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81003 Shinshu

신슈 여행 - 10. 온천 료칸 스하쿠 - 온천

루스티 2018. 10. 25. 01:43

밥을 먹고 방으로 와보니 이미 이불이 단정하게 펴져 있다.

이 역시 료칸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지.

하지만 역시 료칸의 최고 묘미는 대절탕이 아닐까. 2000엔으로 대절온천을 한 시간 정도 빌릴 수 있었다.

우리는 체크인할 때 받은 할인권으로 할인도 받아서 별로 부담도 안 됐고.

먼저 옥내의 히노끼탕에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몸소 체험하며 온천욕을 시작했다.

옥외, 그러니까 노천에도 온천이 있다. 역시 온천이라면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노천온천이 좋은 것 같다.

두명이 들어가도 약간 여유가 있는 수준의 욕조라서 좋았다.

뜨거운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가열하거나 물을 섞지 않은 원천을 흘려보낸다고 써있는 걸 보니 괜찮은 온천마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즐거웠던 프라이빗 온천욕이 끝나고 대욕장으로.

대욕장도 사람이 없어서 사실상 프라이빗 온천이나 다름없었다. 나갈때쯤 해서 한 분 오시긴 했지만...

이쪽은 노천온천 물이 탁한 편이었다.

그리고 예상외로 뷰가 정말 좋아서 만족했다. 밤의 호수를 보며 한가로이 온천을 즐기고 있자니 신선이 된 느낌마저 든다.

아침이 되어 조식을 먹고 다시 온천을 하러.

아침이 되니 남탕과 여탕이 뒤바뀌어 있다.

이쪽은 반대쪽과는 다르게 옥내탕이 탁하고, 노천탕이 맑은 온천이었다.

황토를 섞은 탕일까. 이런 탕에 들어가있으면 좋다고 그러던데.

하지만 역시 온천은 노천온천이니 밖으로. 육각형 모양으로 생긴 신기한 구조의 온천이다.

온천들 중에는 수질관리가 잘 안 되어 폐장할즈음이 되면 물이 더러운 경우도 더럿 있는데,

 여기는 규모가 꽤 큰데도 폐장 시간 코앞까지 물이 깨끗하고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원천을 아낌없이 흘려보내는 탓일까.

온천욕을 하며 벌건 대낮에 야외에서 전라로 해방감을 만끽했다.

대절한 것이나 다름없는 대욕탕에서 호수를 관망하며 여유를 즐기다가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 방으로 퇴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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