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패스를 개시하는 날. 원래 눈 축제에 곁들여 4~5일정도 홋카이도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여행기간이 길어지면서 JR패스 여행이 되어 버렸다.
7시 30분 기차인데 호텔에서 24분에 나오는 바람에 엄청나게 뛰고 삿포로 역은 하나도 못 찍었다. 입장 도장도 이상한 곳에 찍히고.
특급 소야를 타고 삿포로를 떠난다. 다행히 눈이 그쳤기에 망정이지 눈이 계속 왔으면 열차 놓쳤을 듯.
특급 소야는 원래 하루 2왕복이라 2015년 전국여행때만 해도 특급 소야 1호부터 4호까지 번호가 붙어 있었는데, 2017년 다이아 개편으로 하루 1왕복으로 변경, 호수가 사라졌다.
대신 아사히카와와 왓카나이를 잇는 샤로베츠로 대체되었고, 오후에 출발하는 편을 이용하는 경우 아사히카와에서 한 번 환승하도록 변경되었다.
아침의 메론 우유.
치토세선과 갈라져 나와 북으로 향한다.
처음 타는 특급 그린샤. 1호차의 절반을 사용하고 있다.
단 12석이라 한달 전에 동일본의 예약 시스템인 에키넷을 통해 예약해서 어제 JR패스를 발권하면서 같이 표를 받았다. 타보니 역시나 전석 만석이다.
계속해서 설경을 지나친다.
어제 선물로 받은 케이크를 먹을까 하다가 넣어 두었다.
도중의 이와미자와역. 열차는 정차할 때마다 보통열차를 추월하는 듯 하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홋카이도는 저런식의 방풍림이 군데군데 있는 듯.
타키카와역. 옷을 꽤 두껍게 입어서 너무 더워진 바람에 자꾸 밖으로 나오게 된다.
열차는 계속해서 넓게 펼쳐진 이시카리 평야를 끼고 달린다.
푸른 하늘과 하얗게 쌓인 눈. 이번 겨울엔 볼 수 없었던, 오랜만에 보는 좋은 풍경들이다.
번듯한 시가지가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아사히카와 시내에 진입한 모양이다.
시내의 이시카리가와를 건너면 곧 목적지인 아사히카와 역이 나온다.
하차. 삿포로에서 찍지 못했던 특급 소야를 담아본다.
12석 뿐이었던 아늑했던 수퍼 소야의 그린샤. 몇 명 내렸는데도 다시 만석이 되었다.
열차는 종점 왓카나이를 향해 출발한다.
아사히카와역 콩코스에 귀여운 열차 그림판이 있다. 안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역을 나와서 한 컷. 2011년에 재건축한 역이라 외관이 신칸센역 마냥 세련된 모습이다.
도호쿠(道北)의 중심지답게 크게 지어놓았다. 홋카이도 신칸센이 아사히카와까지 연장되는 날이 온다면, 규모에 걸맞는 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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