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와로 돌아가는동안 날이 어두워졌다. 시간에 살짝 쫓긴 탓에, 빠르게 주유하고 반납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아사히카와역.
저녁을 이온몰 푸드코트의 페퍼런치에서 먹기로 했다.
철판 위에 밥과 고기를 올리고, 치즈 토핑을 추가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충실히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음식임이 틀림없다.
마트에서 보급을 하고 이온몰을 나선다.
오늘 탈 열차가 보이는 아사히카와역 개찰.
2층으로 올라가본다. 2011년에 새로 지어진 역이라 상당히 디자인이 좋다.
아사히카와역 역명판.
삿포로에서 한 시간 반을 달려온 특급 오호츠크. 여기에서부터 또 네 시간을 더 가야 아바시리가 나오니 삿포로에서 아바시리를 한 번에 가는건 상당히 고역임에 틀림없다.
차량은 183계 기동차로, 500번대 차량이 사용되는 듯 하다.
행선판.
그린샤 의자 설명서가 상당히 자세하다.
아사히카와를 떠나는 열차.
저녁 간식으로 산 하코다테 우유. 아까 남은 롯카테이의 케이크와 함께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사히카와의 당지 특산품을 충분히 맛보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다.
엔가루 역. 열차는 여기에서 스위치백 운전을 통해 아바시리역으로 향한다.
반대 방향으로는 원래 유베츠와 몬베츠를 거쳐 소야 본선의 나요로역까지 이어지는 나요로 본선이 있었으나, 1987년 국철 민영화로 인해 JR홋카이도에 승계된 후 2년만인 1989년에 폐선되었다. 폐선되기 전에는 아사히카와에서 출발해 엔가루 역과 나요로역을 거쳐 다시 아사히카와로 돌아가는 특급 열차도 존재했다고 한다. 지금도 구글 위성 지도로 보면 곳곳에 선로가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열차는 스위치백을 위해 4분간 정차한다. 기나긴 여정에 몸이 찌뿌둥해져 잠시 내려서 피로를 풀어본다.
엄청나게 춥다는 걸 빼고는 괜찮은 듯.
그린샤 창문은 약간 와이드 뷰 형태로 크게 나 있다.
좀 더 달려서 아바시리역에 도착. 아바시리역은 세키호쿠역의 종점이자 센모 본선의 기점으로, 나름 의미를 찾자면 일본 최북단의 환승역이다. 알파벳 순으로 정렬했을 때 일본의 역 중 처음으로 나오는 역이기도 하다.
열차를 떠나보낸다.
건너편에 있는 한 량의 기동차가 쓸쓸해 보이는 역에는 가득 눈이 쌓여 있다.
개찰을 나오니 역무원이 문을 닫고 문을 폐쇄했다. 기다리게 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아바시리역. 역 앞 광장에는 눈이 한가득 쌓여 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나오니 택시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더이상 인기척이 없자 돌아가 버린다.
오호츠크해에 접한 아바시리. 다시금 북국에 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오늘의 숙소는 아바시리 역전의 토요코인. 토요코인 오호츠크 아바시리 에키마에점이다.
예약을 살짝 늦게 했더니 큰 방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디럭스 트윈으로 예약했는데 지금껏 토요코인에서 경험한 적이 없는 넓은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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