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 화양실로. 다다미도 깔려 있고 침대도 있어서 원하는 곳에서 잘 수 있다.
어지간한 호텔 방보다 넓다는 점이 좋았다.
오츠키카시가 준비되어 있어서 차를 끓이고 여유를 즐긴다.
첫 접시니까 얌전하게 이것저것 가져왔는데, 직접 구워주는 소고기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니혼슈도 하나씩 시켰는데 대게를 까느라 니혼슈는 뒷전이었다.
호텔을 예약한 이유였던 대게 무한리필의 흔적. 게 껍질을 이만큼이나 갔는데 저 뒤에있는 접시만큼 살을 발라냈다.
정말 버리는 부위가 많은 음식이다...
간단한 후식으로 마무리. 그래도 굉장히 많이 먹고 취해서 기분좋은 상태로 방에 갔다.
밥을 먹고 오니 방에 나란히 깔린 이불에 기분이 좋아진다.
밥을 먹었으니 온천.
대욕탕도 나름 잘 갖추고 있다. 옥내탕도 있고 노천탕도 있고.
온천 후의 야식 타임. 야식이라기엔 간소하지만 이런저런 과자들을 모아놓고 호로요이와 함께 마신다.
오늘의 호로요이는 알코올 4%의 애플 펀치. 스트롱 제로같은 센 츄하이들이 잘 나가니 대항마로 내세웠다는 느낌이다.
이미 니혼슈로 살짝 취해서 그런지 1% 차이일 뿐인데 취하는 속도가 꽤 빠르다. 물론 3%에서 1% 차이면 33% 차이이긴 하지만.
자고 일어나 조식 시간. 그다지 먹을 건 없었지만 바로바로 구워주는 프렌치 토스트는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단체여행객용 숙소라는 느낌이 드는 호텔이다.
호텔에서 역까지는 다이얼 버스(ダイヤルバス)를 타고. 셔틀인줄 알았는데 그냥 노선 버스였다.
다만 호텔 프런트에 얘기해두어야 정류장에 서는 듯.
내려서 한 컷. 일반 버스와 다르지 않게 생겼다.
어제의 족욕탕엔 오늘도 사람이 많지만, 추워서 빨리 역으로 들어간다.
역...인데 역광이라 사진이 망해버렸다.
JR신주쿠로 가는 특급 키누가와.
플랫폼으로 나가보니 어제 본 그 증기기관차가 보인다.
열차의 이름은 SL 타이쥬 호. 키누가와 온천 역과 시모이마이치 역을 주말 3회 왕복하는 열차라고 한다.
시간이 안 맞아 타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보기라도 해서 기분이 좋다.
어제와 같은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증기기관차는 이 역에서 방향을 바꾸는데, 방향을 바꾸기 위해 후진한다.
후진으로 선로분기점에 가서 다시 전차대까지 전진.
전차대에서 한 바퀴 돌려 나오는 것까지 보고 우리 열차는 출발했다.
바람부는 전차대 앞이 아닌 특급 의자에 앉아 편하게 앉아서 구경한 것만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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