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잔온천에서 나와 산길을 달려 예약해둔 료칸으로 향했다.
긴잔온천에서 약 30분 정도.
旅館 しゃくなげ荘라는 곳. 료칸 입구에 친절하게 이름까지 쓰여 있다.
하루 네 방만 받는 작은 료칸인데, 그래서 그런지 좀더 세심하고 한사람 한사람을 기억해주시는 듯 하다.
원래 네시에 도착하려고 했는데, 비행기 + 점심때문에 일정이 지연되는 탓에 다섯시쯤 도착한다고 전화했었는데,
받으셨던 분이 안내해주시면서 외국인이라 조금 걱정하셨었는데 일본어가 잘 통해 다행이라고 해주시고 야마가타 사투리가 표준어가 아니라 미안하다는 말도 해주시고 참 좋은 분이셨다.
방에 들어가니 준비해주신 다과
화장실.
샤워실은 방에 없다. 다만 한층만 내려가면 욕장과 온천이 즐비해서 굳이 필요없다는 느낌.
침실. 안마의자가 참 좋았다.
방.
깔끔하고 잘 정리된 느낌이다.
창 밖 전경.
아카쿠라 온천 마을이라는 곳인데, 상당히 외진 곳이라 정말 시골느낌이 가득하다.
밤에는 손전등을 들고 다녀야 하는 수준.
준비해주신 맛챠를 마시고
온천계란을 까 먹는다.
반숙이었는데 간장을 약간 뿌려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밥먹기 전에 잠깐 목욕하러.
곳곳에 걸려있는 노렌을 하나씩 들추어가다 보면 노천탕의 문이 나온다.
실내에 있는 대욕장과 소욕장을 포함한 총 6개의 전세탕으로 이루어져 있고, 비어있기만 하면 들어가볼 수 있어서, 하나씩 몸을 담그어보는 것도 재미다.
먼저 山波(야마나미)라는 온천부터.
소지품을 두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은 안쪽에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문을 열고 나온 곳은 그야말로 자연 속. 전라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역시 쟈란에서 온천이 좋은 료칸 1위에 선정될만한 곳이라고 생각.
각 온천은 샴푸와 비누 사용이 가능한 곳과 불가한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쪽은 가능한 쪽이다.
밥먹기 전에 조금 씻고 온천욕.
운전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온천에 누워있으니 힐링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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