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81003 Shinshu

신슈 여행 - 5. 후지급행선을 타고 간 후지요시다의 미우라 우동

루스티 2018. 10. 20. 00:56


아침부터 신주쿠로 와서 특급 아즈사를 탄다.

얼핏 아즈사 하위 등급인 카이지까지 신형 E323계로 교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아직 E257계 아즈사도 운행하는 걸 보면 아직 먼 이야기인듯 하다.

어쩌면 마지막으로 타게 되는 츄오선 특급 E257계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아침의 신주쿠를 보며 여유있게 특급에 앉아 여행을 시작한다.



도토루에서 산 아침. 하나는 허니 햄 치즈 밀라노 샌드, 하나는 햄 에그 샐러드의 밀라노 샌드.

나는 아메리카노, 여자친구는 맛챠라떼를 골랐다.



천천히 아침을 먹고 나니 밖에는 비가 오고 있고, 풍경도 도시의 그것에서 전원의 그것으로 바뀌어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오츠키역에 하차.

지금까지 야마나시현에 와본 기억은 이 역이 유일하다.



트렁크를 코인락커에 넣고 후지산특급으로 환승.

도쿄 와이드 패스로 이용은 가능하지만, 지정석을 끊는다면 추가요금이 필요하다.



운이 좋게도 전망석을 획득.

뒤를 보면서 가긴 하지만 이 넓은 전망창을 두고 앞을 볼 수는 없으니 뒤로 간다.



비내리는 고즈넉한 모습을 보며 즐기는 여유가 마음을 안정되게 한다.



중간 역에서 교행.

아무래도 내 차에 유막이 있기 때문일까, 오늘따라 열차 차창의 유막이 신경쓰인다.



후지산역에 도착.



꽤 큰 규모의 역사가 있고 쇼핑몰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온 길을 되돌아간다.



저 멀리서 들어오는 일반열차를 타고.



시모요시다역에 도착.

아까 도착했던  후지산역과는 역의 규모면에서 꽤  큰 차이가 난다.



원래는 여기에 내려서 등산을 해서 후지산이 보이는 전망탑에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후지산의 ㅎ도 보이지 않는 바람에 포기하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꽤 큰 도리이. 신기한 점은 이 도리이 밑으로 차가 지나간다는 점이었다.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개천의 물이 엄청나게 불어 있었다.

예전에 이곳에 왔던 여자친구의 말에 의하면 거의 말라버린 실개천이었다고...



어쨌든 오늘의 점심은 우동. 후지요시다에 있는 미우라 우동이라는 곳이다. 후지요시다의 가장 유명한 우동 가게라는 듯.

타베로그는 이쪽. https://tabelog.com/yamanashi/A1903/A190301/19000359/



고기가 들어간 우동, 계란이 들어간 우동이 있는데 역시 둘 다 들어간 걸 먹어보고 싶어서 그것으로 주문.

니쿠츠키미 우동(肉月見うどん), 직역하면 고기 달맞이 우동정도가 될 듯 하다.



말고기가 들어갔다고 하는 니쿠츠키미 우동을 받았다. 말고기와 계란 반숙, 미역과 텐카츠가 조화롭게 올라가 있다.

국물은 미소 + 쇼유 베이스를 쓰는 듯 하다.

양도 상당히 많아서, 오오모리를 주문할 까 하다가 보통으로 주문했는데 그것으로도 충분할 정도였다.



면의 경우는 꽤나 불규칙적으로, 칼국수 비슷한 느낌을 준다. 면 자체도 조금 질기고 단단한 편이어서 이런 우동이 있다니! 같은 생각을 하며 먹을 수 있었다.

면이 꼬들꼬들하면서 질긴 느낌인데, 같은 우동이면서 사누끼 우동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어 신선했다. 또 생각날 것 같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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