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40624 Japan

일본 전국 여행 - 16. 벳부-야와타하마 페리

루스티 2016. 9. 29. 01:58


벳부로 가는 중.

퇴근시간도 한참 시났을 터인데 열차는 엄청나게 붐빈다.



벳부역에 도착.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탑승한 JR큐슈의 열차가 되었다.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라서 그런지 역명판에도 온천이 그려져 있다.



벳부역. 최근 리모델링을 했는지 시설이 좋았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고 유명한 역이기도 해서 시설을 잘 갖추어 놓은 듯 하다.



이제부터 제목에 있는대로 큐슈 벳부에서 시코쿠의 야와타하마로 넘어가는 페리를 탈 것이다.

홈페이지에는 벳부역에서 10분 거리라고 써 있었는데...



문제는 도보 10분이 아니라 택시로 10분이었던 것이다.

추적추적 비를 맞으면서 40분 넘게 걸어서 항구에 도착. 각종 전자기기의 배터리도 거의 떨어지는 바람에 위험했는데,

친절하게 길을 알려준&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의 학생이 없었다면 국제미아가 될 뻔 했다.

어쩄든, 어렵게 우와지마운유의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늘의 숙소는 페리. 우와지마운유(宇和島運輸)에서 운영하는 벳부-야와타하마 여객선이다. 홈페이지는 http://www.uwajimaunyu.co.jp/


벳부-야와타하마 간은 2등실 3100엔, 1등실 5660엔, 특실 8750엔이며, 심야시간 배편을 이용하는 경우 새벽 3시정도에 반대편 항구에 도착하지만 5시정도까지 배에서 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숙박으로 이용할 수 있다. 터미널 안은 늦은 시간답게 매표소를 제외한 모든 가게가 폐점상태였다. 배가 아주 고픈건 아니지만 오래 걸었더니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여객선에 탑승. 한쪽에서는 차량들, 특히 화물차들이 줄줄이 승선중이다.



객실 내부는 상당히 잘 되어 있었는데, 3100엔에 이정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메리트있는 것이다.



한쪽에는 안마의자도 있었다. 물론 가난한 여행자는 이용할 수 없다.



객실에서 조금 쉬고 있으니 안내방송을 하고 출항한다. 

굿바이 벳부.



오늘의 침상. 사실 도보로 탑승한 사람은 다섯 명 정도 뿐이었기에 넓은 2등실을 거의 전세낸 것 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배개는 저 사물함(?)에 있는 작은 쿠션.



역시 개방형인 2등실의 가장 문제점은 도난의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인데, 사람이 거의 타지 않기는 했지만 그래도 도난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짐들을 가방끈으로 이어서 손에 묶어놓고 잤다. 배 안에도 도난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꽤 써있기도 해서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쓰기 힘들었던 것 같다.


카페트가 깔려있던 바닥은 의외로 푹신했다. 이것으로 일본에서의 3일차 일정도 종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