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81003 Shinshu 31

신슈 여행 - 18. 점심으로 먹은 우츠노미야에서의 교자와 쟈쟈멘

아침에 대충 신칸센을 타러 우에노로 나갔는데, 센다이역에서의 인신사고로 신칸센 다이아가 완전 꼬여버렸다. 토호쿠 신칸센은 멈춰버려서 10시 25분인데 11분에 도쿄로 갈 열차가 여전히 승강장에 있는 상황. 움직이는 신칸센이 없다... 다행히 일단 들어와있는 열차 아무거나 골라잡아서 츠바사의 자유석에 착석. 우츠노미야역에 도착! 우리가 타고 온 열차는 하야부사의 길을 비켜주고 나서야 출발한다. 우츠노미야 밍밍이라는 만두가게. 역 바깥에 있는 곳에 가려고 했다가, 줄이 미쳐돌아가는 걸 보고 역과 연결된 건물에 있는 곳으로 왔다. 이곳에도 역시 대기는 있었다. 팔고있는 만두의 종류는 세 가지. 군만두, 튀김만두, 물만두. 교자 정식이라고 만두랑 밥을 같이 팔기도 하는데 굳이 만두와 밥을 같이 먹어야 할까요??..

신슈 여행 - 17. 노베야마역에서의 별하늘 감상

하이레일 호시조라는 한 시간 정도 달려서 노베야마역에 도착.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철도역이라고 한다. 해발고도는 1,345.67m라고. 역 앞을 나가면 꽤 넓은 공원이 있는데, 이름이 銀河公園, 즉 은하 공원이다. 이곳에서 안내해주시는 할아버지를 따라서 별자리를 볼 수 있다. 한 가지 문제라면 너무 추웠다는 점... 반팔만 입고 있었는데 영상의 온도에서 얼어죽을 뻔 했다. 도쿄의 낮보다 기본적으로 10도정도는 온도가 낮은데 이걸 간과하고 그냥 반팔만 입고 간 패착. 3년 전의 왓카나이가 생각나는 추위였다. 먼저 여름철의 대삼각형. 왼쪽 아래의 밝은 별이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중간 위쪽의 밝은 별이 백조자리의 데네브, 그리고 4사분면 중간에 위치한 거문고자리의 베가가 여름철의 대삼각형이 된다...

신슈 여행 - 16. 하이레일 호시조라를 타러 코부치자와 역으로

다시 카미스와역으로 되돌아왔다. 열차 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예의 그 족탕에 발을 담그고 있기로. 역 안에 족탕이 있으니 열차를 기다리는 것도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역에서 산 족욕용 수건. 발 닦을 물건이 없기도 했고, 스와에 왔던 기념으로 하나 질러버렸다. 역시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걸 마시는 건 최고의 휴양이다. 이번 음료는 이로하스 배. 갈아만든 배의 하위호환같은 맛이 났다. 열차 시간이 다 되어 정리하고 플랫폼으로. 이 근처의 츄오선은 단선이라, 한 번에 세 열차가 교행을 한다. 먼저 우리가 탈 보통열차가 도착. 그리고 나서 마츠모토로 가는 아즈사가 들어온다. E353계. 그리고 나서 신주쿠로 가는 슈퍼 아즈사가 역으로 들어오고, 역순으로 역을 빠져나간다. 우리가 탄 열차는 ..

신슈 여행 - 15. 스와 호 일주 드라이브

다시 가파른 언덕길 와인딩의 시간. 중앙선도 그어지지 않은 도로를 달려서 어제 갔던 타테이시 공원에 도착. 타테노우미 공원에서의 스와호 뷰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아서 어제의 뷰를 다시 찍으러 왔다. 어제 올라갔던 시계탑을 다시 올라가서. 어제보자 훨씬 하늘이 맑고 깨끗해서 오늘이라면 정말 노을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차 시간이 있어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시계탑 위에서 본 타테이시 공원과 스와 호를 마지막으로 타테이시 공원에서도 내려간다. 아직 반납까지는 한 시간 정도 남아서, 호수 일주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려가는 와인딩. 적당한 속도로 내려가다 보면 연비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다(응?) 내려가는 도로도 거의 1차선이었는데, 항상 이런곳에서 반대편에 차가 오면..

신슈 여행 - 14. 하루삔 라멘과 스타바

고갯길 와인딩을 하며 내려간다. 내려가는 중엔 연비가 미쳐버려서 99.9km/L를 찍어버린 상황. 내려가는 길은 또 올라가던 길과 느낌이 달라서, 마을이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내려갈 수 있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을 보며 내려갔다. 길에 커다란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 보통 도리이를 길 위에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신기. 마을로 들어왔다. 가는 도중에 뭘 먹을까 하다가 타카야마 라멘이 생각나서 라멘으로 결정. 타베로그 순위권이 전부 장어 아니면 이자카야, 료칸에서 하는 식당이라 라멘 집으로. 타카야마 라멘은 아니지만, 스와에서 가장 평점 높은 라멘집으로 왔다. 하루삔 라멘을 팔고 있는데, 하루삔이 뭔가 하고 보니 하얼빈의 일본식 발음이었다. 어쩐지 메뉴판이 붉더라니... 중국음식답게 물과 자스민 차..

신슈 여행 - 13. 타테노우미(蓼の海公園)공원

차를 타고 온 타테노우미 공원. 여기에 온 본 목적은 전망대를 가는 것이었지만, 공원만 걸어다니기에도 꽤 좋은 곳이었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10월 초인데도 이미 나뭇잎이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있어서 좋았던 곳. 빠알간 단풍과 노오란 은행, 갖가지 색으로 물든 조금 빠른 가을이 반겨주던 곳. 오기 힘들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산책하기에 딱 좋은 정도의 호수다. 사람도 드물고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낚시하는 사람이 있는 걸 보니 호수에 물고기도 있는 모양이다.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광각으로 호수를 담아내기 힘들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전망대에서 내려와 호수를 따라서 걸어보는 중. 넓지 않아보이면서도 꽤 커서, 도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반환점을 돌아 또 한 컷. 열심히 노력해봤는데 결국 한 장에 호수..

신슈 여행 - 12. 오미야마(大見山)에서 본 스와호

어제 타테이시 공원에 갔던 일을 교훈삼아 오늘은 차를 타고 돌아다니기로 결정. 료칸에서 도요타 렌터카 앱을 깔아 회원가입을 하고 예약까지 완료한 뒤에 료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카미스와역 근처의 도요타 렌터카 지점으로 왔다. 오늘 빌린 차는 토요타 아쿠아. 한국에서는 프리우스 C라는 이름으로 들어와 있다. 시승기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별도로 써보려고 한다. 차 상태를 확인한 뒤에 결제를 마치고 여자친구에게 카메라를 부탁하고 출발. 어제 택시를 타고 올라갔던 길을 오늘은 직접 운전해서 올라가는데, 어제의 느낌과는 완전히 다르다. 날씨도 맑고 전면유리로 앞을 보면서 여유를. 굽이굽이 돌아가며 올라가는 험한 산로인데 잘 올라가는듯. 조금 더 올라가니 빽빽한 삼나무 숲이 나온다.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한 숲속을 지나..

신슈 여행 - 11. 온천 료칸 스하쿠 - 조식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 식당으로 내려오니 이미 식탁에 조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화로에서 끓어오르고 있는 것은 메인 요리인 두부인데, 진하고 고소하다. 먹기에 바빠 단독샷은 못 찍은듯. 먼저 도시락 안의 음식들. 고소했던 정어리 참깨무침과 신선한 산채 가리비, 간간한 겨자잎과 버섯 조림, 그리고 무를 곁들인 달달한 계란말이까지. 이것만으로도 밥을 먹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야츠가타케(나가노에서 야마나시까지 이어지는 육괴라고 한다)와 스와 산 야채를 버무린 샐러드. 아침의 브로컬리는 어제 저녁의 그것처럼 맛있진 않아서, 어제의 브로컬리를 다시 떠오르게 만드는 구성이었다. 빠질 수 없는 연어구이. 일본의 료칸이나 호텔 조식으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다. 과하거나 덜하지 않고 적당히 기름진 연어 한 토막의..

신슈 여행 - 10. 온천 료칸 스하쿠 - 온천

밥을 먹고 방으로 와보니 이미 이불이 단정하게 펴져 있다. 이 역시 료칸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지. 하지만 역시 료칸의 최고 묘미는 대절탕이 아닐까. 2000엔으로 대절온천을 한 시간 정도 빌릴 수 있었다. 우리는 체크인할 때 받은 할인권으로 할인도 받아서 별로 부담도 안 됐고. 먼저 옥내의 히노끼탕에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몸소 체험하며 온천욕을 시작했다. 옥외, 그러니까 노천에도 온천이 있다. 역시 온천이라면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노천온천이 좋은 것 같다. 두명이 들어가도 약간 여유가 있는 수준의 욕조라서 좋았다. 뜨거운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가열하거나 물을 섞지 않은 원천을 흘려보낸다고 써있는 걸 보니 괜찮은 온천마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즐거웠던 프라이빗 온천욕이 끝나고 대욕장으로. ..

신슈 여행 - 9. 스와호 앞의 온천 료칸 스하쿠 - 저녁 가이세키

아까 간략하게 소개한 료칸 스하쿠.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움이 배어나는 전경이다. 우선 프론트에서부터 방까지 안내를 받았는데, 방에 들어가니 이렇게 미리 찻잔과 과자가 세팅되어 있었다. 방까지 안내해주신 분께서 녹차까지 내어 주셨다. 상 위에는 이미 お着き菓子가 준비되어 있다. 웰컴 쿠키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방에서 본 호수의 뷰도 정말 좋아서,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택시타고 산을 올라갔지만... 또 하나 좋았던 점이 이 료칸의 구조상 호수를 전망하는 방은 정말 수가 적은데, 높은 층의 좋은 뷰를 주셔서 감사했다. 자리에 앉으니 이미 전채와 스키야키는 세팅이 되어 있다. 오늘의 메뉴. 다섯 종류의 니혼슈를 시음해볼 수 있는 샘플러가 있어서 주문해 보기로..

신슈 여행 - 8. 너의 이름은。의 배경, 스와호의 카타와레도키

짧은 족욕을 즐기고 료칸까지 걸어왔다. 스와 호 바로 앞의 료칸인데, 최상층의 노천온천도 있는 곳, 스하쿠. 전경. 들어가면 문앞에서부터 인사를 해 주시고, 체크인과 함께 방까지 안내해 주신다. 굉장히 융숭한 대접을 받는 느낌을 준다. 방에서 보는 호수 뷰도 정말 좋았지만, 역시 스와호까지 왔으면 이런 뷰를 봐야 하는 욕망이 생긴다.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의 호수와 가장 비슷하다는 곳, 스와호. 그래서 료칸에 부탁해 택시를 불러달라고 해서 좀 더 높은 곳으로 향했다. 는 건널목이 방해하네요 ㅡㅡ 호수가 한 눈에 보인다는 타테이시 공원(立石公園)에 왔다. 택시로 약 10분정도 걸린 듯 하다. 구름이 많이 낀 바람에 아름다운 노을은 볼 수 없었지만, 비가 오지 않은것만으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신슈 여행 - 7. 오츠키의 츠키카페를 들러 카미스와역의 족탕으로

오츠키로 돌아왔더니 다음 카이지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역 전광판에 신형 카이지라고 써 있길래 저게 뭐냐고 역무원에게 물었더니 신형 열차를 사용하는 카이지라고 한다. 이렇게 E353계를 처음 타보게 될 듯. 1번홈에 정차한 후지산 뷰 익스프레스 열차. 일단 역을 나와 돌아다녀보기로 했...으나 역 앞의 츠키카페(月カフェー)를 발견하고 잠시 쉬기로 했다. 꽤 폭신폭신했던 케이크와 여자친구의 카라멜 밀크. 달고 고소한 맛이 좋았다. 나는 그냥 케이크와 세트로 홍차를 주문. 케이크를 먹고 다시 역으로. 이제부터는 가보지 않았던 미지의 길을 지나갈 차례이다. 츄오선 라인이 애매한 것이, JR패스 전국판으로는 가기 아까운데 JR패스가 없으면 또 가기 애매한 구간이라는 문제가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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