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택시를 타고 코부치자와 역으로. 올 때는 2000엔정도만 냈는데, 갈 때는 콜비가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2600엔정도가 나왔다.
콜받아서 미터기를 눌러놓고 왔나 싶은 합리적 의심이 들긴 했지만 따질 수도 없고 그냥 순순히 돈을 내고 내렸다.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열차의 앞모습이 있어 귀여웠던 역 전광판.
산토리 증류소에도 레스토랑이 있는데 하필이면 오늘까지 휴관이었던 관계로 역에서 무언가 먹으려고 찾아봤지만 역시 역 안에서 요기할 수 있는 곳은 증류소를 가기 전에 먹은 니쿠소바집 뿐이었다.
이번엔 소바가 아닌 우동면으로, 산적 우동과 삼겹살 연골(豚バラ軟骨)우동을 주문. 산적 우동은 닭고기 튀김이 올라가고, 삼겹살 연골은 거대한 삼겹살 한 덩이가 올라가는데 짭쪼름한 국물과 같이 먹으니 좋았다.
이제 원맨열차를 타고 코우미선을 따라 사쿠다이라까지 간다.
사쿠다이라까지 두시간정도 걸리기 때문에 뭔가 더 먹을까 하고 사온 에키벤.
도중에 먹으려고 했지만 타자마자 먹어치웠다.
그리고 또 먹은 신겐모찌 아이스. 이번엔 맛챠맛이 있길래 오리지널 하나와 맛챠맛 하나를 샀는데, 역시 오리지널이 맛있었다.
그리고 리뉴얼되었는지 아이스크림 위에 큰 떡이 하나 있고 아이스크림 안에 있던 떡은 사라진 느낌...
하지만 아이스크림 안에 소스가 있으므로 잘 비벼먹으면 된다.
설경을 보며 살짝 졸린채로 사쿠다이라로 간다.
예전에 하이레일 호시조라를 타고 왔던 노베야마역. 여기에 내려 별을 구경했던 기억이 있다.
문제는 갑자기 여기에서 코우미역까지 선로에 문제가 생겨서 열차가 멈춰버린 것이다.
대행버스를 불러준다고 해서 일단 살짝 안심했다.
사쿠다이라까지 차로 55분... 기차시간은 5시였으니 버스가 빨리 오면 아마 갈 수 있을 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며 잠깐 역 바깥으로 나가보았다. 딱히 할 일이 없으니 추억을 되살릴 겸 돌아본다.
다시는 올 일이 없을 것 같았던 노베야마 역. 어쩌다보니 반 년 만에 와 버렸다.
눈으로 만들지 않은 눈사람이 역 앞에 서있다. 오묘한 느낌이다.
쾌속 호시조라를 타고 별을 구경했던 공원. 눈으로 덮여있어서 겉에만 살짝 돌고 왔다.
10분정도 기다리니 도착한 대행버스. 목적지에 JR대행이라고 써 있다.
일단 자리에 앉으니 졸음이 몰려와 자 버렸다.
대충 일어났더니 버스는 코우미역에 와 있다.
??????
사쿠다이라까지 가는게 아니었다니
게다가 다음 열차는 50분 뒤에 있다고 한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얌전하게 도쿄로 특급을 타고 갔어야 했다...
돌아다니려고 해도 뭐가 없어서 코우미역 앞에 있는 작은 슈퍼마켓에서 30분동안 구경하다가 열차를 탔다.
다시 보통열차를 타고...
사쿠다이라 도착.
전체적으로는 1시간정도 딜레이되었지만 아직 일정이 완전히 흐트러지지는 않았으니 침착히 신칸센을 타기로 한다.
'Travels > 20190227 Kan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칸토 여행 - 8. 오오미야역의 규탕 리큐 & 키누가와 온천 (0) | 2019.04.06 |
---|---|
도쿄・칸토 여행 - 7. 사이타마 철도 박물관 (1) | 2019.03.31 |
도쿄・칸토 여행 - 6. 설국에서의 저녁 (1) | 2019.03.30 |
도쿄・칸토 여행 - 4.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 투어 (2) (2) | 2019.03.17 |
도쿄・칸토 여행 - 3.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 투어 (1) (3) | 2019.03.16 |
도쿄・칸토 여행 - 2. 산토리 하쿠슈 위스키 증류소로 (4) | 2019.03.10 |
도쿄・칸토 여행 - 1. 아시아나 OZ178편 인천-하네다 (2) | 2019.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