탕 예약이 없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지만 의외로 또 자주 비어 있어서 잘 이용했다.
나무로 된 욕조 온천.
노천이라 기분좋게 있을 수 있었다.
옷을 벗고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찍고
들어갔다.
비를 맞으면서 노천온천을 즐기는 게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적당한 온도의 날씨에 비를 맞으며 뜨거운 온천물을 만끽하는 느낌.
원천은 61.2도, 물 온도는 42도라고.
돌아가면서 본 옆 자리의 욕탕.
이쪽은 돌로 되어있었는데, 나중에 가보니 바닥이 너무 미끄럽던. 들어가다가 한 번 미끄러져 버렸다.
물에 몸을 담궈 피로를 풀고 나오는 길.
꽤 높은 곳에 별도로 세 개의 전세탕이 있어서 즐겁게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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