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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 - 25. 바티칸 박물관 아라찌의 방, 시스티나 경당

피냐의 안뜰에서 시스티나 경당으로 이동하는 통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원래 이 사이에 조각관에 들러서 라오콘의 군상 실물과 여러 조각들을 봐야 했지만, 누군가 조각을 만지는 바람에 알람이 울려서 조각관에 들어갈 수 없었다. 시스티나 경당으로 가는 길에도 이런저런 조각들이 계속 전시되어 있었다. 경당으로 가는 길에도 청금석으로 장식된 그림이 있는데, 푸른색을 낼 수 있는 소재였던 청금석은 중세까지만 해도 굉장히 비쌌기 때문에 푸른 그림을 바닥에 새겨넣는다는 것은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서 여겨졌다. 그림이지만 조각처럼 보이는 벽면의 장식들이 대단하다. 이런저런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조각관에서 나오면 이 길로 이어지는데, 조각관을 못 간게 조금 안타깝다. 계속 가다 보면 아라찌의 방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서유럽 여행 - 24. 바티칸 피나코테카(회화관), 피냐의 안뜰

로마에서의 2일차 아침은 바티칸 투어로 시작한다. 호텔에서 급하게 나와서 택시를 잡아타고 투어에 합류해 바티칸 성벽을 따라서 걸어간다. 성벽 안쪽은 바티칸 시국이고, 바깥은 이탈리아라는게 재미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한 더데이 트래블의 바티칸 반일 투어로 김솔지 가이드님의 안내로 진행했는데, 바티칸 박물관 공인 가이드로 설명도 잘 해주셨고 친절하셔서 즐겁게 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다. 보통 여행을 할 때 투어 프로그램을 잘 하진 않는데, 유럽 여행하면서는 바티칸과 파리에서 한 번씩 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바티칸같은 경우는 사전 지식에 따라서 보이는 시야가 크게 달라지는데, 지식이 부족하거나 일일히 찾아보기 어렵다면 이런 투어를 진행하는 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제 지나가면서 봤던 입구처럼 보이는..

서유럽 여행 - 23. 로마 La Francescana 의 피자 & 파스타, Neve di latte 젤라또

호텔에서 조금 걸어나오니 대법원 건물이 보인다. 겉으로 보기엔 로마시대 건물인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Corte Suprema라고 한다. 보기와는 다르게 1911년에 지어진, 나름 최신(?) 건물이다. 대법원 앞의 광장. 야자수가 굉장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늘 저녁을 먹은 곳. La Francescana라는 곳인데, 시간도 늦었고 해서 호텔 근처로 왔지만 대기가 상당했다. 15분정도 근처를 구경하며 대기한 뒤에야 들어올 수 있었다. 실내로 안내받긴 했는데, 여기도 에어컨이 없어서 굉장히 더웠다. 식전빵으로 시작. 살짝 질겼던 기억이 있지만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와인을 물처럼 마시는 곳이니 와인도 한 잔 주문해본다. 먼저 피자부터. 피자가게니 피자를 시켰는데, 가게 이름과 같은 Pizza Fra..

서유럽 여행 - 22. KLM KL1607편 AMS-FCO 이코노미

공항으로 돌아왔다. 항공기의 터보팬 엔진 레플리카로 데코레이션된 가게가 신기하다. 다시 들어온 출발구역. Sky Priority 표시를 따라서 터미널 D 게이트 쪽으로 갔는데 이쪽은 쉥겐을 나가는 국제선 터미널이었고 졸지에 쉥겐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는, 하루에 암스테르담 도장만 세 번 찍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터미널 D에는 영국항공의 라운지가 있었고 PP카드로 입장이 가능해서 들어가서 조금 쉬기로 했다. 현재는 Aspire Lounge 41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미 Aspire Lounge였을지도 모르겠다) 라운지의 음식 종류는 많지 않았는데 뷰가 좋았다. 주기장을 볼 수 있는 뷰였는데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가장 앞쪽에 꼬리부분만 찍힌 기체는 아침에 런던에서 타고 왔던..

서유럽 여행 - 21. 암스테르담 운하 산책

밥도 먹었고 비도 그쳤으니 암스테르담 구경을 하러 나와본다. 먼저 역으로 가서 티켓을 구입한다. 암스테르담의 트램들은 중앙역 앞에서 대부분 출발하는데, 암스테르담의 거리는 암스테르담 중앙 역에서부터 방사형으로 뻗어 있고 횡방향으로 운하가 도는 구조라서 어느쪽으로 가든 운하를 볼 수는 있었다. GVB 1시간권을 샀다. 암스테르담의 지하철과 트램, 버스를 1시간동안 무제한 탈 수 있는 티켓으로 3.2유로이다. 왠지 피자가게가 많았던 암스테르담의 거리. 적당히 조금 가서 운하를 보러 내려보았다. 작은 배도 충분히 지나다닐 수 있는 꽤 큰 규모의 운하들. 좀더 걸어가다 보니 하이네켄 양조장도 볼 수 있었다. 원래 브류어리였으나 1988년 양조장으로서는 문을 닫았고 현재는 하이네켄 익스피어런스라는 체험관으로 변경..

서유럽 여행 - 20. 암스테르담 중앙역과 카페 Prins Heerlijk

암스테르담 공항은 출국장과 입국장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쉥겐으로 입국하게 되면 입국심사 전에 쉥겐에서 출국하는 객들과 뒤섞이게 된다. 미국의 공항들과 조금 비슷한 면이 있는데, 미국도 국내선은 출국장과 입국장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국제선의 경우는 밀입국 등을 막기 위해서 출입국 동선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테러의 위협에 오랫동안 시달렸던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꿀 동선이다. 이런 경우에 면세점은 어떤식으로 운영되는지 궁금했지만 미처 확인하진 못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또 비쉥겐지역에서 들어온 객들이 쉥겐지역으로 가는 비행기를 환승하기 위해서는 입국심사를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구조긴 했다. 사진이 상당히 어둡게 찍히긴 했지만, 입국심사장을 나와서 공항 로비로 오면 이런식으로 바로 암스테..

서유럽 여행 - 19. KLM LHR-AMS 이코노미 & 히드로 3터미널 No.1 라운지

호텔에서 공항으로 간다. 너무 바로 앞이라 사진은 호텔방에서 찍은 공항 사진 뿐. 힐튼 가든 인은 사실 비행기 보려고 예약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고, 객실이 9층이라 당연히 공항이 보일 줄 알았는데 공항도 6~7층은 되는 것 같아서 공항이 전혀 안 보였다. 아침을 먹고 에어프랑스-KLM 카운터로 갔는데 이미 엄청난 줄이 늘어서 있었다. 비슷한 시간대에 에어프랑스와 KLM이 출발해서 엄청나게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파리와 암스테르담 양쪽 다 허브 공항이라서 그런지 환승해서 멀리까지 가는 장거리 승객이 많았던 것 같다. 심지어 우리는 SkyPriority 줄에 섰는데도 줄이 엄청 길었다. SkyPriority 줄에 섰는데도 줄이 너무 길어서 30분이상 기다린 끝에 겨우 체크인했다. 이코노미였으면 체크인하고..

서유럽 여행 - 18. 히드로 익스프레스 & 힐튼 가든 인 런던 히드로 T2&3

저녁을 먹고 호텔로 와서 짐을 찾아 다시 우버를 타고 패딩턴 역으로 이동한다. 역까지 타고 온 아이오닉 1세대. 영국엔 의외로 현대기아차가 많이 보인다. 패딩턴 역 입구. 굉장히 큰 터미널 역이라서 첫날은 꽤 헤맸던 기억이다. 오늘은 다행히 히드로 익스프레스가 정상 운행 중이다. 히드로 익스프레스로 운행되는 열차인데, 디자인은 도시철도와 별다를 것 없는 디자인인데다 더 비싼데도 엘리자베스 라인 열차들보다 노후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게이트에 QR코드를 찍고 넘어오면 히드로 익스프레스 승강장으로 올 수 있다. 겉보기와 달리 내부는 깔끔한 편으로 전석 크로스시트 좌석으로 되어 있으며 지정석은 따로 없었다. 돈을 더 받는 만큼 중간역에는 정차하지 않고 빠르게 히드로 공항까지 이어준다. 패딩턴 역에서 히드로..

서유럽 여행 - 17. 런던의 프렌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Le Gavroche 디너 코스

저녁을 먹으러 하이드 파크 옆의 작은 골목으로 향한다. 이곳엔 Le Gavroche 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번 유럽 여행을 하면서 세웠던 계획 중 하나는 각 나라에서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레스토랑을 찾아가 보는 것이었고 그중 첫 번째 방문지로 오게 된 곳이 이 Le Gavroche이다. 1967년에 개업한 이 레스토랑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미쉐린의 별을 받은 레스토랑으로 영국에서 2개의 스타를 획득한 최초의 레스토랑, 그리고 3개의 스타를 획득한 최초의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미쉐린 3-스타는 1982년부터 1993년까지 유지했는데, 창업자의 아들인 Michel Roux Jr가 물려받으면서 3성 레스토랑에서 2성으로 바뀐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으로 미쉐린 3-스..

서유럽 여행 - 16. The Fenchurch Building의 Sky Garden, MI6 빌딩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셔틀을 타고 다시 전철을 타고 유스턴 역으로 와서, 노던 라인을 타고 뱅크역에 내렸다. 사진 가운데 건물은 20 펜처치 스트리트 빌딩이라는 건물로, 건물 외벽이 살짝 휜 것 같이 되어 있다. 볼록한 면의 반대쪽은 오목거울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이렇게 오목거울처럼 생긴 형상 때문에 태양빛을 아래로 모으는 효과가 있었고 이로 인해 건물 앞 온도가 91도까지 오른다거나, 자동차 표면이 달아올라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고, 어떤 기자는 이걸 이용해 달걀 프라이를 만들기도 하는 모습을 방송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고들로 인해 한때는 런던 최악의 빌딩에 꼽히기도 했는데, 현재는 오목한 면에는 차양막을 쳐 두어서 더이상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 2..

서유럽 여행 - 15. 해리포터 스튜디오 (2)

해리포터 스튜디오(1)에서 계속. 이어지는 것은 킹스 크로스 역의 9와 ¾승강장. 들어가면 기적소리를 내뿜는 새빨간 호그와트 급행 열차가 서 있다. 해리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을법한 마네킹과 짐수레. 헤드위그가 귀엽게 철창안에 들어있다. 호그와트 급행 열차는 직접 올라타볼 수도 있는데, 칸마다 변해가는 학년을 묘사해 두었다. 킹스 크로스역에서 줄서서 찍는다는 9와 ¾승강장 입구로 빨려들어가는 곳. 여기에서는 줄 없이도 쉽게 찍을 수 있다. 몇몇 장면들은 마네킹까지 곁들여 장식해두었다. 1권에서 온갖 종류의 과자들을 쌓아놓고 먹고 있는 해리와 론의 모습과 허니듀크 과자 가게의 수레를 장식해 두었다. 그리고 마지막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결혼한 해리&지니와 론&헤르미온느가 자녀들을 배웅하는 장면. 솔직히 해..

서유럽 여행 - 14. 해리 포터 스튜디오 (1)

어제 비가 왔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화창해진 날씨. 유스턴 역으로. 호텔이 유스턴 역 바로 앞에 있었지만 크게 덕을 봤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좀 이득을 본 기분이었다. 도보 5분으로 기차역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재미있는 것은 공항처럼 전광판에 빼곡하게 출발 열차가 써 있는 것이었다. 오늘 타게 될 열차. 이것도 오이스터 카드로 탈 수 있었다. 열차는 20여분을 달려 왓포드 정션에 도착했다. 역명판에 같이 붙어있는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보면 이 역이 거의 절반쯤은 해리포터 스튜디오 역으로 기능한다는 걸 알 것 같은 느낌이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로 데려다 줄 셔틀. 셔틀버스는 나름 전기버스다. 영국에서도 전기차는 꽤 볼 수 있었지만 런던의 더블데커들은 거의 디젤이었는데, 전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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