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투어를 마치고 베가스로 돌아왔다.
오늘부터 AWS re:Invent 2021 등록이 가능해서, 일단 등록하러 회장 방문. 베니션과 연결되어 있는 베니션 엑스포에서 메인으로 진행된다. 코로나 터지기 전에는 훨씬 규모가 크게 스트립의 여러 호텔에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베니션, 윈, 시저스 포럼에서만 진행된다.
등록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패션쇼 몰로 넘어왔다. 대충 둘러보다가 식당을 찾아서 이동.
4층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었는데, 스키하나라고 하는 덮밥과 라멘같은것을 파는 곳에 갔다. 가게 이름은 일본어기는 한데 파는 건 전형적인 아메리칸-아시안 푸드 종류다.
볶음밥과 새우, 야채 구운것을 주문했다. 맛은 평범한 듯 한데, 일식일까 하고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수준이었다.
밥을 먹고 스타벅스로. 곧 12월이라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들도 팔고, 메뉴판도 빨간색이다.
항상 느끼지만 외국 스타벅스에 가면 샌드위치가 아닌 빵 종류가 많이 보이는 느낌. 한국과는 매장에 있는 푸드 구성이 다른 편이다.
시즌음료인 페퍼민트 모카를 주문. 이것이 아메리칸 민트초코인 것입니까?
기대했던 것 보다는 민트향이 약한 편이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몰 가운데서 공연하는 게 있어서 잠시 서서 구경했다.
작은 규모의 공연 치고는 꽤 화려한 공연이었는데, 몰 자체적으로 이런 공연이 유지된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다. 심지어 무대가 고정형이 아니라 가변형이라서, 바로 옆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구경하고 나왔더니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 처럼 사라져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시간대별로 무대가 있는 모양인데,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 한 것 같다.
패션 쇼 몰 내부에 있는 애플 패션 쇼 몰. 14년에 왔을 때 여기에서 맥북 프로 레티나를 구입했었다. 알차게 학생할인까지 받아서 구매했고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다. 이제 ARM 기반 맥들이 출시되면서 벤투라도 지원이 끊겼으니 그만 보내주어야 할 것 같지만 여전히 작동 자체는 잘 된다.
새로 나온 맥북프로도 구경. 15년도에 바뀐 이후로 오랜만의 외장 디자인 업데이트인데,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져서 애플도 사람들이 맥북프로를(특히나 16인치는) 들고다니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구나 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아이폰처럼 노치가 생겼는데, 발표할 때 봐도 이상했지만 실제로 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아이폰이나 패드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이걸 맥북에?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일반 작업할 때야 메뉴가 들어가니 그렇다고 쳐도 전체화면으로 영상을 볼 때는 상당히 거슬리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애플 티비 사라고)
방으로 돌아가서 잠시 쉬다가 다시 저녁을 먹으러 우버를 타고 만달레이 베이까지 간다. 윈 호텔이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북쪽 끝이라면 만달레이 베이는 거의 남쪽 끝에 위치해 있다. 스테이크를 한번 먹으려고 했는데, 고든 램지 스테이크는 이미 예약이 꽉 차있고, 검색하다 보니 여기에 스테이크 잘 하는곳이 있다길래 가 보았다.
만달레이 베이에 위치한 스트립 스테이크(yelp). 마이클 미나라는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중 하나라고 한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은 1999년에 완공되어 지은지 25년정도 되었는데, 리모델링을 한번 한 것인지 인테리어가 상당히 감각적이다. 여담으로 만달레이 베이 호텔의 수영장이 유명한데, 규모도 규모지만 해변처럼 지어놓은 야외 파도풀이 유명하다고 한다.
메뉴판 사진을 찍다가 식당이 어두워서 조리개를 너무 열었더니 메뉴가 다 날아갔는데, 인당 예산은 대량 100불정도 된 것 같다. 거기에 팁이 10~20%정도.
간단하게 시저 샐러드로 시작. 마요네즈가 살짝 진하지만 마요네즈 러버인 나에게는 오히려 좋다.
2인용 토마호크와 립아이, 그리고 사이드로 크림 시금치를 주문했는데, 이 크림 시금치가 상당히 맛있었다. 고기 질도 좋았고 양도 4명이 먹기에 괜찮았다. 고기를 4인분 시켰으면 조금 남았을 듯 하다.
밥을 먹고 스트립을 따라 호텔로 걸어가면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만달레이 베이에서 출발하는 무료 트램을 타고 룩소 호텔을 지나쳐 엑스칼리버 호텔까지 한번에 온 뒤에, 스트립을 따라 올라가면서 길거리를 구경했다. 엑스칼리버 호텔은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디자인이 꽤 화려하다.
뉴욕뉴욕 호텔은 뉴욕에 있는 건물들을 세워놓은듯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뉴욕이라는 이름답게 스트립에서 유일한 쉐이크쉑이 들어와 있는 것도 특징이다. (스트립 밖에서는 몇 군데 있는데, 라스베가스 공항이나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에 있다)
뉴욕뉴욕 호텔 안에는 허쉬즈 초콜렛 월드도 있는데, 초콜릿도 팔고 여러 다른 굿즈도 판다.
당연히 이런저런 초콜릿도 있고, 이런 옷들도 판매한다. 티셔츠 컬러가 물빠지면 다른 옷들 망가질 것 같은 색이라 사기 두려워지는 색이어서 구매를 포기하긴 했지만. 어쩄든 초콜릿 몇 개를 샀다.
제일 큰 볼거리는 초콜릿으로 만들어 둔 자유의 여신상일듯 하다. 당연하게도 만질 수는 없게 되어 있는데, 이걸 만드는 데 360kg정도의 허쉬 밀크 초콜릿이 사용되었다고 하며, 초콜릿 바로 따지면 8258개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건너편으로 가서, MGM Grand쪽에 있는 M&M도 가 보았다.
이쪽은 매장이 좀더 밝은 느낌.
가장 압도적이었던 M&M 디스펜서. 저기에 보이는 컬럼 하나하나마다 M&M이 종류별로 차 있고, 직접 뽑아서 살 수도 있게 되어 있는데 정말 눈돌아가는 장소였다. 어린아이들과 오면 큰일날 법한 곳이다.
코카콜라 기프트 샵까지 둘러보고 방으로. 코카콜라는 이미 2층이 마감해서 1층에 있는 간단한 굿즈만 구경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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