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8

서유럽 여행 - 7. 더 리츠 런던의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 티의 본고장에 왔으니 애프터눈 티를 먹어주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하여 예약한 더 리츠의 애프터눈 티. 더 리츠 런던은 세자르 리츠가 더 리츠 파리를 완공하고 8년 후인 1906년 오픈한 호텔로, 런던 상류 사회와 럭셔리의 상징이 되어 온 곳이고, 그 중에서도 애프터눈 티를 위한 장소인 팜 코트는 에드워드 7세, 윈스턴 처칠, 주디 갈랜드, 에블린 워, 엘리자베스 여왕 등이 자주 방문했던 곳이어서, 1차 세계대전 이후 차를 위한 장소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리츠 하면 한때 신논현역 근처에 있다가 르메르디앙 호텔로 바뀌고 폐업한 리츠 칼튼을 떠올리기 쉬운데, 리츠 칼튼 체인은 미국에서 리츠의 상표권을 사서 만들어진 회사에 기원하기 때문에 관계는 없다. 리츠 호텔의 창립자인 세자르 리츠는 ..

서유럽 여행 - 5. 레스토랑 Rules의 선데이 로스트

애드미럴 아치를 나오면 바로 트라팔가 광장이다. 트라팔가 광장은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하여 조성된 광장으로, 원래는 왕가의 정원이었던 것을 광장으로 조성한 곳이라고 한다. 트라팔가 광장 저 멀리로 빅벤이 보인다. 스트랜드를 따라 걸려있는 유니언 잭의 향연. 오늘의 목적지인 Rules에 도착. 1798년에 개업한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시작하던 해에 개업했다고 하니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픈할 때는 오이스터 바였는데, 현재는 영국의 전통 음식과 굴, 파이, 푸딩을 파는 레스토랑이다. 우리는 선데이 로스트를 먹으러 갔는데, 메뉴 이름답게 당연히 일요일 점심에 사람들이 많을 줄 알고 예약까지 하고 갔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다. 화려한 장식들과 수많은 명사..

서유럽 여행 - 4.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

오늘의 첫 일정은 버킹엄 궁전이다. 호텔을 나와서 역으로 향하는데 호텔 앞에 있던 Saint Pancras New Church가 인상적이었다. New church라고 해서 현대에 지은건가 했는데 18세기(1819-22) 건물이었고, 3세기쯤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교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게 조금 놀라웠다. 오이스터 카드를 샀다. 티머니같은 건데 신용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는게 좋았다. 1-2존 안에서 오이스터 카드를 쓰면 하루 교통비를 아무리 쓰더라도 7.7파운드로 고정되었기 때문에(2022년 기준) 여러군데를 다니더라도 7.7파운드라고 생각하면 되어서 편했다. 런던 지하철에서 신기했던 에스컬레이터. 보통 양방향이 다른 방향 에스컬레이터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한 방향인 에스컬레이터도 꽤 많아서 신기했..

서유럽 여행 - 3. 힐튼 런던 유스턴 (Hilton London Euston)

3박을 했던 힐튼 런던 유스턴은 유스턴 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좋은 입지를 가진 곳이었다. 대영박물관이나 대영도서관에 걸어서 접근할 수 있고, (우리는 버스를 탔지만)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지하철 노선도 많아서 접근성은 좋은 곳이었다. 호텔 건물은 빅토리아 시대 타운하우스 건축물이라고 한다. 정면에서 볼 때는 커 보이진 않았는데, 303개의 객실을 가진 꽤 큰 호텔이라고 한다. 200년이 넘은 건물답게 배리어 프리따위는 없기 때문에 캐리어를 들고 로비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 건물에 묵어보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로비에서 볼 수 있는 시계. 이렇게 보면 계단밖에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있는 건물이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탈 필요도 없는 1층 방으로 배정..

서유럽 여행 - 2. 영국 입국과 엘리자베스 라인, 어니스트 버거

입국심사를 위해 통로로 가는 중. 한국인은 EU 및 10개국과 더불어 신청 없이 자동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 국뽕은 역시 밖에 나와야 차는 것 같다. 짐이 나오는데 착륙 후 한 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짐이 굉장히 늦게 나오는 바람에 계획이 조금 망가졌긴 하지만 기차를 타러 이동. 히드로가 최근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수하물 분실률이 꽤 높아서 짐을 잃어버릴까봐 꽤 걱정했는데, 다행히 짐이 분실되는 사태는 없었다.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예약했는데, 안내문에는 히드로 2,3 터미널로 이동해야 탈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이동을 위해 꽤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심지어 히드로 익스프레스는 파업으로 운휴라고 한다. 두 달전에 예약해서 요금을 아꼈다며 좋아했는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은 노선이..

서유럽 여행 - 1. 대한항공 KE 907 ICN - LHR 이코노미

한 달 만에 2터미널에 왔다. 사람이 훨씬 많아진 느낌이다. 티케팅을 하고, 출국장을 나와서 바로 앞의 248번 게이트에 있던 오늘의 기체를 확인하러 방문. 공교롭게도 한 달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으로 올 때 탔던 HL8011 기체다. 기종은 777-3B5ER으로 2015년 5월에 도입되어 7년정도 된 후기 77W 중 하나로 비교적 신형 기재다. L라운지가 열었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갔지만 닫혀 있어서 마티나 라운지로. 올해 두 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리큐어는 없고 생수도 없다. 보딩 패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올 떄 결국은 프레스티지를 탔지만 처음에 예약한 자리가 29J였는데, 처음 예약한 자리에 결국 앉게 되어버렸다는 운명과 같은 일을 겪게 되니 재미있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탑승하러 가니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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