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즈 강을 건너본다. 의외로 강폭이 좁았던 템즈 강인데, 배들은 꽤 많아서 서울은 한강을 좀 더 적극적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강이었다.
걷다보니 런던 아이가 보이길래 가 보았다. 최고 높이는 135m이고, 바퀴의 지름은 120m라고 하는데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2000년 오픈했을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였다고 하는데, 그 뒤로 더 높은 대관람차가 많이 늘어났지만 영국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대관람차이다.
원래는 탈 생각이 없었는데 앞에 갔더니 타야할 것 같아서 충동구매해 버렸는데, 심지어 너무 더워서 줄을 기다리고 싶지 않아져서 패스트트랙으로 사 버렸다.
일반 티켓은 £36, 패스트트랙은 £51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더위에 뇌가 타버린 게 아닐까 싶다.
패스트트랙은 줄의 중간 쯤에서 일반줄과 섞여버리는데, 생각했던것처럼 바로 탑승을 보장하는 티켓은 아니었다.
인터넷을 뒤져서 미리 예매하면 저렴한 표가 있는 것 같으니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은 듯.
우리가 건너왔던 골든 주빌리 브릿지를 보며 올라간다.
오른쪽 끝에 있는 항아리모양 건물이 신기하게 생겨서 나중에 찾아봤더니 뱅크사이드 호텔 오토그래프 컬렉션이었다.
임뱅크멘트역 옆의 화이트홀 궁전의 지붕이 멋있다. 런던은 지가가 그렇게 높으면서도 구 시가지쪽은 고층빌딩이 거의 없는 듯 하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역사적인 건축물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어느덧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관람차.
템즈 강의 반대편으로는 워털루역이 있다. 런던에서 가장 큰 역이라는 워털루역은 한떄 유로스타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세인트판크라스역으로 바뀌었다.
가장 꼭대기 지점에 도착하면서 반대쪽 뷰가 눈에 들어오고, 빅벤과 웨스터민스터 궁이 보인다.
아까 근위병 교대식을 봤던 버킹엄 궁전도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보는 동쪽의 풍경. 이게 최고점인데, 여기에서 관람차가 멈춰 버렸다.
갑자기 이상이라면서 한 10분정도 멈춰 있었는데, 최고점에서 멈춰서 다행이랄지 모르겠지만 패스트트랙 값이라며 정신승리했다.
관람차 내부는 꽤 큰 편이다.
핸드폰을 창에 세워놓고 영상을 찍고 있으니 옆에있던 사람이 천재라면서 자기도 세워놓고 찍어서 조금 웃었다.
천천히 내려가는 길에 오른다.
내려가는 방면 뷰는 남서쪽인데, 이쪽은 도심쪽이 아니기도 하고 크게 보이는 건 없긴 하다.
내려가면서 달라지는 뷰를 보는것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런던 아이를 한 컷 남기고 돌아간다.
런던아이 꼭대기에서 시간을 지체한 탓에 빠르게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사진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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