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00207 Japan

일본 전국 여행 - 53. 나라(奈良)의 토다이지(東大寺)

루스티 2021. 10. 11. 16:49

토다이지로 가는 길.

토다이지로 가는 중에 이스이엔이라는 정원이 있다. 정원을 감상하면서 식사나 차를 마실 수도 있고, 그다지 비싸지도 않다.

하지만 들어가볼 시간은 없어서 지도만 살짝 찍어놓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입구 사이로 살짝 보이는 내부는 깔끔한 일본식 정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전원과 후원으로 나뉘어져 있고 전원은 에도 시대인 1673년에, 후원은 메이지 시대에 조성되었다고 하며, 정원 내부에 나카무라가의 소장 미술품을 전시하기 위한 미술관도 있다고 한다.

걸어가면서 언뜻 보게 된 내부의 모습.

이스이엔을 지나 토다이지로 가는 길은 처음에는 인적이 없어 조금 당황스러웠다가, 이스이엔을 지나오니 사람들이 조금 보이기 시작한다.

돋아나는 새순을 뜯는 사슴도 구경하고

일본 화엄종의 총본산이라고 하는 토다이지에 도착. 1998년에 고도(古都) 나라의 문화재 중 하나로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한 곳이다.

겨울하늘같지 않은 푸른 하늘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인당 600엔을 내고 입장표를 구매했다. 자세히 보면 재미있게도 표에 대불전과 대불의 제원이 나와 있는데, 건물과 불상의 높이, 전폭, 전장 등등의 수치가 기재되어 있다.

대불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의 대불전은 굉장히 큰 규모로 종종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데, 20세기 이후에 현대 기술로 건설된 목조 건물 중에는 스페인의 메트로폴 파라솔처럼 이 곳보다 큰 목조 건축물도 있어서 세계 최대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대불전이 에도 시대(1709년)에 30%정도 축소된 규모로 재건된 것이라고 하니, 원래의 대불전은 세계 최대였을수도 있겠다.

정원의 넓이가 상당한데,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이다.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것은 거대한 크기의 대불상. 높이 14.7m의 불상이다.

왼쪽에는 허공장보살좌상이 있다.

앞에서 볼 때 보다 옆으로 돌아서 볼 때 거대함이 잘 느껴진다.

대불 왼쪽 뒤편의 광목천. 사천왕 중 하나라고 한다.

오른쪽에는 마찬가지로 사천왕 중 하나인 다문천상.

그 외에 여러 토다이지를 재구성한 미니어쳐들이 있다. 이쪽은 서기 743년 창건 당시의 것으로 대불전을 포함한 경내를 재현해둔 것이다.

이것은 800년전인 1195년경에 재건되었던 대불전. 창건 당시와 거의 같은 규모로 지어졌지만 건축 양식은 조금 바뀌었다고 한다.

현재의 대불전의 형태. 이쪽은 1709년에 재건된 것이다.

경내를 빠져나온다. 저기에 있는 문은 그냥 남대문이라고 불리는 듯.

작은 연못들이 잘 꾸며져 있는 편.

매화가 피어오르고 있다.

발정기의 사슴들...

사슴의 공격성에 대해 주의시키는 표지판. 문다. 때린다. 들이받는다. 돌진! 하지만 역시 노란 표지에 써 있는 쪽이 더 눈에 들어온다. '발정기의 사슴은 위험!'

정말 많은 사슴들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먹을게 없어져 어쩌나 싶기도 했지만 오히려 풀을 뜯어먹어서 사슴들의 건강이 오히려 나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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