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20625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여행 - 11. 롬바드 가,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 크리시 필드

루스티 2022. 10. 6. 02:02

정말 지옥같은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올라간다. 이때부터 왜 케이블카를 안 탔나 하는 후회가 들기 시작한다.

비슷한 디자인으로 줄줄이 늘어서 있던 파스텔 톤의 집이 꽤 동화적으로 귀엽다.

끝없이 올라가는 샌프란시스코 거리.

끝까지 올라와 보면 베이브릿지가 보이는 상당히 트인 시야를 볼 수 있다.

금문교 방향. 알카트라즈 섬이 보이는 뷰다.

여기에서 도로를 벗어나 살짝 들어가면 이나 쿨브리스 공원(Ina Coolbrith Park)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공원의 크기는 작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마천루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뷰를 가지고 있다. 대중교통도 없고 주차장도 없는 것 같지만, 등산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공원이었다.

조금 더 걸어서 롬바드 가(Lombard street)으로. 러시안 힐에 있는 롬바드 가는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도로로 유명한데, 언덕을 S자 커브 형태로 계속 이어내려오는 형태로 되어 있다. 차가 있는 사람들도 한 번씩 와보고 싶은 곳인지 다들 한번씩 여기를 드라이브해서 지나가고 있었다.

언덕을 올라와서 롬바드 가를 바라보면 비탈때문에 잘 보이진 않지만, 멀리 코이트 타워까지 바라볼 수 있다. 사실 롬바드 가 자체는 크게 볼만한지는 모르겠는데, 여기까지 오면서 봤던 풍경들이 정말 좋았다.

롬바드 가 포인트가 사실 근방에서 가장 높은 부분인데, 커브길 반대쪽으로 저 멀리까지 뻗은 도로가 다 롬바드 가(Lombard Street)이다. 이 도로로 계속 가면 금문교와 직결된다.

버스를 타고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로 이동했다. 1915년의 파나마 태평양 국제 박람회에서 예술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건축된 건물로, 1974년에 재건축된 고대 로마식 건물이다. 가운데의 원형 돔 건물을 반원형의 아치가 둘러싸고 있는 구조인데, 건물 안에서는 공연이 열리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2022년 7월 현재는 코로나 때문인지 공연같은 건 없는 듯 했다.

위압감을 주는 기둥들이 서 있는데, 색깔 때문인지 로마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지만 굉장히 주변과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건축이다.

앞에 있는 호수에서는 분수대가 가동 중이다. 꽃들도 많아서, 만개하면 아름다울 것 같은 정원이었다.

Palace of Fine Arts에서 화장실을 찾다가 결국 못 찾고 해변가로 넘어왔는데, 크리시 필드 쪽으로 넘어오면 넘어오면 화장실이 꽤 있다. 화장실을 거쳐 바다쪽으로 넘어오면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여기는 어디까지나 샌프란시스코 만의 일부긴 하지만, 금문교만 지나면 태평양인데, 태평양에서 한 골목 꺾어 들어온 곳에서 금문교를 조망할 수 있다. 언제나 구름이 끼어 있던 금문교가 오늘은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게 사뭇 아쉽다.

해변은 돌 해변도 있지만 이렇게 모래사장도 있어서 해변가 느낌을 살짝 낼 수 있다.

한적한 부자 동네인 마리나 스트릿.

바다구경을 좀 했으니 다시 버스를 타고 피셔맨스워프로 향한다.

피셔맨스워프의 상징. 저번에는 밤이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낮에 와 보았다.

잠깐 러시에 방문. 미국 한정품이 있나 해서 들렀는데, 그런 건 없다고 한다. 시카고나 뉴욕에는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갈 여력은 없고... 올라버린 달러로 인해 한국과 별 차이 없어진 가격이라 하나만 기념으로 사고 말았다.

이제 저녁을 먹으러 피어 39로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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