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마츠리의 끝점에서 바로 지하철을 탈 수 있다. 니시 쥬잇쵸메역에서 토자이선을 타고 오도리역까지 한 정거장을 간다.
오도리역에서 스스키노까지 또 한 정거장.
생각해보니 니시쥬잇쵸메역에서 츄오쿠약쇼마에역으로 걸어가 시영전차를 타도 됐을 법 했는데 왜 기억이 안 났는지.
아무튼 홋카이도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의 추천으로 오늘 저녁을 먹으러 온 솔리튜드. 오픈한지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다.
구글 스트리트맵을 보건대 2019년 7월 이후에 오픈한 듯. 구글 지도에서도 나오지 않아서 추가해 두었다.
메뉴는 단순하다. 고기 메뉴가 양 로스(목심), 훈제 베이컨, 소세지로 세 가지고, 이중 징기스칸이라 함은 양 목심 뿐. 베이컨과 소시지는 돼지고기 메뉴다.
식사로는 츠케모노, 김치, 라이스, 미소시루, 와카메(미역) 스프를 팔고 있다.
드링크 메뉴는 왼쪽이 생맥주, 츄하이(그레이프, 레몬), 쇼츄(우롱, 녹차와리), 하이볼, 논알콜 맥주
오른쪽이 니혼슈, 우메슈, 킨쿠로(고구마 소주)의 로꾸와 탄산와리가 있다.
소프트드링크는 콜라 사이다 오렌지주스 우롱차 홍차 커피 각 250엔.
우메슈 소다와리가 되냐고 물어봤더니 흔쾌히 해 주셨는데, 그정도 변주는 부탁드리면 가능한 듯.
카운터 12석, 테이블 4석의 아담한 가게다. 사장님은 외국어를 전혀 못 하셔서 나중에 온 중국인들과 거의 이야기가 안 되시던...
우메슈 소다와리로 시작.
주문을 하면 그때마다 썰어주시는 양 목심.
먼저 가져다 주신 비계로 징기스칸 철판에 기름을 내고, 그 위에 야채와 고기를 올려 굽는다.
야채는 이야기하면 계속 가져다주신다.
탐스럽게 구워지는 고기.
적당히 익으면 뒤집어가면서 구워주면 된다. 야채를 아래쪽에 두면 고기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살짝 배어들어 맛있어진다.
요즘에는 징기스칸 가게에서 대부분 램(어린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다지 누린내는 나지 않는 듯.
하지만 먹고 나면 몸에 잔뜩 징기스칸 냄새가 배어 버린다.
초토화된 고기판.
2인분을 더 시켜 먹고서 배가 불러버렸다. 훈제 베이컨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배의 용량한계를 느껴버려서 포기.
4인분에 음료 이것저것 시켜 마시고 둘이서 5천엔쯤 나왔으니 꽤 괜찮은 것 같다.
일본어만 가능하다면 상당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
위치는 스스키노의 남쪽에 있는데, 근처에 솔리튜드라는 이름의 바가 있으니 잘 찾아가야 한다.
이 고깃집은 스스키노 역 남쪽에 있고, 바는 북쪽에 있는걸로 기억하면 편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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