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81003 Shinshu

신슈 여행 - 17. 노베야마역에서의 별하늘 감상

루스티 2018. 11. 1. 00:00

하이레일 호시조라는 한 시간 정도 달려서 노베야마역에 도착.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철도역이라고 한다. 해발고도는 1,345.67m라고.

역 앞을 나가면 꽤 넓은 공원이 있는데, 이름이 銀河公園, 즉 은하 공원이다.

이곳에서 안내해주시는 할아버지를 따라서 별자리를 볼 수 있다.

한 가지 문제라면 너무 추웠다는 점... 반팔만 입고 있었는데 영상의 온도에서 얼어죽을 뻔 했다.

도쿄의 낮보다 기본적으로 10도정도는 온도가 낮은데 이걸 간과하고 그냥 반팔만 입고 간 패착.

3년 전의 왓카나이가 생각나는 추위였다.

먼저 여름철의 대삼각형. 왼쪽 아래의 밝은 별이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중간 위쪽의 밝은 별이 백조자리의 데네브, 그리고 4사분면 중간에 위치한 거문고자리의 베가가 여름철의 대삼각형이 된다.

카메라의 조리개를 최대한 열고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타임스탬프를 잡아놓고 손각대로 찍는 별 사진.

왼쪽 중간을 차지하고 있는 카시오페이아 자리와 오른쪽 아래의 안드로메다 자리.

왼쪽 위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가을철의 대사각형인 페가수스 자리와 중간 아래쪽의 물고기자리 일부, 그리고 오른쪽의 물병자리.

가을철의 대사각형은 여름철의 대삼각형보다 많이 작았다.

백조자리 근처의 별들. 은하수 근처에 있어 많은 별들이 보인다. 삼각대를 가져갔으면 은하수도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은하수의 모습을 일부나마 담아보려 했던 흔적.

눈으로는 어슴푸레 보이는 듯 했지만 사진으로 찍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열심히 별을 보다 보니 열차 출발시간이 다 되었다.

열차에 탑승하기 전에 둘이서 이곳저곳에서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탑승.

열차에 탔으니 밥을 먹을 시간이다. 메뉴는 코부치자와역에서 구입한 E353계 도시락과 신슈 링고(사과) 사이다와 야츠가타케 우유.

카레볶음밥과 주먹밥, 감자와 반찬의 구성이다.

반찬은 함박스테이크와 오뎅 꼬치, 파스타면과 계란말이같은 게 들어있다.

역시 약간은 어린이용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스쳤다.

밥을 먹고 사온 커피와 과자. 여자친구가 여전히 추위에 떨고 있길래 한 잔 사다 주었더니 정신을 좀 차린 듯 하다.

야치호역에서 꽤 오래 정차해서 나가보았다. 10분정도 정차하는데, 코우미선이 단선이라 그런 듯.

도중에 멈췄던 나카고미역에선 역무원분이 이런 현수막을 들고 서 계셨다.

아무도 내리거나 타지 않는 외로운 역에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니 애잔함이 느껴진다.

열차는 또 이와무라다역에서 7분가량 정차. 30분쯤 타고 있으니 잠시 내려서 열차를 찍어본다.

나가노 신칸센과의 접점인 사쿠다이라역에 도착. 열차는 신에츠 본선(지금은 시나노 철도선)이 지나는 코모로까지 가지만, 대부분의 객들은 이곳에서 내린다.

신칸센과의 환승은 금방이다. 코우미선이 딜레이되면 문제가 되지만, 그다지 지연 요소가 없으니 괜찮을듯. 놓치더라도 30분 뒤에 다음 열차가 있는 건 다행이다.

이번 여행에서의 첫 신칸센 아사마 632호.

도쿄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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