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80522 Kanto

도쿄 휴양 여행 - 15. 오오카야마의 타이완 마제소바 멘야코코로(麺屋こころ)

루스티 2018. 6. 24. 23:49


아침으로 빵을 사러 집앞의 빵집에 들렀다.



내가 고른 크로아상과 야끼소바빵.

사실 야끼소바빵이 그렇게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모르게 자꾸 사먹게 된다.



밥을 먹고 오늘의 행선지로.



오랜만에 와 보는 오오카야마역. 교환학생 이후엔 처음이다.

예전에 살던 타마플라자는 작년에 한 번 갔었는데, 오오카야마는 시간이 안 되어 못 왔었다.



마침 모교인 도쿄공대의 홈커밍 데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별로 특이한 부분은 없지만 평범한 주말보다는 활기가 있었던 것 같다.



일단 밥을 먹으러 학교 옆으로 난 골목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즐겨먹던 마제소바집인 멘야코코로가 나온다.

학교다닐때 자주 가던 곳. 그 당시의 기록은 이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lus-ty.com/297 http://lus-ty.com/335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테레비 아사히의 인기방송 お願いランキング에서 도쿄도의 나고야 음식 부문 랭킹 1위를 했다는 내용.

이름은 타이완 마제소바인데, 나고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월요일~일요일은 낮 11:30~15:30, 밤 18:00~21:30까지, 휴일은 낮 11:30~15:30, 밤 18:00~20:30까지.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자판기에서 주문할 수 있다.

학생인 경우엔 면 오오모리, 파, 계란 반쪽, 멘마(죽순절임), 치즈 중에 하나의 토핑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다양한 사인들이 가득.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 사람이 꽤 많았다. 그래도 안쪽의 의자에서 대기하면 되기 때문에 편한 듯.



젠부노세소바(토핑을 전부 넣은 소바) 와 니쿠이리(고기추가) 마제소바. 

훌륭한 비주얼이다.



탱글탱글한 계란노른자가 식욕을 돋군다.



비비면 그럴싸한 비주얼이 나온다.



면을 대충 다 먹으면 추가밥을 받아서 다시 비벼먹을 수 있다.



밥을 비벼도 정말 맛있다.

애초부터 면이 아닌 밥을 비비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여자친구도 나도 이 학교에 교환학생을 왔었기에 서로의 추억이 깃들어있는 장소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서로 교환학생 때 있던 랩이 바로 옆 건물이었다. 이런 게 운명인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교정을 거닐었다.



연구실이 있던 9호관. 



항상 애용하던 학식도 오늘은 주말이라 닫혀 있다.



가끔 도시락을 사서 풀밭에 앉아 까먹던 곳.



처음 수속을 했던 대학 본관.



조각케잌 모양의 도서관.



CC가 된 기분으로 벤치에 앉아 서로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었다.



약간의 아쉬움과, 추억과, 그리움을 뒤로 하고 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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