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 6

일본 전국 여행 - 26. 산인 본선을 따라 돗토리에서 교토까지

새벽 5시 50분 돗토리역. 고요한 적막이 감싸고 있다.대합실엔 불이 환하지만 승객은 거의 없는듯.오늘 처음 타는 열차는 하마카제 2호. 돗토리에서 치즈본선을 경유하지 않고 산인 본선, 반탄선, JR코베선을 거쳐 오사카를 잇는 열차다. 하마카제는 하루 3왕복이지만, 돗토리까지는 하루 1왕복이라 산인 본선 교토 방면으로 가는 특급은 아침 6시에 출발하는 이 열차 뿐이다.열차는 2010년 신조된 키하 189계 기동차. 어제 탔던 187계보다 10년정도 뒤의 물건이어서 그런지 승차감이 좀 더 괜찮은 편이다.6시 정각 출발 특급 하마카제 오사카행.샤워하고 아침 6시 열차를 타려면 최소한 5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다음부터는 이런 여정은 짜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열차를 탔다.돗토리역 역명판을 마지막으로 찍고..

일본 전국 여행 - 25. 돗토리 이자카야 무라카미 수산(村上水産)

비바람에 녹초가 되어 방으로 돌아왔다.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돌아와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저녁도 안 먹고 자버렸을지도.재정비를 하고 밥을 먹으러 역 근처의 무라카미수산(村上水産)으로.아이패드를 이용한 최신식 주문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종업원을 부르지 않아도 주문이 되는 데다가 관광객으로서는 역시 메뉴와 사진을 같이 보여주는 방식이 편하다.종이 메뉴판도 있는데, 메뉴판을 그대로 스캔한 게 아이패드에도 있어서 글자를 누르면 해당 메뉴로 연결되어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뭔가 오버엔지니어링의 느낌도.먼저 돗토리 지방의 사케를 주문해 본다. 1907년 창업했다는 즈이센(瑞泉)의 준마이슈로 상당히 부드러운 맛이었다.함께 나온 오토오시는 무와 조개로 만든 절임. 강한 바다향과 술이 잘 어울린다.그다음으로 주..

일본 전국 여행 - 24. 돗토리 사구

원래는 우라도메 해안에서 산책을 하려고 했는데 악천후로 포기하고 바로 돗토리 사구로 이동했다.이동하는 중에 배나무 과수원을 지나가게 되었다. 돗토리는 배 산지로 유명하기도 하다고. 20세기배 브랜드 말고도 여러 종류의 배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돗토리 사구 안내도. 관광 가능한 사구로는 일본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츄고쿠 지방의 산지에서 풍화한 암석이 센다이가와를 타고 흘러 내려와 퇴적된 모래가 항상 육지쪽으로 바람에 의해 날아와서 사구를 형성한 곳이다.사구 입구에서 본 돗토리 사구의 전경. 광활한 모래언덕 뒤로 바다가 보인다.거대한 모래 언덕의 연속. 사실 겨울에 잘못하면 모래언덕이 아닌 눈 언덕을 볼 수도 있다는 말에 살짝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원래는 사구에서 택시와 작별하고 노을..

일본 전국 여행 - 23. 하쿠토 신사와 하쿠토 해안, 그리고 우라도메 해안의 센간 마츠시마

칸논인에서 잠깐의 여유를 가진 뒤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바다를 보며 가는데 바람소리와 파도가 엄청나다.두 번째 목적지인 하쿠토 신사(白兎神社). 이나바의 흰 토끼 신화에 나오는 배경이라고 한다.입구에 도리이가 서 있다. 왼쪽에 계시는 분이 우리를 안내해주신 택시기사님.조각이 만들어지고 있었다.본당. 내부는 넓은 편은 아니다.한바퀴 돌고 밖으로. 계속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빠르게 돌아보고 있다.신사에서 이어지는 육교를 건너 바다쪽으로 가면 하쿠토 해안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비바람이 너무나 심하게 불어서 빠르게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파도도 심하게 쳐서 해안에 파도의 포말이 가득하다. 해안에 내려갈 수도 있는떼 차마 그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날씨라 빠르게 퇴각했다.호텔에서 빌린 우산도 거의 휘어버릴 뻔 ..

일본 전국 여행 - 22. 돗토리 2000엔 택시를 타고 칸논인으로

호텔에 짐을 맡기고 돗토리 역으로 돌아왔다.오늘 기차는 여기서 끝내고 돗토리를 돌아다녀 보기로 한다. 돗토리 역 한켠에 돗토리 투어리스트 센터가 있는데, 여기에서 2000엔 택시를 신청할 수 있다.인당 2000엔을 내면 3시간동안 택시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으며, 추천 루트를 돌아다녀도 되고 개인적으로 정해서 돌아다녀도 된다. 3시간이 넘어가면 미터기 요금을 내면 된다고.처음 JR패스 여행을 할 때만 해도 택시 한 대당 1000엔이었는데, 지금은 인당 2000엔으로 올랐다. 그래도 일본에서 타는 택시요금 치고는 정말 저렴한 편에 속한다.추천 코스를 살짝 바꿔서 살짝 빠듯하게 칸논인, 하쿠토 신사, 우라도메 해안을 거쳐 돗토리 사구에서 하차하기로 했다.조금 기다리니 기사분이 투어리스트 안내소까지 픽업을 하..

일본 전국 여행 - 21. 산인 본선을 따라 돗토리로

381계로 운행되는 특급 야쿠모. 1970~80년대 제작된 열차니 상당히 오래된 차량인 것은 분명하다.이 열차는 선라이즈 이즈모처럼 요나고에서 하쿠비선을 타고 오카야마로 내려가기 때문에 돗토리까지 가려면 요나고에서 환승해야 한다.장거리 열차이니만큼 그린샤도 제대로 구비되어 있다. 2011년에 마지막으로 리뉴얼된 시트라 차체와 달리 시트는 그다지 낡지 않았다.짧았던 이즈모시역 탐방을 뒤로 하고 출발.역에서 산 샌드위치를 먹어본다. 안에 든 고롯케가 따뜻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은 평범한 느낌.딸기우유가 먹고싶었지만 없어서 대신 산 딸기 요구르트. 살짝 아쉽다.신지역에서 마츠에역 사이에 있는 신지 호. 바다와 가깝기 때문에 담수호가 아니고 기수호인데, 염도는 바닷물의 1/10정도라고 한다.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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