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40624 Japan

일본 전국 여행 - 14. 미야자키에서 오이타까지

루스티 2016. 9. 28. 01:46

미야자키 행각을 마치고 역으로 돌아왔다.



특급 니치린 SEAGAIA.


한때는 드림니치린이라는 미야자키와 하카타 사이의 야간열차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2011년 큐슈신칸센 전구간 개업과 함께 폐지되었다고 한다.

큐슈 끝자락에 굳이 야간열차가 필요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미야자키에서 오이타 간 열차를 탑승해본 후에는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게 되었다.



밖에는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비오는 중에 열차를 타게 되면 창밖을 구경하는 재미가 꽤 있지만, 미야자키에서 다 젖어버렸기 때문에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신발이 다 젖은데다가 비가 잔뜩 오는데 상당한 거리를 걸었기 때문에 진이 빠진 상태였는데 그나마 열차에 혼자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넓은 객실에 지정석 손님은 혼자뿐인듯. 그도 그럴것이 닛포 본선으로 하카타까지 가느니 비행기를 타거나 카고시마로 가서 신칸센을 타는게 낫기 때문이다.

결국 남는건 나같이 미야자키에서 오이타를 가는 승객이거나 구간 승객인데, 구간수요는 당연하게도 지정석을 구매할 리가 없다. 그런고로 객실 하나를 전세내고 편안히 갈 수 있게 되었다.



사과쥬스로 허기를 달래면서...

사실 그다지 살 생각이 있던건 아닌데, 판매원 누님이 카트를 끌고 아무도 없는 객실을 계속 왔다갔다하시기에 뭔가 사야할 것만 같아서 사버렸다...



787계가 아닌 열차를 보는 것은 처음...일까.



차창 멀리로 리니어 시험선의 흔적도 보인다.

지금은 도쿄와 나고야 사이에 츄오신칸센을 건설 중이지만, 한때는 여기에서 리니어 실험을 하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풍경은 정말 좋았는데, '이걸 맑은 날에 왔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몇 번이고 들 만큼 좋았다.



휴우가시(日向市). 미야자키보다는 노베오카와 가까운 역이다. 역 자체는 꽤 좋아보였는데, 내려서 뭘 할 정도의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사진도 잘 안 찍히기 시작하고 해서 잠깐 쉬었다.



그리고 오이타역에 도착. 미야자키에서 세시간 이상 걸려서 도착했다.



오이타역은 오이타현과 오이타시의 관문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는 역을 리모델링 중이었다.



조금 더 멀리에서 찍은 모습. 2016년 현재는 완공되어 있다. 확인은 이쪽에서 > http://lus-ty.com/387



칸코레 이벤트가 한창이다.



오이타현에 왔으니 오이타현 행각을 하러 신뢰와 안심의 타이토에. 확실히 이런 전국 체인은 어디에 가더라도 불안하지 않게 게임할 수 있는 장소가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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