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왔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화창해진 날씨.
유스턴 역으로. 호텔이 유스턴 역 바로 앞에 있었지만 크게 덕을 봤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좀 이득을 본 기분이었다. 도보 5분으로 기차역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재미있는 것은 공항처럼 전광판에 빼곡하게 출발 열차가 써 있는 것이었다.
오늘 타게 될 열차. 이것도 오이스터 카드로 탈 수 있었다.
열차는 20여분을 달려 왓포드 정션에 도착했다.
역명판에 같이 붙어있는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보면 이 역이 거의 절반쯤은 해리포터 스튜디오 역으로 기능한다는 걸 알 것 같은 느낌이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로 데려다 줄 셔틀.
셔틀버스는 나름 전기버스다. 영국에서도 전기차는 꽤 볼 수 있었지만 런던의 더블데커들은 거의 디젤이었는데, 전기버스는 여기에서 처음 타 보는듯. 'Powered by Muggle Electricity'라는 문구부터가 이미 해리포터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느낌이다.
10여분정도 버스를 타고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예언자 일보에 수배된 해리 포터가 맞아준다.
입장은 E-ticket에 있는 바코드로 가능한데, 사실 실물 티켓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
대신 입장하면서 Passport라고 써 있는 스탬프 수첩을 받았는데, 스탬프 찾는 재미도 있으면서 좋은 기념품이 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용-아마도 혼테일-이 맞아준다.
홀 안에는 최근 나오는 신비한 동물사전의 등장인물을 포스터처럼 전시해 두었다.
입구에는 "아무도 듣고 싶어하지 않는 한 어떤 이야기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J.K. 롤링의 명언이 써 있다.
입장해서 들어가보면 먼저 호그와트의 연회홀이 나온다.
연회장에 놓여있는 식기들. 대충 알것만 같은 출연진들의 마네킹이 늘어서 있는데 대연회장의 인테리어는 시즌마다 바뀐다고 한다.
두꺼비 합창단의 공연도 볼 수 있다.
연회장을 지나면 자유 관람이 되는데, 먼저 남자 기숙사부터.
각자의 지팡이들도 전시되어 있다.
옷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세 사람.
이쪽은 투명 망토를 입고있는 해리 버전인데, 이런식으로 각 장면마다 등장인물의 옷이나 소품을 바꿔서 영화의 그 장면들이 생각나도록 장치를 만들어 두었다.
위즐리 가족의 집. 행복한 9인가족
비밀의 방 초반부에 나오는 날아다니는 포드 랭글리아가 버드나무에 파괴되는 장면. 이런식으로 장면 하나하나가 떠오르게 만들어 둔 것 같다.
금지된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해그리드가 지키고 있다.
금지된 비밀의 숲은 디테일이 꽤 높은데다가 거미같은게 재현되어 있어서 살짝 무서운데, 거미 공포증이나 아이들 동반의 경우 스킵할 수 있는 루트가 따로 존재한다.
금지된 비밀의 숲을 지나면 있던 기념품샵. 들어와서 처음 만나는 기념품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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