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20813 W.Europe

서유럽 여행 - 32. 조국의 제단과 제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로마

루스티 2024. 10. 4. 20:30

버스를 타고 조국의 제단이 있는 베네치아 광장으로 이동.
정식 명칭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으로, 근대 이탈리아를 통일한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의 마지막 국왕이자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 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1885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925년에 완공되었고 흰 대리석을 사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베네치아 광장을 빙 돌아 기념관을 올라간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마상과 제단을 볼 수 있다.
실질적인 조국의 제단은 기마상 아래에 있는 무명 용사의 묘를 비롯한 중앙의 제단이다.

기념관 좌우로는 분수가 각각 하나씩 자리하고 있는데, 이탈리아 반도 좌우의 아드리아 해와 티레니아 해를 상징한다고 한다.

옆에서 본 기마상과 제단.
이탈리아 조각가 에르네스토 알로디(Ernesto Allegri)와 엔리코 키아라디아(Enrico Chiaradia)에 의해 설계된 이 기마상은 높이 12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상으로, 조국의 제단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기마상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이탈리아 통일 운동(리소르지멘토)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제단 위에는 넓은 광장이 있다. 광장 자체도 높이가 있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기에 좋다.

광장에서 보이는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의 중심지였던 곳인데, 19세기부터 발굴 작업이 진행되어 계속 복원이 진행 중이다.

광장에서는 멀리 콜로세움까지도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계단 위에서 보는 광경이 전부가 아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전망대에 올라가볼 수 있는데, 제단 옥상에서 로마를 조망할 수 있다.
요금은 우리가 갈 때인 2022년에는 12유로였는데, 2024년 현재는 17유로를 받고 있다.
판테온도 그렇지만, 모든 관광지에서 요금을 더 받는 듯 하다.

로마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베네치아 광장과 모든 로마 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로마의 고도제한은 성 베드로 대성당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대부분 20~30미터 정도라고 한다.

옥상의 양 옆에는 승리의 전차(Quadriga)라고 하는 동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말 네 필이 끄는 전차를 조각한 이 전차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조각상이 서 있다. 마차와 승리의 여신은 고대 로마의 전통적 상징이기도 하지만, 이탈리아가 근대에 들어와 이룩한 국가적 통일과 민족적 승리를 기념하는 현대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좀 더 높은곳에서 바라본 콜로세움의 전경.

반대쪽으로는 캄피돌리오 언덕에 있는 세나토리오 궁이 보인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건물 중 하나로 중앙의 시계탑이 눈길을 끈다.

건물들에 대해서 소개해주는 안내판도 있지만, 모두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다.
대충 보고 추측으로 알아볼 수 있는 안내판.

다시 내려와 본다.

기념관도 들어와 봤는데, 돌아볼 시간이 부족해서 갸웃한번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기념관에서 인상적이었던 전차. 옥상에 있는 청동상의 대리석상 버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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