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 527

서유럽 여행 - 11. 애비 로드, 베이커 스트릿 셜록 홈즈 박물관

애프터눈 티를 마시고 Abbey road로 왔다. Abbey Road 스튜디오가 있는 곳으로, 비틀즈의 'Abbey Road' 앨범에 쓰인 사진이 유명한 곳이다. Bakerloo 선을 타고 Maida Vale역에 내려서 걸어오거나, Baker Street 역에서 139번이나 189번 버스를 타고 올 수 있다. 구글 지도에서 찾으려면 The Beatles crosswalk 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이 횡단보도에 줄지어 선 사진은 지금까지도 비틀즈의 상징으로 많이 회자되곤 한다. 차가 계속 다니기 때문에 차를 피해서 찍긴 해야 하지만, 운이 좋게도 근처 길이 공사중이라 차들이 다른 길로 우회하고 있어서 쉽게 찍을 수 있었다. 자켓처럼..

서유럽 여행 - 10. 포트넘 앤 메이슨 런던에서의 애프터눈 티

빠르게 피카딜리로 왔다. 게임이나 영화에서 여러번 본 곳이지만, 실제로 보니 감흥이 다르긴 하다. 피카딜리 광장에서 피카딜리 거리를 따라 가다보면 오늘의 목적지인 포트넘 앤 메이슨 본점이 나온다. 포트넘 앤 메이슨 본점 입구. 이쪽은 단순히 티룸만 있는 게 아니고, 각종 차와 차에 곁들일 티 푸드를 파는 백화점, 그리고 지하의 식료품점까지 존재한다. 지하부터 3층까지는 양판점으로 되어 있고, 애프터눈 티는 4층의 Diamond Jubilee Tea Salon에서 진행된다. 어제의 리츠에 비해서는 상당히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홀이다. 평일인데도 자리가 만석이라 예약은 필수인 듯. £70의 애프터눈 티 클래식 세트를 두 개 주문했다. 가장 기본 라인인데,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으로 티는 Platinum J..

서유럽 여행 - 9. 대영박물관

오늘은 대영박물관에 왔다. 호텔에서 걸어서 올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 외국인 가이드가 해주는 투어를 신청했는데, 투어 집결지가 후문이라는 걸 조금 늦게 확인해서 5분정도 늦었더니 도착했을 땐 가이드는 없었고 여행사에 전화해봐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상품명이 대영박물관 입장 & 하이라이트 투어 였는데 박물관 입장은 무료였고 가이드도 받지 못했으니 사기당한거나 다름없다. 그래도 후문으로 들어간 탓에 금방 들어갈 수 있긴 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꼭 봐야하는 것들 위주로 보기로 했다. 후문으로 들어가게 되면 먼저 나오는 것은 이집트 관으로, 미라의 관 같은 것들을 볼 수 있다. 이집트관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것은 람세스 2세의 흉상으로, 오른쪽 가슴에 뚫린 구멍은 나폴레옹의 병사들이 흉상을 프랑스로 ..

서유럽 여행 - 8. 피시앤 칩스와 타워 브릿지 야경

리츠를 나와서 피카델리 서커스 역으로 간다. 처음에 리츠에 올때 왔던 Green Park역이 훨씬 가깝긴 하지만, 피카델리 광장도 구경할 겸 갔는데 정작 사진을 안 찍었다. Bakerloo선을 타고 베이커 스트리트 역으로 왔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셜록 홈즈 박물관의 이정표. 가볼까 하고 와 봤는데, 5시 30분이 입장 마감인데 거의 바로 앞에서 잘렸다. 10분만 일찍 왔어도 갈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해가 늦게 지니까 여전히 대낮같은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빨리 간다. 저녁으로 영국에 거주하시는 분과 펍에 왔다. 한번쯤은 먹어볼만 한 피시앤 칩스는 생각했던것보다는 괜찮았다. 아주 맛있진 않지만 맥주 안주로 괜찮다는 느낌. 튀김옷이 딱딱했던 치킨. 사실 둘다 배가 너무 불러서 엄청 많이먹진 못했던 것 ..

서유럽 여행 - 7. 더 리츠 런던의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 티의 본고장에 왔으니 애프터눈 티를 먹어주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하여 예약한 더 리츠의 애프터눈 티. 더 리츠 런던은 세자르 리츠가 더 리츠 파리를 완공하고 8년 후인 1906년 오픈한 호텔로, 런던 상류 사회와 럭셔리의 상징이 되어 온 곳이고, 그 중에서도 애프터눈 티를 위한 장소인 팜 코트는 에드워드 7세, 윈스턴 처칠, 주디 갈랜드, 에블린 워, 엘리자베스 여왕 등이 자주 방문했던 곳이어서, 1차 세계대전 이후 차를 위한 장소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리츠 하면 한때 신논현역 근처에 있다가 르메르디앙 호텔로 바뀌고 폐업한 리츠 칼튼을 떠올리기 쉬운데, 리츠 칼튼 체인은 미국에서 리츠의 상표권을 사서 만들어진 회사에 기원하기 때문에 관계는 없다. 리츠 호텔의 창립자인 세자르 리츠는 ..

서유럽 여행 - 6. 템즈 강과 런던 아이, 빅 벤

템즈 강을 건너본다. 의외로 강폭이 좁았던 템즈 강인데, 배들은 꽤 많아서 서울은 한강을 좀 더 적극적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강이었다. 걷다보니 런던 아이가 보이길래 가 보았다. 최고 높이는 135m이고, 바퀴의 지름은 120m라고 하는데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2000년 오픈했을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였다고 하는데, 그 뒤로 더 높은 대관람차가 많이 늘어났지만 영국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대관람차이다. 원래는 탈 생각이 없었는데 앞에 갔더니 타야할 것 같아서 충동구매해 버렸는데, 심지어 너무 더워서 줄을 기다리고 싶지 않아져서 패스트트랙으로 사 버렸다. 일반 티켓은 £36, 패스트트랙은 £51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더위에 뇌가 타버린 게 아닐까 싶다. 패스트트랙..

서유럽 여행 - 5. 레스토랑 Rules의 선데이 로스트

애드미럴 아치를 나오면 바로 트라팔가 광장이다. 트라팔가 광장은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하여 조성된 광장으로, 원래는 왕가의 정원이었던 것을 광장으로 조성한 곳이라고 한다. 트라팔가 광장 저 멀리로 빅벤이 보인다. 스트랜드를 따라 걸려있는 유니언 잭의 향연. 오늘의 목적지인 Rules에 도착. 1798년에 개업한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시작하던 해에 개업했다고 하니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픈할 때는 오이스터 바였는데, 현재는 영국의 전통 음식과 굴, 파이, 푸딩을 파는 레스토랑이다. 우리는 선데이 로스트를 먹으러 갔는데, 메뉴 이름답게 당연히 일요일 점심에 사람들이 많을 줄 알고 예약까지 하고 갔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다. 화려한 장식들과 수많은 명사..

서유럽 여행 - 4.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

오늘의 첫 일정은 버킹엄 궁전이다. 호텔을 나와서 역으로 향하는데 호텔 앞에 있던 Saint Pancras New Church가 인상적이었다. New church라고 해서 현대에 지은건가 했는데 18세기(1819-22) 건물이었고, 3세기쯤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교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게 조금 놀라웠다. 오이스터 카드를 샀다. 티머니같은 건데 신용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는게 좋았다. 1-2존 안에서 오이스터 카드를 쓰면 하루 교통비를 아무리 쓰더라도 7.7파운드로 고정되었기 때문에(2022년 기준) 여러군데를 다니더라도 7.7파운드라고 생각하면 되어서 편했다. 런던 지하철에서 신기했던 에스컬레이터. 보통 양방향이 다른 방향 에스컬레이터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한 방향인 에스컬레이터도 꽤 많아서 신기했..

서유럽 여행 - 3. 힐튼 런던 유스턴 (Hilton London Euston)

3박을 했던 힐튼 런던 유스턴은 유스턴 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좋은 입지를 가진 곳이었다. 대영박물관이나 대영도서관에 걸어서 접근할 수 있고, (우리는 버스를 탔지만)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지하철 노선도 많아서 접근성은 좋은 곳이었다. 호텔 건물은 빅토리아 시대 타운하우스 건축물이라고 한다. 정면에서 볼 때는 커 보이진 않았는데, 303개의 객실을 가진 꽤 큰 호텔이라고 한다. 200년이 넘은 건물답게 배리어 프리따위는 없기 때문에 캐리어를 들고 로비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 건물에 묵어보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로비에서 볼 수 있는 시계. 이렇게 보면 계단밖에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있는 건물이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탈 필요도 없는 1층 방으로 배정..

서유럽 여행 - 2. 영국 입국과 엘리자베스 라인, 어니스트 버거

입국심사를 위해 통로로 가는 중. 한국인은 EU 및 10개국과 더불어 신청 없이 자동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 국뽕은 역시 밖에 나와야 차는 것 같다. 짐이 나오는데 착륙 후 한 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짐이 굉장히 늦게 나오는 바람에 계획이 조금 망가졌긴 하지만 기차를 타러 이동. 히드로가 최근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수하물 분실률이 꽤 높아서 짐을 잃어버릴까봐 꽤 걱정했는데, 다행히 짐이 분실되는 사태는 없었다.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예약했는데, 안내문에는 히드로 2,3 터미널로 이동해야 탈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이동을 위해 꽤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심지어 히드로 익스프레스는 파업으로 운휴라고 한다. 두 달전에 예약해서 요금을 아꼈다며 좋아했는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은 노선이..

서유럽 여행 - 1. 대한항공 KE 907 ICN - LHR 이코노미

한 달 만에 2터미널에 왔다. 사람이 훨씬 많아진 느낌이다. 티케팅을 하고, 출국장을 나와서 바로 앞의 248번 게이트에 있던 오늘의 기체를 확인하러 방문. 공교롭게도 한 달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으로 올 때 탔던 HL8011 기체다. 기종은 777-3B5ER으로 2015년 5월에 도입되어 7년정도 된 후기 77W 중 하나로 비교적 신형 기재다. L라운지가 열었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갔지만 닫혀 있어서 마티나 라운지로. 올해 두 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리큐어는 없고 생수도 없다. 보딩 패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올 떄 결국은 프레스티지를 탔지만 처음에 예약한 자리가 29J였는데, 처음 예약한 자리에 결국 앉게 되어버렸다는 운명과 같은 일을 겪게 되니 재미있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탑승하러 가니 비가..

샌프란시스코 여행 - 17. SFO-ICN 대한항공 KE24 프레스티지

대한항공 KE24편은 올 때와 다르게 보잉 777-3B5ER 기종으로 운영된다. 레지넘버는 HL8011로 2015년 5월에 도입되어 7년정도 된 후기 77W 중 하나로 비교적 신형 기재다. 2022년 7월 1일자부터 KE23/24 인천-샌프란시스코를 운항하는 기재가 A332에서 B77W로 바뀌어 운영되는 덕에 프레스티지 스위트를 타보는 기회를 얻었다. (대한항공의 A332는 프레스티지 슬리퍼로 운영된다) 게이트는 A6 게이트가 배정되어 있는데 A6/A7을 같이 쓰는 구조인 것 같았다. A6은 퍼스트/비즈니스용, A7은 이코노미용으로. 타기 직전에 물어봐서 바꾼 7A자리. 프레스티지 중에서는 가장 앞자리인데, 뒤쪽의 프레스티지와는 문으로 차단되어 있고, 앞쪽은 퍼스트로 차단되어 있어서 굉장히 안락한 자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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