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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

신슈 여행 - 16. 하이레일 호시조라를 타러 코부치자와 역으로 다시 카미스와역으로 되돌아왔다. 열차 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예의 그 족탕에 발을 담그고 있기로. 역 안에 족탕이 있으니 열차를 기다리는 것도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역에서 산 족욕용 수건. 발 닦을 물건이 없기도 했고, 스와에 왔던 기념으로 하나 질러버렸다. 역시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걸 마시는 건 최고의 휴양이다. 이번 음료는 이로하스 배. 갈아만든 배의 하위호환같은 맛이 났다. 열차 시간이 다 되어 정리하고 플랫폼으로. 이 근처의 츄오선은 단선이라, 한 번에 세 열차가 교행을 한다. 먼저 우리가 탈 보통열차가 도착. 그리고 나서 마츠모토로 가는 아즈사가 들어온다. E353계. 그리고 나서 신주쿠로 가는 슈퍼 아즈사가 역으로 들어오고, 역순으로 역을 빠져나간다. 우리가 탄 열차는 ..
신슈 여행 - 15. 스와 호 일주 드라이브 다시 가파른 언덕길 와인딩의 시간. 중앙선도 그어지지 않은 도로를 달려서 어제 갔던 타테이시 공원에 도착. 타테노우미 공원에서의 스와호 뷰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아서 어제의 뷰를 다시 찍으러 왔다. 어제 올라갔던 시계탑을 다시 올라가서. 어제보자 훨씬 하늘이 맑고 깨끗해서 오늘이라면 정말 노을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차 시간이 있어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시계탑 위에서 본 타테이시 공원과 스와 호를 마지막으로 타테이시 공원에서도 내려간다. 아직 반납까지는 한 시간 정도 남아서, 호수 일주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려가는 와인딩. 적당한 속도로 내려가다 보면 연비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다(응?) 내려가는 도로도 거의 1차선이었는데, 항상 이런곳에서 반대편에 차가 오면..
신슈 여행 - 14. 하루삔 라멘과 스타바 고갯길 와인딩을 하며 내려간다. 내려가는 중엔 연비가 미쳐버려서 99.9km/L를 찍어버린 상황. 내려가는 길은 또 올라가던 길과 느낌이 달라서, 마을이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내려갈 수 있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을 보며 내려갔다. 길에 커다란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 보통 도리이를 길 위에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신기. 마을로 들어왔다. 가는 도중에 뭘 먹을까 하다가 타카야마 라멘이 생각나서 라멘으로 결정. 타베로그 순위권이 전부 장어 아니면 이자카야, 료칸에서 하는 식당이라 라멘 집으로. 타카야마 라멘은 아니지만, 스와에서 가장 평점 높은 라멘집으로 왔다. 하루삔 라멘을 팔고 있는데, 하루삔이 뭔가 하고 보니 하얼빈의 일본식 발음이었다. 어쩐지 메뉴판이 붉더라니... 중국음식답게 물과 자스민 차..
신슈 여행 - 13. 타테노우미(蓼の海公園)공원 차를 타고 온 타테노우미 공원. 여기에 온 본 목적은 전망대를 가는 것이었지만, 공원만 걸어다니기에도 꽤 좋은 곳이었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10월 초인데도 이미 나뭇잎이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있어서 좋았던 곳. 빠알간 단풍과 노오란 은행, 갖가지 색으로 물든 조금 빠른 가을이 반겨주던 곳. 오기 힘들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산책하기에 딱 좋은 정도의 호수다. 사람도 드물고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낚시하는 사람이 있는 걸 보니 호수에 물고기도 있는 모양이다.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광각으로 호수를 담아내기 힘들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전망대에서 내려와 호수를 따라서 걸어보는 중. 넓지 않아보이면서도 꽤 커서, 도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반환점을 돌아 또 한 컷. 열심히 노력해봤는데 결국 한 장에 호수..
신슈 여행 - 12. 오미야마(大見山)에서 본 스와호 어제 타테이시 공원에 갔던 일을 교훈삼아 오늘은 차를 타고 돌아다니기로 결정. 료칸에서 도요타 렌터카 앱을 깔아 회원가입을 하고 예약까지 완료한 뒤에 료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카미스와역 근처의 도요타 렌터카 지점으로 왔다. 오늘 빌린 차는 토요타 아쿠아. 한국에서는 프리우스 C라는 이름으로 들어와 있다. 시승기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별도로 써보려고 한다. 차 상태를 확인한 뒤에 결제를 마치고 여자친구에게 카메라를 부탁하고 출발. 어제 택시를 타고 올라갔던 길을 오늘은 직접 운전해서 올라가는데, 어제의 느낌과는 완전히 다르다. 날씨도 맑고 전면유리로 앞을 보면서 여유를. 굽이굽이 돌아가며 올라가는 험한 산로인데 잘 올라가는듯. 조금 더 올라가니 빽빽한 삼나무 숲이 나온다.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한 숲속을 지나..
신슈 여행 - 11. 온천 료칸 스하쿠 - 조식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 식당으로 내려오니 이미 식탁에 조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화로에서 끓어오르고 있는 것은 메인 요리인 두부인데, 진하고 고소하다. 먹기에 바빠 단독샷은 못 찍은듯. 먼저 도시락 안의 음식들. 고소했던 정어리 참깨무침과 신선한 산채 가리비, 간간한 겨자잎과 버섯 조림, 그리고 무를 곁들인 달달한 계란말이까지. 이것만으로도 밥을 먹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야츠가타케(나가노에서 야마나시까지 이어지는 육괴라고 한다)와 스와 산 야채를 버무린 샐러드. 아침의 브로컬리는 어제 저녁의 그것처럼 맛있진 않아서, 어제의 브로컬리를 다시 떠오르게 만드는 구성이었다. 빠질 수 없는 연어구이. 일본의 료칸이나 호텔 조식으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다. 과하거나 덜하지 않고 적당히 기름진 연어 한 토막의..
신슈 여행 - 10. 온천 료칸 스하쿠 - 온천 밥을 먹고 방으로 와보니 이미 이불이 단정하게 펴져 있다. 이 역시 료칸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지. 하지만 역시 료칸의 최고 묘미는 대절탕이 아닐까. 2000엔으로 대절온천을 한 시간 정도 빌릴 수 있었다. 우리는 체크인할 때 받은 할인권으로 할인도 받아서 별로 부담도 안 됐고. 먼저 옥내의 히노끼탕에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몸소 체험하며 온천욕을 시작했다. 옥외, 그러니까 노천에도 온천이 있다. 역시 온천이라면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노천온천이 좋은 것 같다. 두명이 들어가도 약간 여유가 있는 수준의 욕조라서 좋았다. 뜨거운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가열하거나 물을 섞지 않은 원천을 흘려보낸다고 써있는 걸 보니 괜찮은 온천마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즐거웠던 프라이빗 온천욕이 끝나고 대욕장으로. ..
신슈 여행 - 9. 스와호 앞의 온천 료칸 스하쿠 - 저녁 가이세키 아까 간략하게 소개한 료칸 스하쿠.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움이 배어나는 전경이다. 우선 프론트에서부터 방까지 안내를 받았는데, 방에 들어가니 이렇게 미리 찻잔과 과자가 세팅되어 있었다. 방까지 안내해주신 분께서 녹차까지 내어 주셨다. 상 위에는 이미 お着き菓子가 준비되어 있다. 웰컴 쿠키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방에서 본 호수의 뷰도 정말 좋아서,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택시타고 산을 올라갔지만... 또 하나 좋았던 점이 이 료칸의 구조상 호수를 전망하는 방은 정말 수가 적은데, 높은 층의 좋은 뷰를 주셔서 감사했다. 자리에 앉으니 이미 전채와 스키야키는 세팅이 되어 있다. 오늘의 메뉴. 다섯 종류의 니혼슈를 시음해볼 수 있는 샘플러가 있어서 주문해 보기로..
신슈 여행 - 8. 너의 이름은。의 배경, 스와호의 카타와레도키 짧은 족욕을 즐기고 료칸까지 걸어왔다. 스와 호 바로 앞의 료칸인데, 최상층의 노천온천도 있는 곳, 스하쿠. 전경. 들어가면 문앞에서부터 인사를 해 주시고, 체크인과 함께 방까지 안내해 주신다. 굉장히 융숭한 대접을 받는 느낌을 준다. 방에서 보는 호수 뷰도 정말 좋았지만, 역시 스와호까지 왔으면 이런 뷰를 봐야 하는 욕망이 생긴다.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의 호수와 가장 비슷하다는 곳, 스와호. 그래서 료칸에 부탁해 택시를 불러달라고 해서 좀 더 높은 곳으로 향했다. 는 건널목이 방해하네요 ㅡㅡ 호수가 한 눈에 보인다는 타테이시 공원(立石公園)에 왔다. 택시로 약 10분정도 걸린 듯 하다. 구름이 많이 낀 바람에 아름다운 노을은 볼 수 없었지만, 비가 오지 않은것만으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신슈 여행 - 7. 오츠키의 츠키카페를 들러 카미스와역의 족탕으로 오츠키로 돌아왔더니 다음 카이지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역 전광판에 신형 카이지라고 써 있길래 저게 뭐냐고 역무원에게 물었더니 신형 열차를 사용하는 카이지라고 한다. 이렇게 E353계를 처음 타보게 될 듯. 1번홈에 정차한 후지산 뷰 익스프레스 열차. 일단 역을 나와 돌아다녀보기로 했...으나 역 앞의 츠키카페(月カフェー)를 발견하고 잠시 쉬기로 했다. 꽤 폭신폭신했던 케이크와 여자친구의 카라멜 밀크. 달고 고소한 맛이 좋았다. 나는 그냥 케이크와 세트로 홍차를 주문. 케이크를 먹고 다시 역으로. 이제부터는 가보지 않았던 미지의 길을 지나갈 차례이다. 츄오선 라인이 애매한 것이, JR패스 전국판으로는 가기 아까운데 JR패스가 없으면 또 가기 애매한 구간이라는 문제가 있어서 ..
신슈 여행 - 6. 카와구치코와 후지산 뷰 특급 겟코우지 대문상점가. 나름 큰 상점가인 것 같은데 굉장히 휑한 느낌이다. 살짝 을씨년스러운 느낌마저 나는 공간에서, 천천히 거리를 걸어본다. 비틀이 다 썩어가는 채로 버려져 있다. 어떤 기구한 차생일까. 번호판도 없고, 차체는 썩어가고 있는 와중에 휠은 깡통휠이 엄청나게 빈티지 감성을 뽐낸다.. 다시 걸어서 후지산역으로. 밖에서 보니 규모가 훨씬 크다. 후지산을 못 본 대신, 카와구치코를 보기 위해 열차를 타고 이동. 중간에 후지큐하이랜드를 지나가는데, 방도리와 콜라보를 해서 역 안내음성이 아이밍 목소리로 쩌렁쩌렁하게 울리고 있었다. 아무튼 후지큐의 종점인 카와구치코역에 도착. 열차에서 내리니 빨간색의 후지산 뷰 익스프레스가 반겨준다. 해발 830m의 카와구치코 팻말. 후지5호(후지산 근처에 있는 다섯 ..
신슈 여행 - 5. 후지급행선을 타고 간 후지요시다의 미우라 우동 아침부터 신주쿠로 와서 특급 아즈사를 탄다. 얼핏 아즈사 하위 등급인 카이지까지 신형 E323계로 교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아직 E257계 아즈사도 운행하는 걸 보면 아직 먼 이야기인듯 하다. 어쩌면 마지막으로 타게 되는 츄오선 특급 E257계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아침의 신주쿠를 보며 여유있게 특급에 앉아 여행을 시작한다. 도토루에서 산 아침. 하나는 허니 햄 치즈 밀라노 샌드, 하나는 햄 에그 샐러드의 밀라노 샌드. 나는 아메리카노, 여자친구는 맛챠라떼를 골랐다. 천천히 아침을 먹고 나니 밖에는 비가 오고 있고, 풍경도 도시의 그것에서 전원의 그것으로 바뀌어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오츠키역에 하차. 지금까지 야마나시현에 와본 기억은 이 역이 유일하다. 트렁크를 코인락커..
신슈 여행 - 4. 신주쿠 블루 보틀 커피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다시 신주쿠로 돌아와서. 바스타 신주쿠는 신주쿠의 버스 터미널인데, 자꾸 버스타 신주쿠라는 한국 감성이 떠오르게 해서 볼 때마다 괴로움을 느끼는 곳이다. 원래 뜻은 버스타미나루 신주쿠 라고 한다. 도쿄 와이드 패스를 사러 버스타 신주쿠 건물에 있는 여행 서비스 센터로. 여기서 도쿄 와이드 패스를 발권하고 일정에 있던 대부분의 티켓을 발권했다.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러 블루보틀카페로. 콜드브루와 라떼, 그리고 쿠키. 콜드브루는 산미가 너무 강해서 조금 별로였는데, 라떼는 맛있었다. 신기하게도 여기에서 맥주공장에서 봤던 말레이시아 커플을 또 만나서 살짝 눈인사. 카페 내부에 테이블이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조금 기다리면 자리가 나는 편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었다. 커피를 마시고 신주쿠 역으로 와..
신슈 여행 - 3. 산토리 맥주 공장 도쿄・무사시노 브루어리 점심을 먹고 신주쿠의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보관한 뒤에 산토리 맥주 공장에 가기 위해 케이오선을 타러 왔다. 케이오선 특급으로 산토리 맥주 공장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부바이가와라역까지 20분 남짓 걸린다. 케이오 특급으로 신주쿠에서 네 정거장이면 부바이가와라에 도착한다. 정말 빠른 느낌. 역명판. 역에서 나와서 구름다리를 건너오면 산토리 맥주공장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워프. 공장 입구가 공장이라기엔 상당히 세련되고 멋져서 굳이 다시 공장 입구까지 걸어나와 찍어보았다. 안내판. 이곳의 정식 이름은 「산토리 천연수의 맥주공장 도쿄・무사시노 브루어리」 라고 한다. 공장 전경. 공장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모습이다. 공장 투어 대기소 입구. 이곳에서 시간이..
신슈 여행 - 2. 도쿄역 카이센동 명가 츠지한의 제이타쿠동(ぜいたく丼) 하네다 공항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국제선 터미널 출국장에서 30초정도만 걸어도 도쿄 모노레일 하네다공항 국제선빌딩역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이번 차는 보통열차라 다음차인 공항특급을 기다리는 중. 모노레일답지 않게(?) 꽤 긴 편이다. 창 밖으로 도쿄 시내 구경. 여전히 도쿄는 올림픽을 대비한 공사 중이라는 느낌이다. 과연 2020년 전에 끝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긴 한데, 그때 가 보면 알 수 있겠지. 도쿄만에서 도쿄 중심부를 바라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인트 중 하나가 도쿄 모노레일에서 보는 뷰이다. 낮에 도쿄 모노레일을 타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라 이 광경을 몇 번 보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 가장 앞에 탔더니 기관사 누님이 운전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마마츠쵸에서 케이힌토호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