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수영장에서 뒹굴거리다 점심이 다 되어 체크아웃했다.
마분콩 쇼핑몰. 실롬선의 싸남낄라행찻역(National stadium)에서 내리는 게 빠른데 그걸 몰라서 아속역에서 내려 걸어왔다.
에스컬레이터 홀에 국왕 사진이 당당히...
여기에 온 이유는 삼성 서비스센터에 오기 위해서. 당연히 한국어가 통하지는 않고, 영어로 어찌저찌 의사소통이 됐다.
갤럭시 S10의 볼륨버튼이 찍히는 바람에 재부팅하면 무한 안전모드에 빠지는 문제가 생겨서 왔는데, 여기에서 빼면 크랙이 날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저상태로 가지고 돌아왔다.
한국보다 장비가 딸리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한국에서 수리하는 편이 낫다고. 한국 왔더니 기사가 10분도 안 걸려서 해주던디...
어쩔 수 없이 마분콩에 있는 토스트 맛집, 몬놈솟 토스트에 왔다.
코코넛 소스를 가득 뿌린 달달한 토스트와 진하고 달달한 밀크티로 기분전환.
쇼핑몰을 걸어다니다보니 이런게 있어서 와 봤다.
방콕 애니메이트가 여기 있다.
아이도루마스타 신데레라가-루즈! 방콕이 아니라 일본에 온 느낌이다.
방콕은 일본 영향력이 크고 반일감정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라 일본 브랜드가 정말 많은데, 메이드리밍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메이드 카페임)
쉽게 갈 수 있는 코코이치부터 시작해서
도큐백화점까지 있을 일인가? 잘 모르겠다. 아니 시부야에서 맨날 봐서 반갑긴 한데...
로프트. 일본의 잡화점인데 이런 브랜드까지 있어서 살짝 충격이다.
무지는 없는게 이상할 정도고
일본에서도 가본 적 없는 와코.
물론 일본에는 여기 말고도 맛있는 돈카츠집이 너무 많다.
후지 레스토랑. 이건 푸켓에서도 봤는데...
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가 결국 오오토야로. 한번쯤은 태국의 일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해서 왔는데 정말 충실한 와식 뿐이었다.
그래서 결국 여자친구는 키무치나베를 시켰는데, 적당히 맵고 단 게 영락없는 일본식 김치나베다.
시마홋케(임연수) 정식. 보들보들하게 구워낸 생선이 맛있었다.
이렇게 해서 800바트(32,000원) 인데 일본에서 대충 2천엔쯤 할 걸 생각하면 역시 외국에 나가면 비싸지는 건 어쩔 수 없나 싶기도.
차완무시가 맛있었는데, 여자친구의 것엔 벌레가 들어있어서 경악. 바꿔주기는 했는데 살짝 찝찝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카페에 따로 마련된 두리안 룸이 현지인들도 두리안 냄새를 싫어한다는 걸 보여준다.
(두리안 빼고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카페.
고메마켓에서 적당히 마지막 쇼핑을 했다. 어제 갔던 터미널 21에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한가지 특이점으로는 면세쇼핑이 가능하긴 한데, 바로 돌려받는게 아니고 여기서 서류작업을 한 뒤에 공항에 가서 다시 돌려받는 방식이었다.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간식을 먹으러 맥도날드로.
콘파이와 파인애플 파이를 파는데 역시 콘파이가 맛있었다.
흘러내리는 콘 소스...
호텔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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