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큐시모다역에 도착. 역앞에는 택시들과 각 료칸에서 나온 송영버스들이 기다리고 있다.
시모다는 1853년에 일어난 쿠로후네(黒船: 흑선) 내항 사건으로 인해 개항한 도시라 군데군데 그에 대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한국으로 치면 강화도에 운요호를 전시해두는 느낌인데 개항으로 인해 열강의 반열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사실 목적은 시모다 로프웨이를 타 보는 것이었는데 공사로 운휴...
미리 찾아보고 왔어야 했는데 일단 대충 망한 듯 하다.
잠시 티켓대행을 위해 시모다에 하나뿐인 패밀리마트로.
스키야 1.5km같은게 써있으면 무조건 깡촌이다. 역 근처에서 맥도날드도 아니고 스키야 1.5km는 좀 너무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로프웨이로 올라갈 수 있는 산. 이제는 올라갈 수 없게 되었으니 포기하고...
역에서 바다까지 멀지 않아서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역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페리 로드라는 곳. 작은 개천을 따라 난 길을 따라 예쁜 집들이 늘어서 있다.
하코다테와 함께 개항해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인 영향인지 근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마을이다.
낭만적인 강을 건너 들어가는 카페.
또 다른 카페
벚꽃이 만개했다.
페리 제독의 흉상이 있는 기념비.
잔잔한 바다를 잠깐 보면서 왜 여기까지 왔나를 생각해본다.
페리 제독이 조선을 먼저 개항시켰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보며 기념공원을 떠난다.
오리들이 수면 위를 떠다니는 지극히 평화로운 모습이다.
카페 이름에도 페리 제독이 들어간 걸 보면 정말 페리 제독을 좋아하는구나 싶다.
카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이즈의 무희에 나오는 기선 승강장의 흔적이라고 한다.
소설에 나오는 이곳저곳을 표시해둔 지도인 듯 한데, 이쯤되면 이번 여행은 카와바타 야스나리의 궤를 쫒는 듯한 느낌이다.
어선들이 가득한 부두의 모습. 가끔 크루즈선같은것도 보이는 걸 보면 역시 부자들 많이 오는 동네구나 싶기도 하다.
이노자와가와(稲生沢川)를 따라 되돌아간다.
열차가 뜸해지니 한산해진 거리. 역시 관광객들이 대부분이구나 싶다.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조금 빠르게 돌아와서, 좀 더 봄을 즐기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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