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 9

일본 전국 여행 - 14. 미야자키에서 오이타까지

미야자키 행각을 마치고 역으로 돌아왔다. 특급 니치린 SEAGAIA. 한때는 드림니치린이라는 미야자키와 하카타 사이의 야간열차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2011년 큐슈신칸센 전구간 개업과 함께 폐지되었다고 한다.큐슈 끝자락에 굳이 야간열차가 필요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미야자키에서 오이타 간 열차를 탑승해본 후에는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게 되었다. 밖에는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비오는 중에 열차를 타게 되면 창밖을 구경하는 재미가 꽤 있지만, 미야자키에서 다 젖어버렸기 때문에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신발이 다 젖은데다가 비가 잔뜩 오는데 상당한 거리를 걸었기 때문에 진이 빠진 상태였는데 그나마 열차에 혼자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넓은 객실에 지정석 손님은 혼자뿐인듯. 그도 그럴것이 닛포 본선으로..

히가시큐슈 여행 - 16. 귀국

점심을 먹으러 미리 알아본곳에 갔다가 자리가 꽉 차서 저번에 왔던 휴게소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휴게소의 바다와 맞은 곳에 세워져있던 일식집. 좋은 자리를 받아서 여기에서도 벳부만이 한눈에 보인다. 벳부시와 벳부만, 멀리 보이는 오이타 시와 살짝 가린 캠퍼스가 좋은 느낌을 준다. 메뉴는 온소바와 텐푸라. 텐푸라가 바삭바삭하니 좋았다. 온소바는 작년에 왓카나이에서 추위에 떨다가 먹은 뒤로(정확히는 니쿠 온소바였지만) 생각날때마다 찾게 된다. 소금이나 텐츠유에 적절히 찍어먹으면 되는데 소금이 튀김이랑 잘 맞는다는 생각을 또 한다. 마지막으로 보는 벳부시와 오이타시. 그리고 아름다운 캠퍼스. 휴게소에서 잠깐 걷다가 너무 더워서 공항으로 가기로 한다. 어자피 더운데 좀 늦게 나와도 될 뻔 했다. 뭐 그랬으면 비..

히가시큐슈 여행 - 14.쥬몬지바루 전망대(十文字原展望台)에서의 야경

호텔에 도착해서 온천욕을 한번 하고나니 노을이 지고 있었다.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저녁으로 호텔 바이킹(부페)을 먹고 쥬몬지바루 전망대(十文字原展望台)라는 곳을 가기로 함. 이미 날은 어두워졌지만... 벳부만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왼쪽의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이 부분은 앞서 휴게소에서 설명한 적이 있다)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벳부 시내와 멀리로 오이타 시까지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일본의 야경 10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고. 벳부 시와 오이타 시가 한눈에 보인다. 낮에 와도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을 듯.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 대학을 중심으로. 공기가 맑아서 하늘에 별이 엄청나게 많았다. 찍어보려고 했는데 초점이 날아간듯... 저번에 갔던 휴게소보다 위에 있고, 길..

히가시큐슈 여행 - 13. 츠케멘 하구루마(つけ麺 はぐるま)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츠케멘 하구루마. 타베로그의 댓글 중에는 오이타 시내 넘버원이라는 말이... 런치세트. 돈부리 세트와 교자 세트, 돈부리+교자 세트가 있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라멘은 츠케멘보다 50엔 싸지만 라멘보다는 츠케멘이 더 끌리므로... 나온 츠케멘. 사실 돈부리 + 교자 세트를 시켰으나 사진기를 꺼낸 시점에서는 이미 먹고있었으므로... 츠케멘 찍어먹는 국물. 교자도 원래 4피스가 나오는데 두개는 이미 먹혀버렸습니다...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시고... 타베로그는 http://tabelog.com/oita/A4401/A440101/44005296/ 열차로 오는 경우는 호히 본선 나카한다역(中判田駅)에서 내려서 걸어오는 편이 나을듯. 파크 플레이스 오이타. 오이타 시내의 꽤 큰 아울렛이긴 ..

히가시큐슈 여행 - 7. 벳부 당일치기(日帰り)가 가능한 온천, 오카타노유(おかたの湯)

점심을 먹었고 동행은 오늘 돌아가는데 비행기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고 해서 당일치기 온천이 가능한 곳을 찾다가 좋은 곳을 발견했다. おかたの湯의 おかた는 일본어에서 상대를 상당히 높이는 말로, 현대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말이라고 한다. 직역하자면 임의 온천정도가 되지 않을까. 들어가니 인자하신 할머니께서 반겨주신다. 온천을 추천받고, 수건을 사서 목욕장으로 향했다. 각 온천들은 전부 전세탕으로, 개별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인당이 아닌 방별로 요금을 받기 때문에, 혼자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둘 이상이라면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을 듯 하다. 가장 안쪽에 있는 츠루미(つるみ)실. 완전 노천탕으로 시간당 2000엔을 받는다. 근처의 츠루미 산(鶴見岳, 츠루미다케)에서 따온듯한 이름이다. 욕..

히가시큐슈 여행 - 6. 오이타 명물 토리텐의 기원, 토요켄(東洋軒)을 가다

오이타를 떠나서 벳부 시내로 진입. 앞쪽에 벳부 타워가 보인다. 배가 고파져서 일단 점심을 먹으러 오이타의 명물 토리텐(とり天)으로 타베로그에서 꽤 괜찮은 점수를 받고 있는 토요켄(東洋軒)으로 왔다. 타베로그는 이쪽. http://tabelog.com/oita/A4402/A440202/44000534/ 가게의 바로 앞으로 닛포본선이 지나가지만 정작 역에서는 꽤 먼 편이다.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든 곳이라, 주차장도 세 개 이상 있고... 더운데 주차안내하는 아저씨 옷이 땀에 완전 젖어계셔서 굉장히 힘들어보이시던... 토리텐은 벳부에서 기원했다는 설과 오이타시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있는데, 이 가게가 벳부에서 기원했다는 설의 창시자가 만든 가게로, 1926년부터 영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다이쇼 시대부터 계속 ..

히가시큐슈 여행 - 5. 미야자키를 떠나 오이타로

원래 오늘은 국도만 타고 가려고 했다가 사이키(佐伯)까지 무료인 고속도로를 타고 그뒤부터 국도를 타기로 했다. 차가 너무 오래된데다 네비 업데이트가 안 돼서 나오지도 않는 고속도로지만 무료에다가 (제한은 80이지만) 120을 낼 수 있으니까.... 이제 미야자키에 다시 올 일 없겠지... 고속도로를 타고가다가 무료구간이 끝나는 곳에서 국도로 진입. 경치는 참 좋다. 국도의 좋은 점은 대충 가다가 경치가 좋은 곳이 나오면 차 세우고 내려서 사진찍고 가는게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속도로는 운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물론 경치가 좋다고 무작정 세운 건 아니고... 사실 옆으로 호히 본선이 지나간다. 호히 본선은 2016년 큐슈지진으로 히고오즈역-아소역 사이의 약 27km정도가 무기한 운휴 중인데, 그..

히가시큐슈 여행 - 2. 노베오카(延岡)로

미야자키로 가는 오이타 자동차도. 일본에서 처음 달려보는 고속도로가 아닐까. 제한속도가 80이지만 기본적으로 110이상 내는게 매너라고. 대부분의 구간이 왕복 2차로이기 때문에 앞에서 트럭 한 대가 느리게 가면 차들이 줄줄이 쫒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항에서 노베오카까지는 170km남짓. 그래서 밟아보았습니다. 19시 37분 도착 예정이었는데 네비가 오래돼서 중간 고속도로가 없음ㅋㅋ 결국 19시 20분쯤 도착하긴 했는데... 호텔에 대충 체크인하고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저녁을 먹으려고 했었던 直ちゃん(나오쨩)이라는 곳이 50분쯤 이미 폐점한 상태... 치킨난반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못먹고 급하게 다른곳을 찾아보았다. 믿음과 신뢰의 타베로그를 이용해서 포엠하우스...라는 곳을 찾음. http:/..

히가시큐슈 여행 - 1. 오이타로 출국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4th 라이브를 위해서 16장의 응모권을 꼴아박았지만 장렬하게 폭사하고 이플러스에 5500개의 계정을 만들어서 웹선행 응모를 하고 당첨이 되면 결제를 하러 가는 여행...이었습니다만 저기에 보이는 저 메일들은 모두 낙선 메일 뿐이었다... 다행히 가족들을 끌여들여서 가족여행을 구성했기 때문에 누구처럼 폭망한 여행만은 아니였다고 자기위로를... 곧 휴가 철이라서 사람 많을줄 알았는데 한시간 전에 가니까 오이타행은 대기줄 없이 프리패스. 그래서 큐슈 가는 사람 어지간히 없나 했더니 그건 또 아니고 비행기엔 사람이 많던. 입국장 안에 들어가는데 수하물 검사하다가 핸드캐리로 반입한 캐리어 안에 칼이 있어서 식겁;; 바로 죄송하다고 버려달라고 함. 나만 쓰는 캐리어가 아니라서 가족이 넣..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