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갱신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신주쿠역으로 왔다.
츄오급행선에 신기한 열차가 있길래 와봤더니 홀리데이쾌속 후지산 열차가.
홀리데이 쾌속 후지산. 신주쿠에서 카와구치코까지 가는 쾌속인데, 쾌속이기 때문에 승차권만으로 승차할 수 있으며, 지정석도 있다고 한다.
열차 이야기는 그만하고, 도쿄도청으로 왔다.
경시청 신주쿠 운전면허 갱신 센터가 여기 있기 때문.
운전면허를 갱신하러 가기 전에 간단한 아침으로 세븐에서 빵과 요구르트를.
내가 먹은건 명란 포테이토샐러드 빵이었는데, 명란의 짭짤함이 빵과 이루는 조화가 신묘했던 것 같다.
아침을 먹고 간 신주쿠 운전면허 갱신센터. 원래는 여기에서 갱신을 할 예정이었으나...
예전에 한번 직진 신호에 좌회전을 하다가 신호위반으로 걸린 적이 있어서, 여기에서는 갱신이 안 되고 면허시험장에서만 갱신이 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적색 신호에 ↑ 신호만 켜져 있는 경우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해서는 안 되는데, 그걸 모르고 도로에 올라간 탓.
면허시험장은 도쿄에 후츄, 코토, 사메즈가 있는데, 후츄는 무사시코가네이역 근처에 있어서 가기 어려웠고,
코토는 에이단 토요쵸역, 사메즈는 린카이선 시나가와 시사이드역 근처라 도쿠나이 패스를 끊어 사메즈로 가기로 했다.
린카이선 시나가와 시사이드역.
린카이선은 정말 비싸다. 오사키에서 시나가와 시사이드까지 단 두 정거장에 280엔이나 한다. 지은지 얼마 안 되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비싸다.
경시청 사메즈 운전면허시험장. 몰랐는데 경시청 운전면허본부가 여기에 있었다.
처음에 들어가서 바쁘게 접수하고, 사진찍고, 도장찍고, 교습 접수까지 하니 시간이 훌쩍.
따라와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교습을 듣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일본은 면허갱신을 하기 위해서 초회 갱신 또는 법규위반자는 두시간, 그 이외는 한시간, 우량 운전자의 경우 30분의 강습을 한다.
경시청을 이기는 메뉴랍시고 고른 카츠카레. 톤카츠의 카츠는 이긴다는 뜻의 카츠와 음이 같아서 시험 전에 많이 먹는 음식이다.
카츠카레 덕인지 무리없이 갱신할 수 있었던.
갱신을 위해서는 이런 교실에 앉아서 강습을 들어야 한다.
내용은 운전에 관심이 좀 있다면 알법한 내용들인데, 관심이 없다면 유익할 법한 내용들이 많다.
자전거나 저배기량 이륜차의 우회전 시 통행방법이라거나, 사고가 자주 나는 경우 등을 강습한다.
면허 갱신비는 3850엔.
일본 운전면허 첫 발급때 들었던 9천엔 정도에 비하면 크지 않은 돈이긴 하다.
두 시간 강습 사이에 쉬는시간이 있어서 사마신 칼피스.
아이폰 스이카로 결제했다.
그렇게 해서 결국 거주하지 않으면서 운전면허를 갱신하는 데 성공했다.
운전면허 갱신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쓸 기회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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