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81003 Shinshu

신슈 여행 - 2. 도쿄역 카이센동 명가 츠지한의 제이타쿠동(ぜいたく丼)

루스티 2018. 10. 17. 00:00


하네다 공항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국제선 터미널 출국장에서 30초정도만 걸어도 도쿄 모노레일 하네다공항 국제선빌딩역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이번 차는 보통열차라 다음차인 공항특급을 기다리는 중.



모노레일답지 않게(?) 꽤 긴 편이다.



창 밖으로 도쿄 시내 구경. 여전히 도쿄는 올림픽을 대비한 공사 중이라는 느낌이다.

과연 2020년 전에 끝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긴 한데, 그때 가 보면 알 수 있겠지.



도쿄만에서 도쿄 중심부를 바라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인트 중 하나가 도쿄 모노레일에서 보는 뷰이다.

낮에 도쿄 모노레일을 타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라 이 광경을 몇 번 보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



가장 앞에 탔더니 기관사 누님이 운전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마마츠쵸에서 케이힌토호쿠선으로 환승.

원래는 여자친구와 타카다노바바의 톤카츠 맛집인 나리쿠라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미 줄이 너무 길고 대기도 안 된다고 하여 급히 일정을 교환해 도쿄역의 츠지한으로 향했다.



케이힌토호쿠선 쾌속. 10시부터 15시까지 케이힌토호쿠선이 야마노테선과 병주하는 구간에서는 쾌속운전을 한다.

그래봤자 무정차하는 역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도쿄 모노레일과의 환승역인 하마마츠쵸역에서 도쿄역까지는 한 정거장이 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캐리어를 질질 끌고 도착한 츠지한. 이미 줄이 가게 앞을 돌아 차도까지 나와있을 정도.

여기서부터 한 시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메뉴 구성이 단순한데, 가장 기본인 우메(梅)부터, 타케(竹), 마츠(松), 특상(特上)까지 네 종류의 제이타쿠동을 판다.

기본적으로 게와 이쿠라, 사시미 등이 올라가는데, 타케에는 게와 이쿠라(연어알)이 추가되고, 마츠에는 거기에 우니가 추가되는 식이다.

특상의 경우 모든게 더 많이 올라가는 것 같다.



1시간여를 기다려 착석. 자리에 세팅된 차와 수저, 젓가락이 아름답다.



오토오시처럼 내어주시는 도미 사시미.



두껍게 썰어서 내어 주시는데, 미소타레-된장소스-를 끼얹어 주신다.

밥먹기 전에 한 점 정도 먹고, 나중에 제이타쿠동으로 오챠즈케를 만들어먹을 때 넣으면 좋다.



주문한 마츠(松) 제이타쿠동. 우니(성게알)가 들어가고, 이쿠라가 아낌없이 들어간다.

개인적인 감상 중 하나는 이쿠라를 산처럼 쌓기보다 밥 위에    깔아 주셨다면 비주얼적으로 더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어느정도 먹은 뒤에, 오챠즈케를 요청하면 도미 다시(도미로 우린 국물)를 부어주신다.

밥도 더 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 그릇 먹는 기분.

오챠즈케에 처음에 받았던 도미 사시미와 미소타래를 곁들여 먹으면 사시미가 들어간 최고의 오챠즈케를 먹는 느낌.


굳이 한국 감성으로 따지자면 도미회가 들어간 도미 사골국밥 정도의 느낌일까?



맛있게 먹는 방법이 테이블 앞에 적혀 있다. 이렇게 먹어도 되고, 취향에 맞게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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