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20813 W.Europe

서유럽 여행 - 27. 바티칸 근처 L'Insalata Ricca 에서의 점심, 시내 산책

루스티 2024. 7. 2. 23:41

아치문을 나가면 이제 바티칸에서 빠져나간다. 유럽의 국경들이 다 그렇지만, 국경 치고는 굉장히 단순하다.

가이드분의 추천을 받아 L'Insalata Ricca 라고 하는 피자리아(Piazza Risorgimento)에 왔다. 와보니 가이드분은 또 다른 가이드분과 맥주를 마시고 계셨던.

먼저 시원하게 생맥주로 시작.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메뉴로 직행. 피자 파스타 샐러드라고 하는 단순한 조합인데, 조금 많이 시켜버리긴 했다.
봉골레는 홍합이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고, 샐러드에도 장식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한국처럼 고기에 인색하지 않은 점이 참 좋았다.

양이 많을 것 같아 피자는 심플한 버전으로 주문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결국 샐러드는 조금 남겼지만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밥을 먹고 옆에 있는 젤라또집에 들어가 본다. 이곳의 이름은 Old Bridge로, 판테온 근처 Giolitti, 가장 오래된 프랜차이즈 G.Fassi와 함께 로마의 3대 젤라또 중 하나로 꼽힌다.

젤라또는 세 가지 맛 을 고를 수 있고, 여성분에게는 생크림을 얹어준다.
3대 젤라또라고 할만큼 맛있었던 것 같은데, 8월 로마의 더위에 흘러내리는 젤라또가 손에 묻어 끈적거린다.

가이드분이 안내해주신 에스프레소 바. 역시 이탈리아라면 에스프레소라고 생각해서 와 보았다.

왼쪽은 이 가게의 시그니쳐인 Caffè Sciascia. 초콜릿 시럽을 바른 컵에 에스프레소를 담은 것으로, 농축된 카페모카의 느낌이다.
오른쪽은 역시 이탈리아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에스프레소 콘파냐. 쌉쌀한 에스프레소와 단 크림의 조합이 좋았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상당히 농도가 진한, 수분감이 없는 크림이었다.

호텔로 돌아가 본다.

이 근처에 바티칸도 있고 정부기관도 많아서인지 도로가 상당히 깨끗하고 한적했다.

로마의 젖줄 테베레 강을 걸어서 건너본다.

도로교와 함께 테베 강을 건너는 로마 지하철을 보며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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