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00207 Japan

일본 전국 여행 - 42. 짧은 우동현, 우동바카이치다이의 카마바타우동

루스티 2020. 4. 20. 01:24

새벽같이 일어나 오카야마역으로.

타카마츠행 쾌속 마린라이너 7호. 쾌속이라 운임만 내고도 탈 수 있지만 지정석, 그린샤도 있다. 지정칸은 가장 앞쪽인데, 그린샤는 위층, 지정석은 아래층의 구조.

살짝 높은 승차감이다.

혼슈와 시코쿠를 이어주는 세토대교.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유일한 철도 노선이기도 하다. 시코쿠 신칸센에 대비한 규격으로 건설됐지만 시코쿠에 신칸센이 들어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홋카이도 신칸센의 개통으로 4대 섬 중 유일하게 신칸센을 갖지 못한 시코쿠. 그래서 JR그룹의 여객철도사 중 유일하게 JR시코쿠만이 신칸센이 없다.

안개가 자욱한 세토내해.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타카마츠에 도착했다. 우동현 사누키우동역이라고 써놓은 역명판이 반긴다. 두단식 역으로 코토쿠선과 요산선의 환승역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오는 타카마츠역.

오늘은 코토덴을 타보기로 한다.

여타의 지방철도처럼 대형 사철의 퇴역 차량을 가져다 쓰고 있다. 오늘 탄 열차는 케이큐에서 쓰고 있던 케이큐 1000번대 전동차.

배가 너무 고파 타카마츠역에서 시오빵을 하나 사 먹는다. 밀가루에 소금을 넣었은데다 시장이 반찬이니 맛이 없기가 힘들다.

하나조노역에서 하차.

오늘의 목적지인 수타 십단 우동 바카이치다이. 우동현에 온 목적이기도 하다.

정면. 주차장이 몇 군데 있는 걸 보니 꽤 인기가 있는 듯.

가마버터우동. 우동바카이치다이의 플래그쉽 메뉴이다. 중자로 시켰는데 소가 1인분 중이 2인분 대가 3인분이었던걸 모르고 츄모리를 시켜서 혼자 다 먹기 힘들 정도였다.

맛은 버터와 간장의 조합에 날계란을 넣은 것으로 고소하고 풍미가 좋은 짭짤한 맛이다.

오뎅 튀김과 오뎅.

고롯케는 쏘쏘. 따뜻했더라면 맛있었을 것 같은데 식어 있어서 아쉬웠다. 역시 갓 만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

돌아갈 때는 리츠린 역으로 걸어가 JR을 타고 간다.

고가역이라서 전망이 좋은 편.

시간이 남아서 역명판도 찍어보고

뭐가 오길래 우리가 탈 열차인가 하고 갔더니 아니었다.

특급 우즈시오를 타고 돌아간다. 대부분의 우즈시오는 타카마츠역까지만 운행하지만, 몇몇 편성은 오카야마까지 직결하기 때문에 이걸 타면 오카야마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아쉽게도 그린샤는 없음.

타카마츠 시내 모습. 타카마츠는 두단식 승강장이라 타카마츠부터는 뒤로 간다.

타카마츠를 떠날 때가 되니 비가 쏟아진다.

타카마츠에서부터 오카야마까지 계속 역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고, 중간의 우타즈역에서 특급 난푸와 병결하여 다시 정방향으로 가는 구조. 갈짓자의 거대한 스위치백같은 느낌이다.

병결할 준비를 하고 있는 특급 우즈시오. 운전실 개방형이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재미있다.

특급 난푸. 우즈시오에는 그린샤가 없지만 난푸에는 달려 있다. 우타즈에서부터라도 난푸로 갈아탈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역시 귀찮았을 것이라며 위안한다.

우타즈역에서 사온 카페오레와 함께 다시 오카야마까지.

짧은 시코쿠에서의 기억을 뒤로 하고 다시 세토대교에 오른다.

오카야마역으로 돌아옴.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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