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로 가는 특급 키리시마를 탑승. 이번 여행에서 처음 타는 JR 특급이다. 사소한 문제는 비가 오고 있다는 점이지만 기차 안은 쾌적하기 때문에 당장 크게 문제는 없다. 객실은 상당히 편안한 배열로 되어 있다. 일본 남단 끝자락을 달리는 이 노선에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반전세 상태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좀 더 큰 문제는 미야자키에 카고시마보다 비가 더 많이 온다는 점이다.비가 너무 많이 와서 큐슈 도는걸 포기하고 신칸센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했는데 여기서 돌아가면 일정이 너무 꼬여버릴 것 같은데다가 닛포 본선을 탈 기회가 정말 흔치 않을 것 같아서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그냥 열차에만 앉아 있기로 하고 출발한다. 닛포 본선은 코쿠라부터 카고시마역까지 큐슈의 동부 해안을 끼고 달리는 노선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