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코우지 대문상점가. 나름 큰 상점가인 것 같은데 굉장히 휑한 느낌이다.
살짝 을씨년스러운 느낌마저 나는 공간에서, 천천히 거리를 걸어본다.
비틀이 다 썩어가는 채로 버려져 있다. 어떤 기구한 차생일까.
번호판도 없고, 차체는 썩어가고 있는 와중에 휠은 깡통휠이 엄청나게 빈티지 감성을 뽐낸다..
다시 걸어서 후지산역으로. 밖에서 보니 규모가 훨씬 크다.
후지산을 못 본 대신, 카와구치코를 보기 위해 열차를 타고 이동.
중간에 후지큐하이랜드를 지나가는데, 방도리와 콜라보를 해서 역 안내음성이 아이밍 목소리로 쩌렁쩌렁하게 울리고 있었다.
아무튼 후지큐의 종점인 카와구치코역에 도착.
열차에서 내리니 빨간색의 후지산 뷰 익스프레스가 반겨준다.
해발 830m의 카와구치코 팻말. 후지5호(후지산 근처에 있는 다섯 개의 호수) 중의 하나라고 한다.
후지산과 더불어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어 있다고도 하는듯.
후지산은 못 봤지만, 카와구치코를 봤으니 이것으로 만족이다.
카와구치코 근처의 마을. 호수 밖의 풍경도 꽤 볼만한 듯 하다.
아까 봤던 후지산 뷰 특급에 탑승.
안타깝게도 전망석은 이미 자리가 차 있었다.
아까 탔던 특급보다도 더 깔끔하게 되어 있다.
마감도 목재로 되어 있고 천장의 장식도 깔끔. 간접 조명 방식의 등이 좀 더 눈부심을 막아준다.
블라인드마저도 발처럼 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도중에 전망석이 비어서 자리를 옮겨왔다.
전망을 보면 졸면서 가고 있는데 눈앞에 보이는 게 츄오 리니어 신칸센 야마나시 시험선이라고 방송을 해 주신다.
시속 600km로 달리는 자기부상 고속철도 츄오 신칸센이 한창 공사 중인데, 시험선으로 쓰던 이 선구 또한 정식 선로에 편입된다고 한다.
열차는 조금 더 달려 오츠키역에 도착.
반대편엔 토마스 랩핑을 한 보통열차가 서 있다. 어렸을 때 즐겁게 본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열차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 역 주위를 배회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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