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첫 주말이다.
오늘은 로널드 레이건의 요코스카 입항소식을 듣고 바로 요코스카로 가기로 했다.
요코하마 지하철 원데이 패스.
아자미노에서 케이큐와 접하는 카미오오카까지 390엔인데 원데이 패스는 740엔. 그리고 도중에 한두번 내리게 되면 이쪽이 훨씬 저렴해진다.
케이큐는 또 처음 타보는듯...
이전까지야 뭐 항상 JR만 타고 다녔으니.
케이큐와 요코하마 시영 지하철 블루라인은 요코하마와 카미오오카에서 두 번 만난다.
좋은 날씨. 앞으로 시원하게 뚫린 창을 보면서 여행하면 특급이나 신칸센만 타고다니는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달까.
사실 열차를 잘못 갈아탄거라서
이걸로 바꿔탐.
시오이리에 도착.
특급도 대부분 안 서는 생소한 역명이지만, 요코스카 크루즈가 있는 곳에서는 가장 가까운 철도역이다.
도착.
도착한 게 9시경이었는데, 이미 10시, 11시표는 매진이고, 12시표를 구할 수 있었다.
여건이 된다면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는 게 좋지만, 주말은 대부분 예약이 꽉 차있어서 쉽지 않다.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한 곳은 이쪽. https://www.tryangle-web.com/naval-port.html
표를 사면 주변 약도가 그려진 팜플렛을 주는데, 딱히 별 내용은 없는 것 같다.
표를 사서 주변을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아름답다. 왼쪽은 자위대 항구, 오른쪽은 미군 항구.
캘리포니아가 멀지 않다.
두 척 모두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으로, 왼쪽은 DDG-89 USS Mustin, 오른쪽은 DDG-54 USS Curtis Wilbur이다.
오른쪽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중에서도 4번째로 건조된 Flight I의 비교적 구형함이고, 왼쪽은 2003년 취역한 Flight IIA의 상당히 최신형의 함정.
머스틴은 1994년 취역했는데, 10년정도의 세월의 흔적의 차이가 보이는 듯 하다.
해자대의 3~4000톤급 잠수함 3척. 뒤로는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과 또 한 척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 보인다.
미 군항을 좀 넓게 잡은 모습.
이쪽은 해자대의 DD-116 JDS 테루즈키.
방금 임무를 마치고 귀항하고 있는 중이다.
잠깐 쉬고 있었더니 뭔가 자리를 옮긴 머스틴...
DDH-183 JDS 이즈모.
뭐 얘네는 모든 함종을 호위함으로만 구분해서 헬리콥터 탑재 호위함으로 분류하지만, F-35B의 운용이 가능하긴 하다고.
만재 배수량이 27000톤이기 때문에, 운용 자체에는 무리가 없다.
뜬금없는 바다오리(...)
자맥질하는걸 구경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
미군기지측 건물들.
크루즈가 돌아온다.
탑승 후 출발.
소류급 잠수함.
오야시오급과는 선미의 방향타의 모습으로 알 수 있다. 오야시오급은 수직으로 서 있고, 소류급은 대각선으로 두 개가 나 있음.
DDF-89 USS 머스틴의 함교.
가장 아래의 두 평면 레이더가 이지스 레이더(SPY-1)이다.
이 모습은 콘고급・아타고급이나 세종대왕급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부분.
이지스함의 정석적인 모습.
소류급 한 척과 오야시오급 두 척.
소류급은 스노클링 중인 듯 하다.
DDG-54 커티스 위버.
그리고 커티스 위버를 돌아나가는 순간
아메리카의 힘, 세계의 균형추인 니미츠급 항공모함 CVN-76 로널드 레이건을 볼 수 있었다.
만재배수량 10만톤이 넘는 함정은 이것이 과연 배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거대했다.
내부에는 원자로가 2기 탑재되어 있으며, 고정익기와 회전익기를 포함해 90여기의 함재기를 운용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은 원래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에 배치되어 있었으나, 제 7함대의 조지 워싱턴이 2015년 오버홀에 들어가면서 7함대에 배속되어 요코스카로 배치되었다.
그로 인해서 한동안 서태평양에 항모가 배치되어 있지 않는 힘의 공백상태가 일어나기도 했는데, 북한이 이걸 노리고 지뢰도발을 했다는 얘기도 있고...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지원 작전이었던 Operation tomodachi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그 와중에 상당수의 승무원들이 방사능에 피폭당하기도 했다고.
함교의 모습. 함재기나 운용원, 수병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긴 항해를 했으니 그들도 쉬어야겠지...
선수쪽의 모습. 닻이 꽤 녹슬어 있었다는 게 의외랄까.
2003년 취역한 나름 신형함인데도 워낙 크다보니 군데군데 세월의 풍상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큰 배에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으니 약간은 비현실적인것 같기도 한 느낌...
정면에서 마주한 항모.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듯 하다.
상당히 멀리에서 본 것임에도 거대했던...
함교와의 균형을 위해 오른쪽이 더 튀어나오게 설계되었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크루즈항에서는 볼 수 없었던 DDG-88 USS 프레블과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CG-62 USS Chancellorsville.
미 해군에 얼마남지 않은 만재 9800톤의 순양함이다. 1989년 취역.
여기까지가 미 해군항에 정박되어 있던 함선들이다.
7함대 대부분의 전력이 항구에 정박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볼 수 없었던, 여전히 작전중일 핵잠수함들의 승조원들에게는 경의를.
요코스카항은 군항으로만 쓰이는 건 아니라서 꽤 많은 민간 상선들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가스선이거나 석유선이라서 그렇지.
이쪽은 요코하마 조선소이다. 건조중인 대형 함선은 없었지만 대략적으로 규모를 볼 수 있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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