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00207 Japan

일본 전국 여행 - 5. 밤의 삿포로 유키마츠리

루스티 2020. 3. 11. 00:10

전망대를 나와 지하철 삿포로 역으로. 난보쿠선을 타고 오오도리로 간다.

세시간만에 다시 온 삿포로 TV 타워. 일루미네이션들이 낮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시작점. 아이누의 문양에 조명이 밝혀진다.

밤의 슬로프에서도 보드점프는 계속된다. 낮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서 바라보고 있다.

내청코 홍보 설상.

도쿄 올림픽 기념 설상. 삿포로에서 열리는 종목들이 써 있다. 축구, 경보, 마라톤인데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을 삿포로에서 한다고 해서 말이 많은 듯.

잠시 허기를 달래기 위해 6번회장에 있는 푸드코트로.

일단 바카디에서 운영하는 모히또 바가 있어서 한 잔 주문한다.

핫 럼 초콜릿과 따뜻한 모히또. 눈길에 서서 따뜻한 술을 마시고 있자니 러시아라도 온 느낌이다.

이런저런 메뉴를 팔고 있다. 바카디가 유키마츠리 공식 스폰서라 이런 카페가 있는듯.

서서 모히또를 마시다가 테이블을 찾아 자리를 잡고 카니미소를 먹어 본다.

궁금했던 이카메시와 구운 옥수수도 사 본다. 대부분 매장에서 스이카를 쓸 수 있어서 편하다.

오징어 안에 밥을 채워넣은 이카메시는 오징어순대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그리고 옥수수는 상당히 당도가 높아서 맛있었다.

적당히 배를 채우고 다시 축제 구경에 나선다.

낮에 봤던 와지엔키 궁은 밤이 되어 다양한 불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다양한 색으로 바뀌는 라이트업.

하지만 본래의 색을 받아 빛나는 흰색 라이트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이누족 설상들에서는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영상 상영이 있었는데, 항상 회장에 들어갈 때마다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다시 찾은 개인 부스들. 먼저 눈에 들어오는 히카킨과 세이킨 설상은 일본의 유명 유튜버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포켓몬 설상이라거나

꿈에 무섭게 나오는 카비도 보고...

힘들어보이는 가오나시도 지나친다.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 성. 밤에도 출품자들이 수리를 하고 있었다.

개인 참가자들은 실제로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니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밤에 고치러 오는 건가 하고 생각했다.

도쿄 올림픽을 위한 작품이 군데군데 보인다. 디즈니의 저작권 행사가 살짝 우려되는 작품.

귀여운 리락쿠마도 있다.

토토로 세 마리.

여기서부터는 국제 설상 콩쿠르 섹션. 세계의 각 지역이나 국가에서 출품한 작품들인데, 2월 6일까지 제작하고 7일에 심사를 해서 순위를 결정한다고 한다.

심사날에 온 지라 가장 좋은 상태의 조각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위 작품은 몽골의 '마더 네이쳐'.

하와이의 작품인 '화산의 여신 펠레'. 화산의 불을 표현하기 위해 붉고 노란 빛들로 표현했다.

인도네시아의 '멸종위기종 오랑우탄'. 세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작품.

리투아니아의 'THE HOME'.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주 리투아니아 일본 영사로 재직하면서 수천명의 유대인의 목숨을 구한 스기하라 치우네에게 헌정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핀란드의 '스파이럴'. 3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내면의 성찰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5위를 차지한 마카오의 '분등'. 페가수스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삿포로와 자매결연도시라는 포틀랜드의 'Stumptown'. 그루터기에 만들어진 숲속 마을을 형상화했는데 포틀랜드의 별명 중 하나가 Stumptown이라고 한다.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피아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이라고 한다.

대망의 우승작. 태국의 작품인 '지구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 인간의 활동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XYZ 스타. 세상의 다양한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해 내어 XYZ축이 교차하는 6개의 삼각형으로 만든 별 모양이라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생화 '와라타'.

짙은 녹색 잎과 선명한 붉은 꽃이 대비를 이루는 꽃으로, 호주에서만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평가를 뒤에서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뒤쪽도 세밀하게 작업해놓은 걸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이라이트인 유키미쿠 2020 라이트업. 유키미쿠의 컬러를 덧입혀놓으니 더욱 예쁜 느낌이다.

테마송과 함께 라이트업 쇼도 진행된다.

여기까지가 유키마츠리. 행사장 끝에서 삿포로 TV타워를 바라본다.

낮에 한 번 둘러본지라 그래도 빠르게 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오니 거의 한시간 반 이상이 걸렸다.

그래서... 배가... 고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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