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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넥쏘(NEXO)의 순수 배터리전기차 버전의 가능성

루스티 2018. 7. 14. 15:08

© HYUNDAI MOTOR GROUP


올해 초에 현대차에서 넥쏘를 발표했습니다.

수소 6kg을 충전(充塡)해서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소 충전소는 별로 많지도 않고, 가격도 별로 저렴하지 않죠.

지금은 국가보조가 있어 kg당 1만원 수준인데, 원가로만 따져도 1만5천원 수준은 되야 한다고 하는걸 보면 핵융합 시대가 오기 전까지 수소차는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하지만 넥쏘에 들어간 옵션과 차량 크기는 마음에 들어서, 과연 이게 순수 배터리전기차(BEV) 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계산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넥쏘는 수소 6kg을 충전해서 600km를 갈 수 있는데, 이걸 배터리로 대체한다면 대체 몇 kWh의 배터리를 달아야 비슷한 수준이 될까? 라는 게 이 포스팅의 핵심 주제입니다.


먼저 수소 6.3kg이 전부 산소와 반응한다면 발생하는 에너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6kg에 해당하는 수소의 몰 수:

(6.3(kg) * 1000(g/kg)) / 2(g/mol) = 3150(mol)


수소는 다음과 같은 반응을 통해 산소와 반응합니다.

2 H2(g) + O2(g) → 2 H2O(l) + 572 kJ (286 kJ/mol)


여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3150(mol) / 2 * 286(kJ/mol)) / 3.6(kJ/Wh) / 1000(Wh/kWh) = 125.2 kWh 가 되네요.


현재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은 40~60%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넥쏘의 경우 60%라고 하네요.

따라서 실제로 수소연료전지를 배터리로 대체할 경우 약 7~80kWh의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의 기본 모델에는 64kWh의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도심형의 경우 39.4kWh의 배터리가 들어가고, 둘의 가격차이는 350만원입니다.


24.6kWh에 350만원이라면, 넥쏘 차체에서 수소연료전지를 빼고 80~90kWh의 배터리를 얹어서 판매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넥쏘 순수 배터리전기차도 출시할 만 해 보이는데, 역시 가격 때문이겠죠?

2018년 보조금 기준으로도 약 4천만원 초중반정도의 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델 S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만 보급형 전기차로 출시하기에는 조금 비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수준이네요.

사실 넥쏘가 1년에 천 대도 팔리지 않는 수소차보다는 이렇게 나왔으면 싶기는 한데 역시 현기차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에는 조금 이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시하더라도 1~2년 후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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