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카레로 몸을 데우고 본격적으로 눈 축제를 보러 나선다.
삿포로 역전도로 지하보행공간이라고 하는 지하도를 통해 오도리역까지 걸어왔다.
오도리역에서 동쪽으로 조금 가면 있는 삿포로 TV타워가 나오는데, 이곳이 눈 축제의 시작점이다.
대형 슬로프를 도심 한가운데다 설치해둔 모습. 예전에 서울에서도 오세훈 시장 때 광화문광장에 비슷한 걸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슬로프에서 스키점프가 아닌 보드점프를 하는데 보드로 공중제비를 도는 모습이 대단하기만 하다.
평범한 눈축제장 모습. 옆에 제 71회 삿포로 유키마츠리라고 써 있는 모습이 보인다.
길이라도 제설이 되어 있으면 좋은데 불행히도 그렇지 않아서 상당히 미끄러웠다.
각종 간식들도 팔고 있다. 오징어(한치) 속에 밥을 넣은 이카메시라던가, 관자구이라던가, 라멘이라던가...
그리고보니 이번 삿포로에선 라멘을 안 먹었다.
이번 유키마츠리의 컨셉은 아이누라고 하는데, 그래서 아이누에 관련된 조형물이 많았다.
이글루로 만든 흡연실 모습.
이것도 아이누 관련 스테이지. 남성 그룹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유키미쿠와 리제로 콜라보. 올해는 애니메나 게임 컨텐츠는 많지 않은 느낌이다.
폴란드의 바르샤바에 있다는 와지엔키 궁전. 눈으로 만들었다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다. 오른쪽에 있는 상은 쇼팽의 설상.
이번 전시에서 가장 멋있었던 눈 건축물이었던 것 같다.
앙스타 SD 설상. 이쪽은 잘 모르는곳이라 금방 넘어간다.
츄르에서 만든 고양이. 가장 귀여웠던 조각이다.
아이누족의 수호신이라는 수리부엉이.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눈에서 빛이 나오게 만들어 놓았다.
작년 화재로 불탄 오키나와 슈리성의 재건을 기원하는 조각.
명탐정 피카츄.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잘 만든 느낌이다.
눈에 반쯤 파뭍힌 닛신 컵누들. 컵누들 가운데로 기차 모형이 지나다닌다.
실제 석탄으로 운행되는 증기기관차 모형. 운행은 끝나고 점검 중이었는데 저 작은 모형에서 실제로 연기가 뿜어져나오는게 신기했다.
식스테일의 알로라 리전 폼인 알로라로콘과 스노우미쿠 콜라보다.
유키미쿠 2020 설상.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온다고 거의 마지막 끝에 유키미쿠가 있었다.
삿포로 유키마츠리의 메인 테마 느낌인 유키미쿠.
주위를 돌아다니다보니 세계 각국의 모형도 볼 수 있었다. 상당히 난이한 이 모형이 4위라고.
삿포로역에서 오오도리까지, 그리고 삿포로 TV탑을 거쳐 유키미쿠가 있는 곳까지 거진 3km정도 걸었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지쳐서 택시를 탔다.
3시간쯤 걸은 길을 5분만에 택시로 가니 덧없음을 느끼며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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