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00207 Japan

일본 전국 여행 - 14. 후라노의 라벤더 농장 팜 토미타(ファーム富田)

루스티 2020. 3. 20. 00:03

롤러코스터의 길을 빠져나와 카미후라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들러보기로 했다.

들어가는 입구를 열심히 찾으면서 갔는데도 입구를 놓쳐서 한 참을 돌아 다시 돌아왔다.

멀쩡한 입구를 놓친 이유는 별다를게 없고 겨울에 제설을 하지 않아서 길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돌아오면서 깨달아 버렸다.

입구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냥 천천히 내려가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이정도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전망대에서 보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한 풍경이라 만족하기로 했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장면.

눈 내린 마을의 경치도 좋았다.

다시 아사히카와에서 비에이까지 타고 온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30분쯤 달려 도착한 후라노. 라벤더로 유명한 곳이다.

라벤더 농장인 팜 토미타에 도착. 겨울에는 흰 눈 뿐이지만, 봄에서 가을 사이에는 다채로운 꽃으로 물드는 곳이다.

이글루가 커다랗게 입구를 지키고 있다..

입구의 문 앞에서 반겨주는 눈사람.

눈밭에 홀로 서있는 온실로 들어가 본다.

겨울에 라벤더를 볼 수 있는 것은 온실 안에서만. 온실에서 활짝 핀 라벤더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겉모습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온실 안을 라벤더 향이 감돌고 있다.

조금 밀도있게 라벤더를 담아본다.

벽쪽에 피어있는 다른 종류의 라벤더.

다른 쪽의 온실 벽을 따라서는 제라늄들이 피어 있다.

흰 제라늄이  오히려 더 예쁘게 피어 있었다.

외롭게 서 있는 팜 토미타 팻말. 여름에는 라벤더 밭으로 변하겠지만, 지금은 새하얀 눈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입구 근처의 전망대에서 한 컷. 넓은 농장과 花人の舎, 번역하면 꽃사람의 집인 웰컴 하우스가 보인다.

간단히 티타임. 라벤더 차와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라벤더 티는 살짝 라벤더 향이 강한 허브티 느낌인데, 아이스크림은 라벤더를 워낙 화장품에 많이 넣다 보니 샴푸를 먹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라벤더 티에 곁들일 꿀도 잔뜩 주셨는데 넣지 않고 먹는 쪽이 취향에 맞았다.

차를 마시고 나오니 후라노선 보통 열차가 지나간다. 팜 토미타 바로 앞에 라벤더바타츠케라는 역이 있지만, 라벤더 시즌에만 운영하는 임시역이라 겨울에는 무정차 통과한다.

팜 토미타에서 바라본 노을이 지는 후라노 산의 모습.

아름다운 노을을 뒤로 하고 돌아갈 시간이다.

주차장에 외롭게 남아있는 우리의 차를 타고 아사히카와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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