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으러 Sear's Fine Food에 들렀다. 근처에서 평점이 괜찮았던지라 방문해 보았다.
75년이 넘은 가게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업하는데 메뉴는 달라진다고 한다. 시그니쳐는 스웨디시 팬케이크라고.
메뉴. 가장 왼쪽에 있는 18 스웨디시 팬케이크와 에그 베네딕트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에그 베네딕트. 감자전같은 해시브라운과 같이 준다. 잉글리시 머핀 위에 소시지를 올리고 수란을 올린 뒤에 홀랜다이즈 소스를 얹언 낸다. 수란은 살짝 작은 편이고, 적당히 익어서 노른자가 흐르는 정도여서 좋았다.
스웨디시 팬케이크는 이게 정말 스웨덴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얇고 작게 구워낸 팬케이크를 18개를 만들어 쌓아낸 것이었다. 이름에 with syrup이 들어가지만 메이플 시럽은 유료라는게 충격이었던 메뉴였다. 그냥 시럽은 무료이고 메이플 시럽은 유료인가 싶지만, 맛은 크게 특별한 것은 없었고 따뜻한 팬케이크라는 느낌.
컨퍼런스 회장으로 가면서 유니언스퀘어를 한번 담는다. 아직 덜 회복된 탓인지 원래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다는데 있는동안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유대인 현대미술관. 여기는 상설전시는 없고 항상 여러 전시를 로테이션하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호텔에서 걸어가다보면 항상 보이는데, 붉은 벽돌로 깔끔하게 잘 지어놓은 건물인 것 같다.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하다가 잇푸도로. 미국까지 와서 라멘을 먹다니 싶긴 하지만 여기의 라멘은 어떤가 하여 들어가 보았다. 일본 국내에는 150개정도의 점포가 있고, 한국에도 진출했지만 2018년을 끝으로 문을 닫았던 잇푸도인데 교환학생 시절 집 가까운 전철역에 가게가 있어 꽤 가던 곳인데, 오랜만에 보게 되니 반갑다.
인테리어는 라면집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고급스럽게 해 두었는데, 오마카세 스시야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잘 해 두었다.
반가운 마음과는 다르게 가격은 상당히 흉악한 편이다. 인테리어부터 그걸 예상했어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한 그릇에 2만원이 넘어가는 라멘에 토핑을 추가하고 세금과 팁을 더하면 대충 3만원 쯤 하니 천엔을 넘기지 않는 일본의 그걸 생각하면 못 먹을 가격이긴 하지만, 미국 물가를 감안해서 얌전히 미소돈코츠를 주문하기로 한다.
온센타마고를 하나 추가한 걸 제외하면 클래식 미소돈코츠 그대로인데, 영락없는 홋카이도 미소라멘 비주얼이다. 머나먼 미국에서 홋카이도를 가고싶어지게 하는 비주얼과 맛을 느끼고 있으니 굉장히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하며 먹었다.
깔끔하게 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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