뵤도인을 나와 뵤도인 앞의 거리를 걸어본다.
유명하다는 나카무라 토키치. 맛챠젤리를 한번 먹어볼까 하고 들어갔으나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포기했다.
갈 생각이 있다면 대기를 걸어놓고 뵤도인을 한 바퀴 구경한 뒤에 오는 게 좋을 듯 하다. 번호표가 지나가더라도 아주 많이 지난 게 아니라면 받아준다고 하니.
우지가와와 우지바시.
일본 삼대 고교(古橋)로 꼽히는 우지바시의 상단부는 나라시대(8세기 경)의 물건이라고 한다.
현재의 다리는 1996년 재가설한 것으로 재사용된 부분 중 가장 오래 된 부분은 1636년의 물건이라고 한다.
지나가는 나라선을 구경하면서 우지바시를 건너본다.
원래는 옆집을 가려고 했지만 문이 닫아서... 온 츠바메야(つばめ屋).
맛챠소바를 팔고 있기에 와 보았다.
우지 명물 맛챠소바와 그냥 소바를 반반씩 맛볼 수 있는 지루소바
그리고 텐동을 주문. 이 집은 소바보다는 튀김을 좀 더 잘 하는 집이라고 해서...
결론적으로는 꽤 괜찮은 식사기는 했지만 한국 어디에선가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수준의 물건이어서 살짝 아쉬웠다.
타베로그는 이쪽 >> https://tabelog.com/kyoto/A2607/A260701/26027433/
케이한 우지역. 케이한 우지선의 터미널 역이다. 케이한 1일권을 가지고 있다면 교토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는데, 굳이라는 생각이...
도중에 목적지가 있지 않은 이상에야 딱히 탈 일이 없다.
다시 우지가와를 건너 뵤도인쪽으로 향한다.
뵤도인 쪽으로 가는 길 옆에는 이렇게 도리이가 하나 서 있다.
뵤도인 근처의 스타벅스 교토 우지 뵤도인 오모테산도점.
각 지역의 상징적인 곳에 해당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 산업을 반영하여 설계한 스타벅스 리저널 랜드마크 스토어라고 한다.
입구만 보아도 여타 스타벅스와는 다르게 소나무가 맞아주는 정원이 있고, 정원의 넓이도 대단한 수준.
1층으로 지어진 스타벅스 건물이 정겨운 느낌을 준다.
우선 주문. 시즌 음료였던 할로윈 마스커레이드 라즈베리 모카와 할로윈 레드나이트 프라푸치노를 주문.
레드나이트 프라푸치노는 이름으로는 전혀 맛을 알 수 없는데, 먹어보니 딸기맛 프라푸치노였다. 다행히 아직 플라스틱 빨대를 쓰고 있어서 빨대가 녹아버리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매장 뒤편으로 나가면 또 작은 정원이 있다. 자리는 테이블 세 개 정도가 전부지만 큰 돌 하나와 아기자기하게 일본식으로 꾸며놓은 정원이 참 좋았다.
우지가와 방향으로 나 있는 작은 길. 조용한 정원의 담 너머로 우지가와를 산책하는 사람이 가끔 보인다.
MD도 정갈하게 진열해 두었는데, 파는 물건의 종류는 다른 스타벅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접 그려둔 듯 한 우지의 개략도. 뵤도인 말고도 많은 유적지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다시 나와서 마당 구경.
교토에서 볼 수 있는 자갈로 조경된 정원이 우지의 분위기에 잘 녹아든다.
바깥쪽에도 몇 개의 벤치가 있어서 정원을 조망하며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되어있었으나, 비행기 시간이 되어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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