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20625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여행 - 1. ICN - SFO 대한항공 KE 23 이코노미

루스티 2022. 7. 9. 00:26

오늘은 오랜만의 2터미널이다. 마지막으로 2터미널을 이용한게 푸켓 갈 때라서 3년만인 듯 하다.

여전히 인천공항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어느정도 풀렸다고는 하지만, 입국장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출국장에는 사람이 조금 있었는데, 그래도 지난번 샌프란시스코로 출국 할 때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저번에는 30분은 걸렸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래도 10분 안쪽으로 소요되었다. 카운터가 저번보다 많이 열려있었던것도 있고,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검사 확인을 폐지하면서 줄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

티켓. 이코노미 앞쪽이다 보니 탑승 순서는 맨 마지막인 5번이 배정되었다.

체크인 후 바로 출국장으로 이동하여 보안검색을 진행했는데, 출국장으로 이동할 때도 사람이 없어서 빠르게 통과했다. 지난번 1터미널보다도 훨씬 한산하다.

오늘 이용하게 될 기재가 이미 탑승교에 접안되어 있길래 보러 갔다. 스카이팀 동맹도장이 되어 있는데, 동맹도장 항공기에 탑승하는 건 처음인 듯 하다.

비행기를 잠시 보고 면세점 물건을 수령해 마티나 라운지로. 마티나는 열었지만 마티나 골드는 여전히 휴업 중이다. 그래도 L라운지나 SPC라운지는 성업 중이다.

먼저 먹을게 있나 한번 둘러본다. 식사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는데 음식들이 잘 안 채워지는 모습이다.

다른 핫푸드들. 누룽지탕, 볶음우동, 튀김들이 있다. 항상 있던 음식들. 누룽지탕이 맛있을 것 같긴 한데 딱히 끌리지 않아서 패스했다.

콜드 샐러드 파트.

파인애플, 방울토마토, 오렌지 그리고 아마도 패션후르츠. 이쪽도 결국 손대진 않았다.

술이나 마시려고 했는데, 리큐르들과 스피리츠도 없고 해서 맥주나 한 잔 마셨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데, 저렴한 라인일지라도 위스키나 진, 보드카가 보통 있었는데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물병도 없어져서, 이제는 정수기 물을 컵에 떠서 마셔야 한다. 비행기 타기 전에 하나씩 챙기면 상당히 든든했었는데 이것도 아쉬운 부분. 아쉽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지만, 오랜만에 마티나 라운지를 오니 예전에 비해 많이 아쉬워진 느낌이다.

라운지에 앉아있다가 위해 탑승구로 돌아왔다. 마티나 라운지 내부가 너무 더워서 롯데 라운지 엘에 가볼까 하고 나왔는데, 나와서 라운지에 갈까 하고 보니 탑승시간이 20분정도밖에 안 남아서 그냥 밖에 앉아있기로 했다. 밖이 더 시원했던지라 굳이 돌아갈 생각도 들지 않았기도 하다.

오늘 탑승할 기재는 A330-223HGW 으로 대한항공이 보유한 A330 시리즈 중에서 저수요 장거리용으로 투입되는 기재다. A332중에서도 엔진 강화형으로서 대한항공은 이 기종의 런치 커스터머이기도 하다. 레지넘버는 HL8212로 2010년 9월에 도입되어 12년정도 된 기체이며 스카이팀 도장이 되어 있는 기체고, 프레스티지석에는 프레스티지 슬리퍼가 장착되어 있다.

탑승. 프레스티지 존을 구분하는 벌크헤드가 바로 앞에 보인다. 좌석은 29A로 이코노미 2열 창가좌석으로 배정받았다.

안전 브로셔. 내용은 언제나와 같다.

날개 위 좌석이긴 한데, 그나마 앞쪽이라 전면이 잘 보이는 위치였다. 가끔 날개 중간에 앉게 되면 시야가 다 가려서 조금 아쉬운 경우도 있는데 이정도 뷰가 확보되면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인천공항에서 가장 길다는 4,000m의 제3활주로, 16L로 이동한다. 다행히 34L/R(또는 33L/R)으로 가지 않아도 되어 택싱 시간이 절약되었다.

2터미널은 그래도 공항의 중앙부에 가까운 편이지만, 치우쳐져 있는 1터미널 끄트머리에서 출발했는데 15/16으로 이륙하는 경우는 택싱시간만 15분쯤 걸리는 것 같다.

여전히 한산한 인천공항답게 이륙 대기중인 비행기들이 없어, 유도로에서 택싱하다가 그대로 이륙했다.

택싱-이륙 과정에서 주기되어있는 많은 비행기들을 볼 수 있었는데, A380의 경우는 아예 창문을 비닐로 막아놓은 경우도 있었다.

인천공항은 살짝 뿌옇지만 고도를 높이니 그래도 푸른 하늘이 보인다.

이륙 후 30분정도 되니 기내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식 메뉴인 제육쌈밥을 택했는데, 메인은 나름 괜찮았다. 프레스티지에 나오는 제육쌈밥도 메인 자체의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코노미는 역시 한식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반찬이 오이장아찌밖에 없어서 살짝 아쉬웠고, 오른편의 미역국은 미역국이 아니라 미역물을 먹는 맛이 났는데 간이 너무 안 되어 있었다.

밥을 먹고 잠깐 자고 일어나니 해가 뜨고 있다.

도착 1시간 전 쯤 나온 아침 기내식. 스크램블 에그를 선택했는데, 조금 뻑뻑한 편이었다.

밥을 먹고 나니 육지가 보인다. 이건 저번에도 그랬던 것 같지만, 거의 다 와서 기내식이 서비스되는건 비슷한 것 같다.

베이 에이리어가 한눈에 보이는 사진. 안타깝게도 금문교 위로는 구름이 드리워서 안 보이지만, 왼쪽의 리치몬드 브릿지와 베이 브릿지는 선명하게 보인다.

저번과 동일한 항로로, 팔로알토 근처까지 와서 180도 턴을 해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진입한다.

착륙. 28L 활주로로 착륙해서 터미널 A로 도착한다.

이날 카메라의 촬영 모드 다이얼부분의 캡을 분실했는데, 승객들이 내리고도 계속 찾고있었더니 승무원들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찾고 나올 수 있었다. 혼자 찾을때는 절대 안 나왔는데 같이 찾아주시니 금방 나와서, 그날 호텔 가서 바로 칭송레터도 한 장 써 드렸다.

이 시간에 떨어지면 참 좋은 게, 이 앞으로 A터미널로 도착하는 항공편이 최소 한 시간 전에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떨어지는 에어로멕시코 뿐이라 입국심사 대기시간이 굉장히 짧다는 것이다. 아예 앞에 줄이 없고, 먼저 도착하는 대로 빠져나갈 수 있는 수준.

이날은 글로벌 엔트리 인터뷰를 하는데도 대기자가 없어서 바로 인터뷰가 가능했고, 놀랍게도 30분만에 짐까지 챙겨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애초에 미국 입국하면서 짐을 기다려본 경험이 처음인 것 같다. 대한항공으로 샌프란시스코만 간다면 굳이 GE가 없어도 될 정도의 빠른 입국심사라 조금 감탄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선 A터미널은 스카이팀과 원월드가 사용하는데, 델타나 아메리칸항공의 국제편이 없어서 상당히 한산한 편이다. 물론 두 항공사 라운지도 없어서 에어프랑스, 캐세이퍼시픽(현재 운영중단), 중화항공, JAL, 버진 아틀란틱의 라운지가 있으며, 그중 에어프랑스 라운지는 PP카드를 받아준다.

짐을 찾고 샌프란시스코로 나와본다. 그와중에 문이 센서식 자동문이어서 조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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