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00207 Japan

일본 전국 여행 - 23. 하쿠토 신사와 하쿠토 해안, 그리고 우라도메 해안의 센간 마츠시마

루스티 2020. 3. 30. 00:11

칸논인에서 잠깐의 여유를 가진 뒤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

바다를 보며 가는데 바람소리와 파도가 엄청나다.

두 번째 목적지인 하쿠토 신사(白兎神社). 이나바의 흰 토끼 신화에 나오는 배경이라고 한다.

입구에 도리이가 서 있다. 왼쪽에 계시는 분이 우리를 안내해주신 택시기사님.

조각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본당. 내부는 넓은 편은 아니다.

한바퀴 돌고 밖으로. 계속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빠르게 돌아보고 있다.

신사에서 이어지는 육교를 건너 바다쪽으로 가면 하쿠토 해안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비바람이 너무나 심하게 불어서 빠르게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파도도 심하게 쳐서 해안에 파도의 포말이 가득하다. 해안에 내려갈 수도 있는떼 차마 그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날씨라 빠르게 퇴각했다.

호텔에서 빌린 우산도 거의 휘어버릴 뻔 해서 그냥 접고 도망쳤다.

비바람이 너무 강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라 신사 앞에 있는 휴게소로 일단 피신했다.

휴게소답게 간단한 먹을거리와 커피 등도 팔고 있었다. 스나바 커피의 지점도 있는 듯. 위치가 위치인지 한켠에는 토끼도 키우고 있다.

휴게소에 세워둔 택시를 타고 출발. 유리창에 알알히 맺힌 빗방울들만 바라보며 떠났다.

이번에는 우라도메 해안 쪽으로 가 본다. 기사님이 우라도메 해안도 하쿠토 해안처럼 보기 힘들 수 있다면서 코난에 관심있으면 돗토리 코난 공항에 가는 방법도 있다고 하셨지만 코난은 OST정도밖에는 모르는 알못이라고 했더니 그럼 일단 우라도메 해안으로 가 보자고 하셨다. 다행히 하쿠토 해안에서 벗어나자마자 날씨가 좀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비가 거의 그쳤다.

한적한 곳에 택시를 세워두고 로컬밖에 알 수 없을듯한 뒷골목으로 안내를 받았다. 이게 우라도메 해안으로 가는 길이 맞나 싶은 수준의 길인데, 초행자라면 절대 알 수 없을, 시도조차 하지 않을법한 길이다.

길을 뚫고 나가자마자 장관이 펼쳐진다. 정말 순식간에 바뀌는 풍경에 깜짝 놀랄 정도다.

바람은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지만 다행히 비는 거의 그쳐서 둘러보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문제라면 바람이 너무 세서 날아가버릴 것 같았다는 정도?

우라도메 해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포인트인 센간 마츠시마. 둘레 50m, 높이 25m의 화강암 섬으로, 가운데에 해식 동굴이 나 있다.

에도 시대 때의 2대 돗토리 번주인 이케다 츠나키요가 섬의 꼭대기에 있는 소나무를 자신의 정원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은 천관을 준다고 한 것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당시의 소나무는 고사했고 지금 있는 소나무는 후에 난 것이라고 한다.

바람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불어대지만, 그로 인해 거칠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이 바다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좀 더 바다를 따라서 걸어볼 수도 있지만, 악천후로 인해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다시 좁은 골목을 따라 돌아가는 길에 고양이들을 보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돌아간다.

바다는 바람으로 인해 엄청나게 시끄러웠지만 골목으로 들어오자마자 정적이 흘러서 너무나 신기했던 경험을 뒤로 하고 마지막 목적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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