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다시 고라역으로.
케이블카(강삭열차)를 타고 소운잔으로 올라간다.
케이블카에서 빨리 내려서 로프웨이로 달려갔더니 바로 문닫고 출발한 곤돌라.
12인승 곤돌라를 여자친구와 둘이서 전세낸 셈이 되었다.
소운잔역을 출발해서 올라가는 케이블카.
비가 오고 있었기 떄문에, 곤돌라는 곧 구름에 가리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둘만의 오붓한 공간이 되었다.
앞뒤차도 안보이는 수준이라 세상과 고립된 느낌.
좀 가다보니 아래에는 유황이 뿜어져나오는 간헐천이 보인다.
좋은 경치였던 것 같다.
소운잔에서 출발한 로프웨이는 오와쿠다니까지만 운행한다.
오와쿠다니에서 토겐다이까지는 다른 로프웨이로 갈아타야 하는데, 하필이면 오늘부터 운휴였다.
역안의 상점에서 쿠키를 하나 사서 돌아다닌다.
역에서 나오니 보이는 쿠로타마고관.
유황온천에서 익힌 달걀을 판매한다.
4개국어로 반겨주는 온천흑계란 5개 500엔.
계란 치고는 비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지만, 곧 그런 생각을 했다는 기억조차 잊어버린다.
안쪽의 대부분은 하코네 토산물을 파는 코너인데, 한켠에 명물 쿠로타마고를 파는 곳이 있다.
다섯개를 사 보았다.
유황온천에서 익힌 계란이라 껍질은 새까맣지만 안쪽의 계란은 하얗다.
맛은...크게 차이는 없는 듯.
약간 단 게 먹고 싶어져서 사먹은 초코 소프트콘.
진한 초콜릿 맛이 좋았다.
밖에 나가보니 이런 조형물이 있다.
유황냄새가 진동하는 간헐천을 조금 구경하다가 다시 호텔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내려갈때도 역시 전세구요
소운잔으로 돌아왔다.
타이밍만 잘 맞추면 정말 운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듯.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호텔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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