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00207 Japan

일본 전국 여행 - 35. 밤의 타카야마 거리에서 맛본 타카야마 라멘

루스티 2020. 4. 11. 00:05

오늘의 숙소인 호텔 쿠레타케소 타카야마.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이다. 그래도 오픈한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호텔이라 대부분 새 것 느낌.

창밖으로 타카야마역이 내려다보이는 뷰가 좋았다.

우산을 빌려들고 잠시 외출.

아직 마지막 열차가 있는 듯 하다. 물론 나고야 방면이지만.

타카야마역은 2016년에 재건축되었는데 나무를 상당히 많이 사용한 느낌이다.

잠깐 산책하면서 타카야마 라멘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이미 영업 종료였다. 심지어 구글에는 매일 9시부터 심야 영업을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토요일 한정이어서 당황했던.

역앞의 도오리를 좀 돌아다니다가 구글 평점이 적당해 보이고 사람도 꽤 있어보이는 가게에 들어가 봤다.

직장인 무리가 나오는 걸 보고 확실함을 느끼며 들어간 가게. 담배냄새는 좀 나지만 피우는 사람이 있진 않아서 심하진 않았다.

타카야마 라멘 소자를 주문. 라멘은 감칠맛이 나는 쇼유 라멘으로, 기름기있는 차슈와 멘마, 대파의 클래식한 비주얼이다.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면도 괜찮고 차슈도 살짝 기름지지만 좋았던 느낌.

사실 갑자기 하필 여기에서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버려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타카야마 라멘과 히다규. 전부 합쳐 2000엔이다.

히다규도 마블링이 좋은 부위인지 기름진 로스구이였다. 히다규와 라멘을 번갈아가면서 먹었던 곳. 맥주라도 한 잔 시켰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남았다.

들어갔을 땐 좌식 테이블에서 회식이 한창 진행중이었는데 우리가 다 먹고 나올때쯤 되니 정리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주인장같은 분이 이 시간에 와서 라멘과 히다규를 시키는 우리가 여행하러 온 외지인 걸 간파하고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조금 놀랐다. 이런 기회에 찍어두는거라며 '강하게 밀어붙이는 아저씨에 밀려서 사진 찍었구나' 같은 말을 하게 된다며 이런 험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좋은 사람이라느니 쑥스러워하는 건 알겠지만 제대로 이렇게(포즈) 했잖아 부끄러워하면서 할건 다 하네라느니 같은 말을 해 주셔서 계속 웃음이 터졌다. 마지막으로 좋은 여행 되라며 배웅도 해 주시고 즐거웠던 기억이다.

좋은 환대와 작은 마을의 인심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곳이었던 것 같다.

타베로그. https://tabelog.com/gifu/A2104/A210401/21013342/

역 앞의 패밀리마트에서 산 디저트. 타카야마 역 앞의 패밀리마트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평점이 엄청나게 좋지 않았다. 외국인에게 무례하다는 평이 엄청 많아서 우리도 외국인 테스트 해보자고 들어갔는데 해당 점원이 없었는지 테스트를 통과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딱히 험한 말을 듣진 못했다.

어쩄든 디저트는 맛있었는데 크레이프 안에 초코 크림이 든 부드러운 디저트였다. 오늘의 디저트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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