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점심은 오오미야 역내의 규탕 리큐. 센다이까지 가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쳐주고 싶다.
예의 장조림.
오토오시같은 장조림을 먹고 있으니 두꺼운 규탕 정식이 나온다.
일본에서 흔치 않게 미소시루가 아닌 진한 곰탕을 제공하는데 이것도 감칠맛이 좋고 맛있다.
오랜만에 먹는 리큐의 규탕. 센다이는 아니지만 센다이 생각이 날 정도로 괜찮았다.
기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밥을 급하게 먹고 내려왔더니 지연 ㅡㅡ
가게에서 계산한 시점에 건널목 사고가 나서 모든 열차가 멈췄다.
처음엔 5분 지연이더니 15분까지 지연되는 바람에 분노조절장애를 겪을 뻔 했다.
그래도 더이상 지연되지 않고 열차가 홈에 들어온다.
토부 이세사키선 직통 특급 키누가와. JR열차가 토부선에 직통하는 유일한 케이스이다.
열차는 예전 나리타익스프레스로 쓰던 253계를 써먹고 있다.
도쿄에서 조금 벗어나니 정말 한적한 농촌의 풍경이 펼쳐진다.
조금 더 달려 시모이마이치역으로.
닛코로 가는 닛코선과 키누가와선의 분기역이다.
역을 출발해 얕은 개울을 건너 키누가와로 향한다.
여기서부터 키누가와 카와지 온천 마을이라고 한다.
키누가와. 꽤나 넓은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조금 더 달려서 키누가와 온천 역에 도착했다. 관광용 증기기관차 때문인지 전차대가 보인다.
타고온 특급 키누가와.
역에서 조금 걸어 키누가와 방향으로 가 본다.
도중에 건너갔던 다리 위에서 한 컷. 유명한 스팟도 아니고 그저 걸어가다 찍은 것일 뿐인데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5분정도를 더 걸어 도착한 키누타테이와 오오츠리바시. 2009년에 준공된 중간에 지지 기둥이 없는 대형 현수인도교다.
다리가 꽤 흔들리긴 하지만 걷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가만히 서 있을 때 좀 더 무서운 느낌.
다리 위에서 한 장.
조금 더 계절이 늦었으면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리를 건너 올라와 보았다. 원래 다리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500미터정도 가면 전망대가 있다길래... 가 보았다.
꽤 오래전에 뚫어놓은 듯한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의 광경은 좀 더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느낌.
마침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라서 눈 앞에 절경이 펼쳐졌는데, 카메라로는 다 담지 못할 정도의 아름다움이었다.
전망대 반대편으로 좀 더 걸어가서 본 작은 폭포. 규모는 작지만 물이 정말 맑았다.
다시 다리로 돌아와서 해가 거의 넘어간 황혼의 키누가와를 담아본다.
깊은 계곡이 북유럽의 피오르드같은 느낌을 준다.
다시 아까의 작은 다리로 돌아와 또 한 컷. 이제 오늘의 숙소까지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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