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220813 W.Europe

서유럽 여행 - 19. KLM LHR-AMS 이코노미 & 히드로 3터미널 No.1 라운지

루스티 2023. 7. 8. 03:36

호텔에서 공항으로 간다. 너무 바로 앞이라 사진은 호텔방에서 찍은 공항 사진 뿐. 힐튼 가든 인은 사실 비행기 보려고 예약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고, 객실이 9층이라 당연히 공항이 보일 줄 알았는데 공항도 6~7층은 되는 것 같아서 공항이 전혀 안 보였다.

아침을 먹고 에어프랑스-KLM 카운터로 갔는데 이미 엄청난 줄이 늘어서 있었다. 비슷한 시간대에 에어프랑스와 KLM이 출발해서 엄청나게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파리와 암스테르담 양쪽 다 허브 공항이라서 그런지 환승해서 멀리까지 가는 장거리 승객이 많았던 것 같다. 심지어 우리는 SkyPriority 줄에 섰는데도 줄이 엄청 길었다.

SkyPriority 줄에 섰는데도 줄이 너무 길어서 30분이상 기다린 끝에 겨우 체크인했다. 이코노미였으면 체크인하고 바로 타러 가야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에어프랑스-KLM은 우수등급 획득이 좀 더 쉬운 편이고, SkyPriority를 비즈니스가 아닌 승객에게도 돈받고 파는 항공사들이라서 더 길었던 것 같다. 비루한 모닝캄으로는 SkyPriority 줄에 서지도 못하는데...

오늘의 탑승권. 두 편의 비행기를 한 티켓에 프린트해 주는데, 보통 이런 경우는 두 장으로 나눠 줬던 것 같지만 이렇게 한 장으로 뽑아주는 걸 보면서 극도의 비용절감과 유럽의 빡센 경쟁체제를 실감했다.

히드로 공항에서 PP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AF/KLM의 aspire라운지와 No1 라운지가 있었는데, KLM/AF라운지는(당연하게도) 사람들이 이미 바글바글해서 PP카드 사용자는 들어갈 수 없고, 대기나 하라고 해서 대기번호를 적고 게이트에서 좀 더 멀었던 No.1 라운지로 갔다. 이 라운지 입장 문자는 4시가 되어서야 왔는데, 그땐 이미 암스테르담에서 환승해서 로마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상 PP카드로 갈 수 없는 라운지라고 봐야 할 듯.

No1 라운지도 꽤 붐벼서, 10분정도 기다린 뒤에야 자리로 안내받았다.

라운지에서 보이는 공항 뷰. 영국항공이 늘어서 있다.

라운지 내부는 이런식인데 거의 시장통 분위기이다.

10분을 기다렸는데도 자리가 없어서 결국 바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웰컴 드링크로 샴페인을 준다.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다. 빵과 핫푸드는 보이는 게 전부일 정도. 핫푸드는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와 베이컨, 베이크드빈과 감자 튀김 정도가 있었는데, 방금 호텔 조식에서 이미 먹고 와서 별로 손대지는 않았다.

라운지에서 20분정도 앉아 있다가 보딩 게이트로 가니 KLM은 암스테르담에서 온 차가 심하게 지연되어서 보딩 타임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늦게 왔고 터미널 앞에 바로 댔으면서도 탑승교를 연결해주지 않아서 사람들이 스텝카로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더 시간이 오래걸린듯. 한바탕 사람이 내린 뒤에 출발시간이었던 40분이 되어서야 보딩이 시작되었고 보딩이 다 끝난 뒤에도 다른 항공기가 터미널에서 먼저 나가기를 기다리느라 거의 40분정도 지연되었다. 하지만 비행시간이 30분밖에 안 걸려서 결과적으로 15분 지연되었다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다.

탑승할 때도 당연히 탑승구 옆에서 걸어서 탑승한다. KLM정도나 되는 항공사가 탑승교 사용료가 아까워서 탑승교를 안 쓰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긴 한데, 그와중에 옆에있는 에어프랑스는 탑승교에 잘만 연결해서 타고내리고 있어서 같은 항공사의 상반된 대우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오늘 탑승한 비행기는 KLM의 보잉 737-8K2 기종이다. 등록부호는 PH-BXW로, 2007년 도입한 14년 된 기재다.

탑승. 앞에 구역이 나누어진 부분 앞쪽이 비즈니스인데, 유로비즈라고 해서 일반석 시트에 가운데 좌석만 비워놓고 팔고 있다. 충격적인 비즈니스 좌석인데, 유럽 내의 비즈니스석은 이런 형태의 유로비즈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출발 시간도 지났는데 출발을 계속 안 해서 창 밖을 보고 있자니 왼쪽에 있는 에어프랑스 A320과 두바이 엑스포 랩핑을 한 에미레이트 A380이 차례차례 출발하고 나서야 우리 차례가 오는 것이었다.

안전 메뉴얼. 기종은 737-800이지만 안전 메뉴얼 책자는 737-800과 737-900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듯 하다.

이륙. 올 때와는 다르게 하늘이 맑은 편이다. 구름은 조금 있지만, 런던 시내를 보면서 갈 수 있었다.

30분의 짧은 비행이지만 나름 국제선이기 때문에 먹을게 나온다. 코코넛 마카룬이라는 이름의 코코넛 조각이 박혀있는 비스킷과 스콘 비슷한 빵이었다. 음료는 따뜻한 커피나 오렌지 주스 등이 있었는데, 따뜻한 커피로 했다. 나름 간단한 아침식사로는 괜찮았던 것 같다. 이미 호텔에서 많이 먹고왔지만.

이륙하고 20분정도 지나니 바로 유럽 대륙이 보인다. 정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런던과 암스테르담간의 거리는 370km 정도로 서울-제주보다도 가까운 거리다.

30분의 짧은 비행을 마치고 암스테르담에 착륙. 비행 시간이 정말 짧지만 지연되는게 일상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비행시간을 길게 늘려잡은듯한 느낌이다.

비행 경로. 런던에서 암스테르담까지 정말 가깝다는 걸 다시한 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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