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20625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여행 - 9. Macy's 백화점 캐리어 쇼핑, Morton steakhouse

루스티 2022. 9. 19. 03:30

지내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받은 스웩(SWAG: 각종 회사에서 주는 마케팅용 기념품들)을 잔뜩 받아서 도저히 캐리어 하나에는 담지 못할 것 같아서 캐리어를 사러 갔다. 그 전부터 조금 알아보고는 있었는데, 마침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2일주라서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할인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단 Westfield에 있는 샘소나이트 가게와 Macy's 백화점, 그리고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미국판 다이소같은 느낌의 Ross까지 돌아보기로 했다. 정말 마음에 드는게 없으면 리버모어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다시 가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Westfield에 있던 샘소나이트는 몇 번 방문했었는데, VALOR 2.0이라는 이름의 가장 기본형 하드케이스가 $239였고, 세일 후에는 $219가 되어서 할인 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인기 많은 Freeform의 경우 단 한 푼도 세일을 해주지 않아서 포기했다. 다만 점원분은 정말 친절했는데, 아마 Freeform의 경우는 세일이 없을 거라고 했고, 그 외에 몇 개 세일할거라고 했는데 세일하던 품목들이 크게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결국 여기에서는 구매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Macy's 백화점이다. 여기에 러기지를 파는 코너는 8층의 미니 아울렛 코너인 macy's backstage와 6층의 러기지 코너, 그리고 지하 1층의 코너가 있었다. 8층은 엘리베이터로만 접근할 수 있는데, 건물이 꽤 복잡해서 결국 러기지를 사고 난 뒤에야 방문했다. 다행히 러기지들중에 딱히 더 마음에 드는 건 없었고, 털 슬리퍼만 하나 구매했다.

6층의 러기지 코너는 주로 소프트쉘이었는데, 코시국이라 그런지 직원도 안 보이고 딱히 할인폭도 크지 않아서 구경만 하다 내려왔다. 다만 6층에서 보이는 유니언 스퀘어의 뷰가 참 괜찮아서 유니언 스퀘어 주변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쯤 들러볼만 한 것 같다.

지하 매장 라인업이 제일 괜찮았는데, 최대 65%까지 세일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냥 가격이었다면 절대 사지 않을 러기지들을 열심히 사가고 있었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트와 샘소나이트, 델시, 런던포그 등 다양한 러기지들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65%까지 할인하고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트같은 경우는 20인치의 경우 100불언저리에도 팔고 있어서 백화점 라인인 걸 고려했을 때 좋은 딜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고른건 이 미스틱2 라인이었는데, 찾아보니 Macy's에만 납품되는 전용 라인업이었던 것 같다. 20인치에는 나름 USB를 충전할 수 있는 단자까지도 있는데 65% 할인을 해주는 제품이라서 결국 이 제품으로 구매했다.

다시 회장에 가서 세션을 듣고 어슬렁거리고 있으니 구글에서 파티를 주최했으니 와서 같이 놀라는 홍보를 듣고 가 봤는데, 정말 귀여운 컵케이크를 나누어주고 있었다. 컵케이크 위에 구글 클라우드 로고까지 올려서 정말 귀엽게 잘 만든 듯 하다.

술도 주고 있길래 쉬운걸 먹을까 하다가 007의 명대사인 "Vodka martini, Shaken, not stirred."로 주문했는데, 정말 맛이 없다. 위스키는 좋아하지만 아직 보드카의 맛에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내돈내고 마셨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저녁은 유니언스퀘어 근처의 Morton's The Steakhouse에서의 미팅을 겸한 저녁이 되었다.

메뉴.

살짝 어두운 분위기이고, 사람도 많았던 스테이크하우스이다. 샹들리에와 결합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는 게 좋았다.

사이드로 주문한 Maine lobster ravioli. 라비올리인데 양이 많지 않아서 거의 인당 한개 수준을 먹었는데, 랍스터로 속을 채워서 꽤 괜찮았다. 물론 랍스터를 이렇게 찢어서 소스에 절여놓으면 랍스터인지 새우인지 알 길이 없긴 하다.

스테이크. 프라임 립아이 16온스를 주문했는데 450g정도 되니 혼자 먹기에는 살짝 많은 편이었지만 결국 다 먹었다. 립아이인 만큼 부드럽고 맛있었다. 사실 남이 사준 고기가 제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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